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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 환장하겠다

더워 죽겠다!! 농담이 아니다. 그제 잠 자기가 힘들다고 느꼈는데 어제는 아예 잘 수 가 없었다. 밤 새도록 샤워를 몇 번 했는지 모르겠다. 눈 뻘개가지고 뒤척뒤척 거렸는데 스트레스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원룸이라는 집 구조에 바람 한 점 안 들어오고, 이건 집 밖보다 집 안이 더 더우니 어째 살라고ㅠㅠ

 

선풍기에선 뜨끈뜨끈한 바람이 나오고, 도대체 침대랑 방바닥은 왜 뜨뜻한 건데? 혹시 모르고 보일러 켜놓은건 아닌지 몇 번이나 확인했다. 홀랑 벗고 팬티만 입고 가만히 누워있어도 샤워 하고 오분만 지나면 땀이 삐질삐질 나오니... 

 

결국 오늘 새벽에 사무실에 나왔다. 가까이 사는 에어컨이 비치된 후배 네 집에 갈려고 했는데 그 넘은 논다고 집에도 안 들어오고..ㅠㅠ

 

오늘 오후에는 걔네 집에 가기로 했는데, 거기서 자야 되겠다. 근데 이 열대야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 될라나?  신영복 선생이 말하기를 감옥에서는 겨울이나 여름이나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없는 사람 살기에는 겨울이 여름보다 덜 힘들다더니 그 말이 실감난다.

 

어떤 누나 말 마따나, 전셋집만 아니면 밥을 굶고 딸라 이자를 내서라도 중고 에어컨 이라도 하나 들여놓겠건만...

 

근데 유독 올 해가 더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 일까? 남들도 다 그렇게 느끼는 걸까 아니면 나만 그런걸까?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알래스카나 뉴질랜드로 피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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