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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절주절 썼다가 '이글은 나만 볼래요' 버튼을 클릭해뒀다가 그냥 삭제하기를 몇 차례 한 걸 제외하면 거의 두 달 만이군. 약 2주간 일을 안(못) 해서 좀이 좀 쑤셔하다가 다시 출퇴근이란걸 한 이후 지금까지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절반 나마 마친 교육기간 동안 졸며, 심드렁해 하며, 내가 가졌던 선입견(선입견이라고 해서 꼭 나쁜쪽인건 아니다 이러저러해서 괜찮을거야 하는 선입견도 있는게니..)을 실제로 확인할땐 가당찮게 묘한 만족감을 느끼고 또 때론 흥미도 느끼고, 앗 이건 훔쳐야 할 혹은 배워야 할 덕목(스킬?)이라고 눈 반짝거리고...뭐 그랬던 듯 싶다. 몇 차례 나간 필드에선 '신나라' 했고 예전에도 느꼈던 갑갑함과 비슷한 감정을 또 느끼고...

 

예전에 알던 사람들을 이러 저러한 자리에서 만났을땐 생각보다 그리 불편치 않았다. 그 사람들이 속 내를 안 드러낸 탓도 있을테고, 나한테 전해진 반응들이 예상의 진폭을 벗어나지 않았으므로. 내 감수성이 남달리 두텁긴 하지만  물론 몇차례의 '찡'한 경험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근데 지난 주 부산에 내려갔을때 낯 모르는 사람이 인사를 해오길래 답례를 하고 뻔한 이야기를 몇마디 늘어놓은 후 "그런데 날 어떻게 알아보셨느냐"고 물었더니 "RTV에서 봤노라"고 대답하는걸 들었을 떈 기분이 좀 이상했다.

 

난 그람시가 인용한 소렐의 말 '지성의 회의주의와 의지의 낙관주의'를 믿지 않는다는 알튀세르의 말에 매우 공감하고, 심지어 '지성의 회의주의와 의직의 낙관주의를 믿는다'는 사람 조차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그 다음에 이어지는 알튀세르의 아포리에 대해서는 지금은 뭐라 말하기 힘들다)

 

 

뭐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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