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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자에 대한 한상균태도- 경향

한상균 전 지부장 “해고자 복직과 국조 수용 때까지 고공농성 계속”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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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공장 앞 송전탑에 올라 52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1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이 우리의 요구였던 만큼 고공농성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지부장은 쌍용차 무급휴직자 455명의 일괄복직 합의 소식에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기업노조 조합원 류모씨의 자살 기도 소식에 “밤새 쾌유를 빌었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쌍용차지부와 해고자들의 잘못이 있다면 (나부터) 회초리도 달게 받겠다”며 “(회사가) 해고자들과의 대화도 빨리 시작해 함께 희망을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소방 관계자들이 10일 경기 평택시에서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오른쪽)과 노조원들이 52일째 농성 중인 송전탑에 사다리차를 대고 있다. 이들은 사다리차로 의료진을 올려보낼 수 있는지를 시험했지만 철탑에 닿지 않았다. | 홍도은 기자


한 전 지부장은 “쌍용차가 갖고 있는 갈등 요소를 전부 해소하려면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밖에 방법이 없다”며 “해고자들의 문제, 먼저 세상을 뜬 고인들의 문제까지 함께 풀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여전히 해고자들과는 대화하지 않고 “해고자 복직 계획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회사가 부당한 정리해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고자 문제까지 함께 풀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도의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전 지부장은 “(쌍용차 문제는) 견실한 기업의 해외매각, 그 후 해외자본이 기업윤리를 지키는지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정부의 직무유기, 해외자본의 신규투자 없는 기술유출, 회계조작을 통한 기획부도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며 “이 모든 문제의 책임과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금속노조, 쌍용차기업노조, 정부 등 다자가 참여하는 대화기구를 만들어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갈등의 골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지부장은 조합원 류씨의 자살 기도 소식을 접하면서 “밤새 잠을 못 자고 류씨가 병상에서 일어나는 기적이 생기길 기도했다”며 “하루빨리 쾌유해 한많은 이야기들을 세상에 대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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