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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1
    무급자에 대한 한상균태도- 경향
    자유인
  2. 2013/01/11
    해결의 첫단추로 보는 기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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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01/11
    국조가던 쌍차 해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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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01/08
    이한구씨 방문 - 송전탑 내려와라- 4일
    자유인
  5. 2013/01/08
    은수미국정조사 의견 -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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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자에 대한 한상균태도- 경향

한상균 전 지부장 “해고자 복직과 국조 수용 때까지 고공농성 계속”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 올라 52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1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이 우리의 요구였던 만큼 고공농성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지부장은 쌍용차 무급휴직자 455명의 일괄복직 합의 소식에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기업노조 조합원 류모씨의 자살 기도 소식에 “밤새 쾌유를 빌었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쌍용차지부와 해고자들의 잘못이 있다면 (나부터) 회초리도 달게 받겠다”며 “(회사가) 해고자들과의 대화도 빨리 시작해 함께 희망을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소방 관계자들이 10일 경기 평택시에서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오른쪽)과 노조원들이 52일째 농성 중인 송전탑에 사다리차를 대고 있다. 이들은 사다리차로 의료진을 올려보낼 수 있는지를 시험했지만 철탑에 닿지 않았다. | 홍도은 기자


한 전 지부장은 “쌍용차가 갖고 있는 갈등 요소를 전부 해소하려면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밖에 방법이 없다”며 “해고자들의 문제, 먼저 세상을 뜬 고인들의 문제까지 함께 풀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여전히 해고자들과는 대화하지 않고 “해고자 복직 계획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회사가 부당한 정리해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고자 문제까지 함께 풀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도의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전 지부장은 “(쌍용차 문제는) 견실한 기업의 해외매각, 그 후 해외자본이 기업윤리를 지키는지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정부의 직무유기, 해외자본의 신규투자 없는 기술유출, 회계조작을 통한 기획부도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며 “이 모든 문제의 책임과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금속노조, 쌍용차기업노조, 정부 등 다자가 참여하는 대화기구를 만들어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갈등의 골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지부장은 조합원 류씨의 자살 기도 소식을 접하면서 “밤새 잠을 못 자고 류씨가 병상에서 일어나는 기적이 생기길 기도했다”며 “하루빨리 쾌유해 한많은 이야기들을 세상에 대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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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의 첫단추로 보는 기사- 연합

<연합시론> 쌍용차 사태 해결의 첫 단추 끼웠다

(서울=연합뉴스) 쌍용차 노사가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이로써 2009년 8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난 무급휴직자 455명이 3년 반 만에 생산 현장에 복귀할 길이 열렸다. 노사 합의안에 의하면 오는 3월 1일 자로 무급휴직자 전원이 복직한다. 노사는 2월 초까지 실무 협의를 통해 복직 절차와 인력 배치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하기로 했다. 무급휴직자 문제는 쌍용차 사태 해결을 가로막아온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였다. 따라서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합의는 사회적 갈등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온 쌍용차 사태의 궁극적 해결을 향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합의는 기나긴 노사 협상의 소중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타의로 일터를 떠나야 했던 동료의 복귀를 앞당기고자 기꺼이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키로 한 `남은 자'들의 배려 또한 값지다. 그런 만큼 이번 합의가 산업 현장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모든 노사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과 공존공영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돼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쌍용차 사태의 시발점은 다름 아닌 2009년 초 `먹튀 논란'을 일으킨 중국 상하이차의 철수다. 사측은 경영난을 구실로 전체 직원의 37%에 이르는 2천646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했고, 노조는 옥쇄 파업으로 맞섰다. 파업은 77일만에 결국 경찰에 의해 무력 진압됐다. 쌍용차 사태는 큰 후유증을 남겼다. 갈등의 골이 깊게 패고, 상처는 덧났다. 정리해고와 희망퇴직, 무급휴직 등으로 기약 없이 정든 일터를 떠나야 했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겪었을 고통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지 않다. 불과 3년 반 사이에 2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건강 악화로 숨졌다. 극심한 생활고 속에서 우울증 등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회사에 남은 사람들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였으리라 짐작된다.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합의 소식이 전해진 쌍용차 공장은 평소보다 활기가 넘쳤다고 한다. 어깨에 졌던 무거운 짐이 조금은 가벼워진 듯한 느낌을 공유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화합 분위기가 쌍용차의 새로운 도약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쌍용차 노사의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합의는 사태 해결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정리해고자 159명과 희망퇴직자 1천904명의 복직 문제가 남아있어서다. 회사 측은 일감이 늘어나고 경영여건이 좋아지면 이들의 복직도 추진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 그런 날이 올지, 시기를 점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4-5년 안에 9천500억 원 정도를 쌍용차에 투자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마힌드라가 투자와 생산 기반 확충을 통한 일자리 확대 노력을 가속화해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쌍용차 사태가 궁극적으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란다.

일각에서는 쌍용차 노사의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합의를 두고 국정조사를 피하려는 꼼수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또 무급휴직자 복직 과정에서 자칫 노노 갈등의 소지가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협상에는 어차피 상대방이 있는 만큼 어느 한 쪽이 완벽한 승리를 거두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합의는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꺼번에 원하는 모든 것을 얻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번 합의가 쌍용차 사태 해결의 초석이 되도록 진정성을 갖고 노력해주길 바란다. 사태 해결의 열쇠는 노사 양측이 함께 쥐고 있다. 특히 사측이 `갑'의 위치에 있는 만큼 책임도 더 무겁다는 인식과 함께 더욱 진취적인 자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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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가던 쌍차 해결 - 중앙일보

국조 거론하던 쌍용차 사태 해결…당선인, 최대 노사현안 부담 덜어

파업·직장폐쇄·노노갈등 …
대선 쟁점 되며 문제 커져
중앙일보 | 이수기 | 입력 2013.01.11 00:48 | 수정 2013.01.11 01:25

  •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가장 큰 노사 현안이었던 쌍용차 무급휴직자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야당과 노동계로부터 국정조사 압박을 받아 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큰 부담을 덜게 됐다.

     문제는 해결됐지만 쌍용차 사태가 남긴 상처는 적잖게 깊다. 정치권과 노동계의 과도한 개입 탓에 회사는 4년 이상 표류했고 사회 전반으로 극단적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을 불렀기 때문이다.

     2009년 초부터 지금까지 희망퇴직(1904명)과 정리해고(159명)를 포함해 2146명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정리해고자 중 일부는 여전히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 중이다.

     쌍용차 사태의 시작은 2008년 말이다. 계속된 경영난으로 공장 라인을 세우는 상황까지 몰린 쌍용차는 2009년 1월 끝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된다. 이어 두 달 뒤인 4월 초 쌍용차 사측은 당시 근무인원의 36%인 2646명의 인력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그러자 노조는 극렬한 저항으로 맞섰다.

     무려 77일간( 5월22일~ 8월6일) 이어진 '옥쇄파업'이 그것이다. 이 기간 사측 역시 직장폐쇄에 이어 임직원 1056명에게 우편으로 정리해고 사실을 통보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다. 이런 쌍용차 사태에 정치권과 노동계까지 가세하면서 사태는 더욱 꼬였다. 노-노 간 충돌도 극에 달했다. 사측 구조조정안에 찬성하는 임직원과 이를 반대하는 점거파가 격렬하게 충돌해 양측에서 1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일도 있었다.

     이처럼 노사는 물론 노-노 간의 극한 대결이 뒤엉키면서 쌍용차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3035억원(사측 추산)의 매출 피해에 더해 각종 생산시설 등 시설 피해액도 200억원을 웃돌았다. 전쟁 못지않은 파업과 공장 점거 사태로 인명 피해도 371명에 달한다.

     벼랑 끝으로 내몰리던 쌍용차 사태는 노조가 공장 점거를 풀던 8월 6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사측 간 노사 합의가 타결되면서 잦아들었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그해 9월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친기업 성향의 노조로 변신했다. 이후 쌍용차는 2010년 11월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매각되면서 간신히 재생의 불씨를 되살렸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9월에는 청문회가, 10월에는 국정감사가 각각 열리는 등 정치권 이슈로 부각되며 또다시 흔들렸다.

    최근에는 쌍용차 소속 직원인 류모(51)씨가 자살을 기도하며 "회사 경영에 정치권이 더 이상 개입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유서를 남겨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극적인 노사 간 타협이긴 하지만 무급휴직자들이 한꺼번에 복직한 것이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고통 분담'의 조건으로 이들을 복직시킨 데다 회사 경영도 개선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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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씨 방문 - 송전탑 내려와라- 4일

쌍용차 찾은 이한구, 사측엔 "죄송" 노동자엔 "엎지른 물"

[현장]여야 원내대표, '쌍용차 국정조사' 두고 극과 극 행보

서어리 기자(=평택)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1-04 오후 5:15:08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4일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46일째 송전탑 고공농성장 중인 해고 노동자들을 '깜짝 방문'했다. 해고 노동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평택쌍용차 공장 현장 조사 차 들른 것. 이 대표는 그러나 농성자들과의 만남에서 국정조사 문제를 놓고 시각 차이만 확인한 채 발걸음을 뒤로 했다.

이한구, "위험하니 내려와라" 무한 반복

이 원내대표의 이날 쌍용차 현장 방문에 정치권은 일제히 주목했다. 1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이 원내대표가 쌍용차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은 야당이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국정조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 때문. 더욱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지난달 말 "내년 초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국조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수용 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던 터였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이날 송전탑 아래 천막에 모인 농성자들 앞에서 단호하게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폈다.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 송전탑 앞에서 해고자들의 고공농성 중인 현장을 방문해 양형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직실장 등 대책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대선 전에 새누리당에서도 쌍차 국정조사 얘기가 나왔다'는 한 농성자의 말에 그는 "환노위원들이 그리 했지만 저는 아직도 회의적"이라며 "(국정조사가) 여러분들의 문제를 푸는 방법인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얘기해서 최종적인 문제는 여러분의 문제를 푸는 것이지 않느냐"며 되레 물었다.

이에 다른 농성자가 "(국정조사는) 지난 날의 진실을 밝히자는 것"이라고 받아치자 이 원내대표는 "(쌍용차를) 중국에 넘겼을 때는 민주당 정권 때다. 그때 잘못한 것은 그대로 놓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지, 이미 엎질러진 일 갖고 방법이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철탑 농성자들을 향해 "저렇게 극단적으로 해서 사고 나면 어떻게 하나, 얼마나 위험해"라는 등 "위험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 농성자가 "극한의 방법은 저희도 원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우리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음 막으려고 그런 노력하겠느냐"고 대답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농성자가 말을 채 맺기도 전에 손목시계를 검지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 원내대표가 농성장을 나가며 혼잣말로 "위험한 것 좀 해결이 됐으면 좋겠네, 설득을 좀 해서"라고 말하자, 어느 농성자는 "대표님, 설득할 내용을 갖고 오시죠"라고 일침을 놓았다.

사측엔 "부담될까 죄송" 해고 노동자에겐 "이미 엎질러진 일"

송전탑 농성자들과 사측을 모두 만난 이 원내대표의 태도는 그야말로 극과 극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사측과의 면담 자리에선 "갑자기 찾아와 경영에 부담될까봐 죄송하다"며 "우리나라가 어려운데 열심히 일해주셔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 저도 기업체에 있어봐서 힘든 것 안다"며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해고 노동자들에게는 "그런 것(해고자 복직)을 해결하기 위해 저렇게까지 위험하게 해야하나", "극단적으로 하면 어떻게 하나",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거(조치)라고 하면, 해고자 복직 말고 더 뭐 있느냐"는 등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전날 새누리당 관계자가 밝힌 "박 당선인의 100% 대통합을 위한 포용 행보의 첫 단추로 쌍용자동차 현장 방문 계획을 세웠다"던 취지가 무색한 태도였다.

사측과의 만남에선 한 시간여 면담 시간을 가진 데 비해 해고 노동자들과의 만남은 불과 15분밖에 되지 않았다. 일정 자체도 그야말로 예고 없는 '깜짝 방문'이었다. 농성장을 찾기 전 불과 30분 전까지도 방문단 측은 "사측과 노조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왜 농성자들을 만나지 않느냐'는 여론이 조성되자 방문단 측은 일정을 '급조'했다.

이날 예고 없이 찾아온 손님을 맞은 농성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두 "이럴 거면 농성장에 왜 왔느냐"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와 면담한 양형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직실장은 "이 대표나 지역구 의원이나 국정조사를 원래 반대하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전혀 전향적인 자세가 아니었다"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정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은 "새누리당이 대선 전에 하겠다고 했는데도 이 대표는 환노위 차원에서 한 거라고 폄하했다"며 "새누리당 자체가 일개 사조직도 아니고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 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일 국조를 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이 이야기한 모든 것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대국민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조합원은 특히 이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복직을 위한 수단'으로 보는 데 대해 격분했다. 그는 "한 기업에서 회계조작이 일어났고 23명이 죽고 4년째 이러면, 우리가 얘기 안 해도 정부와 국회가 진실 규명 차원에서 해결을 했어야 하는 건데, 제1당의 원내대표가 복직 수단으로 보는 건 황당하다"고 말했다.

천진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원·용인·화성지부장은 "정부 여당인 집권당의 대표가 '민주당이 집권할 때 했던 것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며 "그런 얘길 할 거면, 대체 방문 취지가 뭐냐"고 물었다. 천 지부장은 "새누리당이 대통합을 얘기하고 대통합 속엔 계층, 노사 간 등 여러 통합의 의미가 있는데, 농성에 장와서 죽음을 각오한 노동자에게 '위험하니 내려와라' 그 얘기를 하러 온 건 노동자들이 봤을 땐 인사치레 수준도 아니"라며 이 원내대표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기춘 "2013년 국회 첫 업무는 쌍용차 국정조사"

한편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4일 쌍용차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를 방문해 헌화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평택 쌍용차 철탑 고공농성장을 방문한 것과 비슷한 시각,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은 서울 덕수궁 앞 쌍용차 해고 노동자 분향소를 찾았다.

박 원내대표는 "2013년도에 우리 국회의 첫 번째 업무는 쌍용자동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라고 말하고, 방명록에도 이 같은 내용을 남겼다.

그는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윤관석 원내대변인 등과 함께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등을 만나 "최선을 다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서 여러분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하게 목숨을 담보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가슴 속 깊이 새기겠다"며 "국정조사가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보진 않는다. 그것은 시작일 뿐이라는 각오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정조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 실망과 절망만 안겨주고 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희망스러운 결과를 낳지 못해서 많은 분의 가슴을 아프게 한 것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혁신하고 평가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강의 기회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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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국정조사 의견 - 1월 7일

 
새해 벽두부터 노동문제가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선 기간 여야가 합의했던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문제를 놓고 여야가 다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거리에서는 희망버스 집회가 울산·부산에서 각각 열렸다. 이 집회에 참가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노동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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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쌍용차 문제 해결의 단초"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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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한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선 기간 여야가 쌍용차 국정조사를 합의한 게 맞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름으로 두 번이나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이한구 원내대표가 며칠 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국정조사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하고 방송에 출연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공당이 대국민 사기를 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소속으로 환노위는 2012년 쌍용자동차 청문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은 의원은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 중 일부는 자료가 부족하고 일부는 증인이 불출석해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이 많아 의혹만 강하게 제기되고 검증이 어려웠다"며 "그 의혹들을 나눠서 제기하고 검증 안된 것을 확인해 그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청문회에서는 ▲ 부도의 고의성 여부 ▲ 정리 해고의 부당성 ▲ 회계 조작 ▲ 무리한 공권력 투입 등 다양한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됐으나 끝내 해결책을 도출하진 못했다.

덧붙여 은 의원은 국정조사 실시가 쌍용차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은 의원은 "쌍차 문제에 있어서는 각 이해 당사자의 입장이 굉장히 다른데 지난 청문회에서는 그 입장이 제한적으로만 반영됐다"며 "국정조사가 진행되면 그 이해 당사자들 전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그 입장을 듣고 서로 조율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힌드라에 법적 책임 물을 수 있다"

또한 은 의원은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도 키를 쥐고 있는 쪽 중 하나"라며 "마힌드라는 아직 사안이 불분명하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만약 국정조사가 진행돼 좀 더 구체적인 증거를 모으면 마힌드라에게 도의적 책임뿐만 아니라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 의원은 야당으로서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역할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은 의원은 "정부가 당연히 사람도 뽑아야 하고 조직개편도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민주통합당은 적어도 이런 저런 것을 여당이 해줄 때에만 협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민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구 사항을 내걸 것"이라며 "과거 긴 역사 동안의 민주통합당은 믿을만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지난 6개월 동안엔 새로운 수준의 논의의 흐름이 있었고 그 흐름을 키워가는 일군의 사람들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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