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위와 모기에 밤새 몸을 뒤척였다. 열이 오르나보다. 6시에 일어났다. 그런데 해가 한참 떠있다. 도대체 몇시에 일어나야 일출을 볼 수 있는 걸까? 알람시게도 태국에서 잃어버려 없어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포카라에서 산 기초영문법중 구문 5형식 부분을 읽었다. 완전자동사 타동사... . 예전에 어렴풋이 들어본 단어다.

 

2.

7시에 짜이한잔과 토스트를 시켜 먹고 사회과학 자료를 읽었다. 인도여행을 다녀온 한국여행자들이 짜이가 그리워서 한국에서 시도하지만 그 맛이 안나와서 좌절한다고 하는데 더위에 먹자니 네팔보다 별로다.  슈퍼에가서 이것저것 사고 다시 들어와 자료 읽다가 잠이 들었다. 역시 학습은 잠을 잘오게 한다.

 

3.

두시쯤 일어나 샤워를 했다. 물이 뜨겁다.  어쩔 수 없이 핫샤워를 한다. 내 방이 한참 열기에 달아올라있다. 바닥에 물을 뿌렸다. 한 사람이 온다. 자기가 매니저란다. 아파서 이삼일 쉬었단다. 당신이 아픈바람에 내가 천루피를 날렸다. 물론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4.

3시에 거리로 나왔다. 오늘은 반대쪽 도로로 가보자. 팩주스 하나 사먹으면서 걷는데 저기 자니타라는 깔끔한 2층짜리 음식점이 있다. 역시나 에어컨이 있다. 달아오른 몸을 식혀줘야한다. 달갈커리와 밥을 시켰다. 커리가 나오는데 이게 진짜 커리맛같다. 일본에서 달작지근하게 개량한 카레와는 차이가 있다. 어디서 들어왔는지 파리들이 달려든다. 손을 3초에 한번씩 휘젓다가 할 수 없이 남은 밥 접시를 파리들에게 상납했다. 다행이 내 구역으로 오지않는다.

 

5.

나와 남쪽 길로 계속 걸어가는데 한 피씨방이 보인다. 한글폰트가 깔려있다. 전화모뎀인데 그런데로 쓸만하다. 2시간을 하고 나와 망고주스를 먹었다. 돌아오는길에 사과 4개를 샀다.

숙소로 들어갔다. 돌아온 매니저 저녁 먹었냐고 은근히 장사를 한다. 예의상 콜라한병을 시켰다. 이 매니저 실크살생각 없냐고 한 술 더 뜬다.  영업적 관심이 얼굴에 드러난다.

 

6.

그제 만난 주인 사칭 사기꾼은 표정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었다. 그리고 일거수 일투족이 신뢰를 주게 만들었다.  오늘도 길을 걸을때 그 사기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몇 번 했다. 빨리 잊어버려야 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가뜩이나 찌는 바라나시아닌가?

 

 

050511 (수) 여행 167일차

 

(잠) 바라나시 남쪽 가트 옆 욕실없는 싱글 2500원 (100루피)

(식사) 아침 토스트 짜이 500원 (20루피)          

           저녁 달걀커리 밥 생수 망고주스 봉사료 2500원 (100루피)

(간식) 물 주스 초코바 콜라 1375원 (55루피)

           망고팩주스, 생주스 500원 (20루피)

           콜라 375원 (15루피)

           사과4개 750원 (30루피)

(기타) 피시방두시간 1000원 (40루피)

           휴지 1000원 (40루피)

 

............................................총 10,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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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4 00:05 2005/06/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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