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97일 흐리고 비
일어나 - 밥과 햄야체먹음 - 축구보고 - 와인먹고 - 일기쓰고 - 축구보고 - 오토바이여행자 - 방에서 한잠 - 나와 한바퀴 - 피자한조각 - 중국식 테이크아웃 - 1905년 카페 맥주 - 들어와 - 축구보고 - 와인마시고
2.
- 불가리아는 이틀 맑고 이틀 흐린 날씨가 반복된다. 오늘은 겨울날씨다. 내침대 위층에 한 일본인남자가 아침에 들어와 잔다. 아침으로 밥을하고 햄버섯양파마늘을 볶다가 스파게티소스와 고추가루를 넣어 볶음을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잉글랜드프리이어축구 맨유에 ㅤㅉㅗㅈ기는 챌시의 경기를 보았다. 남은 1996년산 와인을 마셨다.
- 실크로드를 오토바이로 횡단한 일본여행자와 대화를 했다. 650cc짜리 오토바이란다. 티비에서 모터GP라는 모터사이클경주 카타르랠리를 한다. 한 오토바이 계속 하위권인데 혼다 앤진으로 바꾸면서 달라졌단다. 나도 언제 오토바이를 타고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쓸수 있으려나. 늦은건 없다. 도보나 자전거는 지리할거 같고 언제든지 멈추고 움직이기 편한 오토바이에 탠트면 여행에는 제격일 거 같다.
- 침대로 와서 음악듣고 한잠 자다가 밖으로 나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우산을 쓰고 걸었다. 쇼핑센터 2층에서 피자한조각과 작은컵 콜라한잔을 먹었다. 다음으로 중국음식 테이크아웃점에가서 한접시에 노란색 볶음밥과 탕수육 버섯야체조림을 담아 먹었다. 숙소 근처 로터리에 1905년부터 영업했다는 간판이 붙어있는 카페에서 맥주 한병을 마시며 거리의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굳은날이다.
- 숙소로 돌아오니 아까 오토바이여행자가 카레라이스 먹겠냐고 묻더니 이제서야 먹고 있다. 내가 약간 늦었다. 다시 응접실 좌식 쇼파에 누웠다. 한 일본인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어떻게 가냐고 묻는다. 나도 다음 코스가 거기다. 내일은 움직여야 겠다. 남은 와인을 마셨다.
3.
1레바 = 600원
잠/ 도미토리 12
식사/ 중국식 한접시 2.20
간식/ 피자 콜라 2.3 카페맥주 1.5
총 10800원 = 18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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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2006/04/20 17:55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에욥. 그저께 한국방송(9번)에서 "감춰진 지상낙원-샹그릴라"를 해줬어요. 영국프로그램인 것 같은데 늦은 밤에 샹그릴라를 해준다기에 넋놓고 봤죠. 아마 정일형 아니었으면 지구상에 그런 곳이 있는것조차 몰랐을지도...어쨋든 형생각하면서 한참을 봤습죠. 엄청난 곳이데요.... 지금쯤 베오그라드 갔을라나?
티토의 부인이 살고 있다는 집에 함 들러보는 건 어때여? 만약 가게 되믄 사진 꼭 부탁. 티토 동상도. 난 티토가 갠히 좋더라.
aibi
2006/04/21 14:23 Delete Reply Permalink
메이데이/상그릴라 기억에 남는 티벳마을이죠. 사원에서 독특한 음색의 불경들었던 생각도 나고 말이에요. 중국정부가 인사동처럼 꾸밀려고 하던데 어쨋든 가볼만한 전세계 여행지는 관광지로 바뀌고 있답니다. 티토는 이곳 크로아티아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구유고의 나라들은 역사적으로 동로마 서로마 관할지역이 달랐고 카톨릭 정교 이슬람이 혼재된 모자이크같은 나라들인데 티토가 유고민족주의를 좀 쓰긴 했지만 이를 통합했다는건 대단한 정치력인거 같아요. 그 힘으로 스탈린에 대항도 했고 48년 스탈린에 의해 사회주의나라들의 연합체인 코민포름에서 내쫒김을 당했죠. 불가리아에서 조금 봤던 사회주의 조각들 구유고 부터는 볼수가 없네요. 티토 사진과 동상, 한번 오늘 자그레브 뒷골목을 뒤져보죠. 열혈 할머니 할아버지 구공산당원이 아직도 살아계실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