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87일 맑음
일어나 - 샤워하고 배낭꾸리고 - 체크아웃 - 일기쓰고 - 가이드와 점심먹으러나감 - 캐밥 - 숙소 - 로드오브워 영화 - 한국식당 - 꼬리곰탕 먹고 도시락 받아옴 - 숙소 사람들 - 인터넷 - 숙소나옴 - 기차역 - 땅콩사고 - 쾌적한 침대칸 - 출발
2.
- 오늘 밤 동유럽가는 기차를 탄다. 아침을 먹고 배낭을 꾸리기 시작했다. 늘어놓은 짐들을 65리터 배낭, 매는 작은 가방, 드는 식료품 가방, 지팡이로 정리했다. 카운터로 가서 11일치 숙박비를 내고 여권을 돌려받았다.
- 열흘동안 밥 같이 해먹었던 가이드와 점심외식을 하러 나갔다. 로컬 캐밥집으로 갔다. 이 가이드 일본에도 2년 있었고 실크로드 여행도 2년 했었다. 여행얘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쉬쉬케밥을 먹고 아이란을 마셨다.
- 어제 맛만 본 영화 로드오브워를 보았다. 무기밀매상의 인생역정을 그린 영화다. 전통적인 권선징악 영화라면 니콜라스케이지 총에 죽어야하는데 동생이 죽고 계속 살면서 잘 해먹는다. 무기밀매상은 죽지않는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오르는데 20세기 폭스사의 제작이다. 폭스사 왠일이야 생각이 들정도로 나무랄때 없는 오락영화다.
- 고향분이 경영하는 한국식당에 인사하러 갔다. 꼬리곰탕을 얻어먹었다. 감자탕같이 고기가 많다. 고향분 열차에서 배고프다고 도시락 싸주신다. 부산친구에게 전화를 돌린다. 내 사촌형님이다. 나와 16년 차이나는 형님 술 한잔 하셨나보다.
- 이곳 유학생 두명이 숙소로 놀러왔는데 둘다 육로로 불가리라 넘어가다가 입국거부당하고 돌아왔단다. 이유없이 돌려보내더란다. 왜 이유가 없겠나. 일종의 텃새같다. 조류독감도 문제도 있고 유럽은 그렇게 쉽게 넘어올때가 아니다 뭔 그런 발상으로 막는거 같다. 은근히 걱정이 된다. 입국거부되면 비행기로 날라야 한다.
-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기차역으로 왔다. 소피아가는 열차 3층 침대방이다. 승객이 별로 없어 혼자 한 방을 쓰게 되었다. 쾌적하다. 기차가 움직인다. 밤 침대기차 운치가 있다. 마음이 설레인다. 11시쯤 도시락 하나를 까먹었다. 설마 돌아가라고는 안하겠지. 침대에 누웠다.
3.
1터키리라 = 800원
이동/ 소피아 침대칸 43.5
간식/ 커피 2 과자 3 오랜지 1.5 땅콩 5.5
총 44400원 = 55.5터키리라
이슬이
2006/03/30 06:42 Delete Reply Permalink
보스프러스 해협...세계사와 세계지리 시간에 늘 그 곳이 궁금했어요. 나중에 고딩을 면하고 나서도 어똫게 생겨먹었길래 정치적 긴장과 그리고 제국의 욕심이 늘 머물렀을까, 증말증말 궁금한 곳인데 형은 진짜루 가봤구나~~ 증말 그렇게 생겨먹었죠? 지도를 봐도 진짜 그렇게 생겼고 역사를 봐도 그렇게 생길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아.
aibi
2006/03/30 15:28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고등학교때 학력고사 점수 신경안쓰고 불순한 생각을 했네요.^^ 한 도시의 중간에 강이 흐르면 좋다고들 하는데 이스탄불은 바다가 강처럼 흘러가니 최고의 위치조건이겠죠. 보스프러스바닷가 전망좋은 곳은 고급주택들이 죽 이어진답니다. 집앞에 자가용 요트도 많더군요. 더 궁금하면 시오노나나미의 전쟁3부작 1편이 젊은 이슬람 술탄에 의해 천년역사를 자랑했던 비잔틴 수도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함락되는 편인데 한번 사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