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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467일 흐림

 

일어나 방 옮겨달라함 - 아침 면 볶음 - 방옮기고 - 화장실 있는방 - 피씨방 3시간 - 숙소 돌아와 한잠 - 다시 피씨방 - 오디오파일 김진숙강의 - 돌아와 계란 삶고 - 물안나옴 - 기다려 바지빨고 밥 소세지 계란 -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 - 빈대고통 가심

 

 

2.

- 반에서 인터넷하면서 이틀더 묵자. 4층은 물이 잘 안나온다. 방을 옮겨달라고 했다. 아침으로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먹고나서 3층 욕실있는 싱글로 옮겼다.

- 한글 쓰기되는 피씨방에서 웹서핑을 하다가 김진숙 철학강의 비디오파일을 들었다. 김주익열사투쟁시기 부산역에서 들었었는데 다른것 안하고 한시간반을 빠져서 들었다. 계급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란다. 당당함이 느껴진다.

- 큰 빨래를 해보자. 더러워진 솜바지를 큰 비닐봉지에 넣고 세제를 넣고 더운물 넣어 발로 지근지근 밟았다. 열번은 행궜나보다. 짜서 불들어온 라지에타에 널었다. 개운해진 느낌이다.

- 오늘도 여기시간 9시45분부터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해준다. 오늘도 두경기를 보니 새벽 두시가 다 되어간다. 빨아널은 솜바지가 잘 말라간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싱글 10

간식/ 포테토칩 빵 1.25

기타/ 인터넷 6  세제 0.25

 

총 14000원 = 17.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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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4 01:58 2006/03/24 01:58

 

1.

여행466일 맑음

 

9시 일어나 아침 밥 해먹고 - 고소한 밥 - 나와 - 버스 반성행 - 도착 눈길 오름 - 한아이 이란 남자 - 내려와 호수쪽으로 - 막대기 가져감 - 숙소 돌아옴 - 누워 한잠 - 인터넷 - 슈퍼 밥거리 - 숙소 티 - 챔피언스리그 두경기 - 빈대고통

 

 

2.

- 오늘 아침밥은 약간 바닥이 누릉지처럼 바삭하게 잘 되었다. 설겆이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반성터로 가는 버스를 찾았다. 한 버스 차장아이 타라고 하더니 저 버스로 갈아타란다. 반성터앞에 도착했다. 기원전 825년에 우라르투 왕국 사르두르 1세때 세워진 꽤 오래된 성이다. 눈이 덮혀있어 꽤 조심하며 성을 올랐다. 맞은편쪽으로 넘어가는데 한 아이가 손님만났다는 듯 쫒아온다. 이곳을 무대로 돈 달라는 아이같다. 자기 딴에는 저기는 어디고 저기는 교회라고 설명을 한다. 내가 그냥 앉아 일기를 쓰고 있으니 난감해하는 눈치다. 10분여가 지나고 옆에서 서성거리던 아이 자기 이제 간다고 1리라만 달란다. 내가 왜주냐는 눈으로 쳐다보니 시무룩해지며 간다.

- 성을 내려와 호수로 걸어갔다. 화물창고 앞에서 아저씨 둘과 인사를 했다. 더 걸어가는데 저 앞쪽의 개들이 심상치가 앉다. 아저씨 다시 돌아오라고 손짓하더니 나무 막대기를 하나 만들어준다. 그리고 돌을 집어던지라는 시늉을 해주신다. 막대기를 끌면서 걸어가니 으르렁거리던 개 대여섯마리 언제 그랬냐는듯 꼬리를 내리며 슬금슬금 피한다. 호수가 20미터앞이 쓰레기장이라 거기까지 만족해야했다. 

- 여기 한 피씨방에서 윈도우 씨디를 빌려 언어팩을 깔고 재시동을 했다. 여긴 원격프로그램시스템이 아니라 안지워졌다. 이제 한글쓰기가 가능하다. 3시간을 피씨방에서 보내고 밥과 양파 소세지를 사서 방으로 왔다. 오늘 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경기를 중계해준다. 첼시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와 브레멘 경기를 넋이나가라 보았다. 어디에 집중해야만 빈대에 의한 가려움증을 잊을 수 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트윈 10

이동/ 돌무쉬 왕복 1.25

식사/ 샌드위치 아이란 2

간식/ 물 계란 과자 참치캔 5

기타/ 인터넷 3

 

총 17000원 = 21.2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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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1 07:41 2006/03/21 07:41
  1. 이슬이
    2006/03/21 20:55 Delete Reply Permalink

    "터키에서 실종된 한인을 찾습니다"는 미디어다음 기사보구 식겁했어요. 기사를 보니 다행히...

  2. aibi
    2006/03/23 05:16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터키에서 수면제에 당해 털린 사례는 많지만 이런 실종은 처음있는 일이랍니다. 난 어제 오늘 처음 경험하는 빈대와도 비교할수 없는 강력한 치통에 참다못해 숙소 가이드와 함께 한인교회 분 차를 타고 사설치과에 갔었답니다. 가서 이빨 사진도 찍었는데 허무하게도 아무 이상이 없다네요. 이빨 튼튼하고 땜질한곳도 구멍안났답니다. 이게 스트레스성인지 뭔지 모를일이더군요. 지금은 괜찮은 상황입니다. 덕분에 진단비만으로 40달러를 날렸는데 아마 났겠죠.


 

1.

여행465일 맑음

 

일어나 스프해먹고 배낭꾸리고 - 반 행버스 - 바트만 거쳐 - 폭탄테러 - 구불구불 이동 - 12시 휴식 - 쉬쉬캐밥 - 버스안 비디오 - 폭력물 - 뒷자리아저씨 - 빈대물림 - 괴로움 - 저녁노을 반 호수 풍경 - 안좋은 도로 - 어스륵해짐 - 반도착 - 숙소 헤메다 한군데 - 샤워하고 밥해먹음 파 양파넣음 - 냐와 슈퍼 - 겨울날씨 - 티비 트라브죤 경기 - 아카데미시상식 - 셀린디용 공연 - 빈대 고통 - 2시잠

 

 

2.

- 반 남은 스프를 끓여 빵과 함께 아침으로 먹었다. 오늘 동부도시 반으로 이동이다. 터키 최대의 호수가 있는 이란 국경 근처의 도시다. 숙소 앞에서 바로 반으로 가는 버스가 한대 있다. 알고 보니 내가 왔던 바트만을 거친다. 나중에 반 숙소 티비에서 알았지만 그날 내가 버스로 바트만을 지나갔던 그 낮시간에 바트만에서 폭탄테러가 있었다. 3명의 민간인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단다. 내 여행과정에서 최대한 근접했던 정치적인 위험이었다.

- 폭탄테러는 터키 동부와 이라크 북부를 중심으로 사는 크루드족의 소행이라는 진단이다. 지금이 크루드족이 마지막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란다. 3천만명이라는 자기영토없는 최대의 민족이 크루드족이다. 최근 이라크 총선에도 승리하고 지금 이라크 대톨령도 크루드계고 아버지 부시때부터 미국에 줄을 섰고 터키의 EU가입에도 크루드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독립을 막는 터키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반으로 가는 버스 티비에서는 잔인한 폭력물이 상영되고 있다. 냉혹한 주인공남자와 소리만 지르는 역할의 여자가 나온다. 그런데 버스에서 나에게는 2차테러와 가까운 일이 일어났다. 뒷자리 할아버지와 인사를 했는데 그 할아버지에게서 묻어나온 빈대인지 하여튼 버스에서 빈대에게 허리와 엉덩이를 십여차례 습격당했다. 웃 남방을 벗어 터는데 할아버지 추우니 옷 입으란다. 디아르바르크에서 물린 빈대 가려움을 겨우 넘기는데 또 당했다.

- 버스 이제 반 호수로 접어들었다. 생각보다 먼 거리다. 도로사정도 동부로 오니 투자를 안하는지 상당히 안좋아진다. 날이 저문다. 호수에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영국 어디 네스호인가 공룡이 산다는 거와 같이 이 호수에 거대생물인 반 자나바르가 산다는 소문이다. 노을에 물든 호수, 신비스러운게 뭐가 있음직한 분위기다.

- 그냥 아무 숙소나 묵어야겠다. 너무 번잡하지 않으면서 후미지지도 않은 한 숙소에 들어갔다. 좀 깎아서 트윈룸에 묵기로 했다. 밥을 해먹고 티비를 봤다. 터키프로축구리그다. 한국 이을용 선수가 뛰는 흑해쪽 도시 트라브존의 경기를 해준다. 여기서는 리용이라고 발음하는데 카메라가 꽤 많이 리용을 잡아준다. 그 다음으로 과학수사대 CSI를 보고 아카데미 수상식 녹화중계를 보았다. 이얀감독이 감독상을 타면서 마지막 맨트로 대만 홍콩 중국을 다 외친다. 하나의 중국이다. 가창력 끝내주는 얼굴 긴가수 셀린디용의 라이브공연까지 보니 새벽 2시다. 빈대 물린곳을 긁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며 잠을 청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트윈 10

이동/ 하산케이프-반 버스 20

식사/ 쉬쉬케밥 티 3.5

간식/ 고추소스 물 오이지 소세지 6

기타/ 화장실 0.5  치약 1

 

총 32800원 = 41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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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9 01:27 2006/03/19 01:27
  1. 한판붙자!!
    2006/03/19 15:19 Delete Reply Permalink

    !는 내맘대로라니깐...
    빈대때문에 고생이네요.
    그저께인가 뉴스에서 터키 여행중인 한 여행자가 행방불명이라는 소식을 들어서 가슴이 금즉했어여.
    29살 먹은 임모씨라는데 그걸 보면서도 39살 먹은 황모씨가 바뀌어서 나온건 아닌가 하고... 아니겠지 하면서도 블러그 일기를 보니 무지 반갑네.
    휴가가 아니라 휴직 중이네여. 언제 복귀할지는 미정...
    노는건 어렵지 않으나 한달이 넘어가니 문득문득 이리 살아도 되나 하는 마음이 벌써부터 드네.
    선배는 빈대 조심하고, 테러 조심하고, 건강도 조심하고!!

  2. aibi
    2006/03/20 08:17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어제 하루 실종여행자 찾는 전단을 붙이고 대책회의에 참여했답니다. 이스탄불 숙소 도미토리방에 들어가는데 저쪽 침대에 배낭이 놓여져 있었는데 밤에 안들어오더군요. 잘때가 되어서야 낮에 들은 얘기도 있고해서 그 임모씨의 가방이구나 직감했답니다. 밤 꿈에 문입구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이 보였어요. 지금 새벽 2시인데 맥주를 마시며 여행자들과 노트북으로 일본영화를 보고 있답니다. 보람찬 휴직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

여행464일 맑음

하산케이프 - 미디야트 - 하산케이프

 

일어나 샤워하는데 정전 - 빵먹고 - 나와 숙소앞 햇볕쬐다 - 미디야트 행 버스 - 도착 - 식당 점심 골목 - 구시가지 - 한 한적한 교회 안뜰 - 아이들 - 일기장 두고 옴 - 티한잔 - 버스 돌아옴 - 일기장 그대로 - 점심 밥 멸치 비벼먹고 - 한잠 - 저녁무렵 - 인터넷 검색 - 숙소 볶음면 인도라면스프 - 루트생각 - 뒤집어쓰고 잠

 

 

2.

- 숙소 앞 의자에 앉았다.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쬔다. 여기도 봄이 왔다. 상승하는 봄의 에너지다. 사람들이 찻집 야외 간이 의자에 앉아 만담을 나눈다. 이들은 매일 그렇게 않아서 대화를 하는데도 지겹지가 않나보다. 하기야 수다는 자주 만나야는다.

- 갑자기 여기서 한시간거리인 미디야트를 다녀올 생각을 했다. 저 버스란다. 올라탔다. 황량한 대지를 가로질러 도착했다. 구시가지로 방향을 잡았다. 기원전 180년경에 만들어진 오래된 도시란다. 이곳도 아이들이 호기심에 따라붙는다. 지나가는 어른이 뭐라고 한다. 골목을 올라가 한 교회안에 들어갔다. 뒤뜰에 앉아서 교회를 바라보았다. 언제나 그자리에 있었던것만 같은 교회다. 앞으로는 알수 없다.

- 일기장을 숙소 앞 의자에 그대로 두고 왔다. 복대에 이은 가장 중요한 나의 소지품이다. 복대 일기장 지팡이만 있으면 된다. 돌아가는데 누구집앞에 아줌마들 수십명이 앉아서 운다. 남자들은 천막을 치고 있다. 누가 상을 당했나보다. 조심하며 그길을 빠져나와 다시 버스터미널로 가서 티를 한잔마셨다.

- 숙소에 도착했는데 일기장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밥을 지어 아껴둔 멸치조림을 털어 비벼먹었다. 한잠을 자고 일어나니 다시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여행은 좀 더 자연의 리듬과 함께하는 기회인거 같다. 인터넷검색을 하러갔다. 터키 어디를 가나 인터넷 붐이다. 지금 이곳 청년들은 체팅에 빠져있다. 그리고 소년들은 당연히 오락이다. 

- 저녁으로 스파게티면을 끓여 물을 따라내고 인도네시아라면스프와 고추가루를 넣어 볶음면을 만들어 먹었다. 날이 추워진다. 루트를 생각하며 숄을 뒤집어썼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없는 트윈 10

이동/ 미디야트 왕복 8

식사/ 밥 캐밥 4

간식/ 물 포테토칩 1.75  티 0.75

기타/ 인터넷 2.5

 

총 21200원 = 26.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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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23:49 2006/03/18 23:49

 

1.

여행463일 맑음

 

빈대 오른다리 15군데 뭄 - 체크아웃 준비 - 친절한 할아버지 - 그냥 이동하기로 - 돌무쉬 - 가축 소시장 - 터미널 - 바트만 옆자리 할아버지 호기심 - 도착 - 하산케이프 행 - 구걸여성더 달라함 - 하산케이프 도착 - 차한잔 대접받음 - 숙소 흥정 - 유일한 숙소 체크인 - 샤워 - 버섯 밥 해먹고 - 한잠 - 나와 유적 올라 갔다가 - 내려와 - 거친아이들 - 숙소 - 다리 건너감 - 인터넷 - 스파게티 해먹음 - 꿀물 - 일기씀

 

 

2.

- 싼 숙소의 문제점은 어제 밤에 당한 빈대물리기 같은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거다. 이번에는 오른다리다 열 다섯군데 정도 물렸다. 이 숙소 더 있을 수가 없다. 그냥 하산케이프로 이동하자. 며칠은 가려움증에 시달려야 한다. 친절한 주인할아버지 속도 모르고 그냥 하산케이프 다녀오란다.

- 돌무쉬를 타고 바트만 가는 터미널로 가는데 올때 봤던 가축시장을 지나친다. 할아버지를 애기중지 키우던 소 양을 몰고 온다. 곧 팔릴 소 양들 묵묵히 시키는데로 간다. 바트만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하산케이프행 버스를 탔다. 버스가 달리는데 이윽고 고상하게 보이는 강과 절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이 세계4대 강문명이 시작된 곳이자 그중 가장 오래된 문명인 티그리스강 유역이다. 지금은 중국 인도 이집트 강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곳이다. 돌이 많이 있어 아직도 정교함이 남아있는 이집트 나일강 문명과 달리 이쪽은 점토흙을 많이 이용했단다.

- 하산케이프에 도착했다. 영어좀 하는 남자가 친절하게 도와준다. 결국 유일한 이곳의 숙소에 머물게 되었다. 샤워하고 버섯밥해먹고 쉬다가 유적지 성으로 올라갔다. 시급히 보존이 필요한 곳이라는데 맞는 말 같다. 사설 음식점들이 많이들 유적안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11 12 세기의 아르투크 왕조의 성채란다. 아름다운 강가의 유적과 마을이다.

- 이제 일몰이 시작된다. 다리를 건너 작은 사원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한가한 청년들이 말을건다. 이제 어두워졌다. 숙소와서 스파게티면을 해먹고 꿀물을 타먹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없는 트윈 10

이동/ 바트만 5  하산케이프 2.5  돌무쉬 0.75

간식/ 물 계란세개 1  빵 0.5

기타/ 인터넷 2.5

 

총 17000원 = 21.2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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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23:26 2006/03/18 23:26

 

1.

여행462일 흐림

 

버스 덩치있는 옆자리남자 - 내가 뒷 빈자리로 옮김 - 새벽 무슨 호수 일출풍경 - 그냥 잠 - 아침 도착 - 돌무쉬 - 호텔 찾기 - 싼 호텔 싱글룸 묵음 - 샤워하고 버섯밥해먹고 다시 잠 - 3시나와 - 길 걸음 - 아이들 달려듬 - 시장 - 알라따라하라는 상인 돈요구 - 인터넷 팩 깔아도 안됨 - 읽기만 가능 - 숙소 돌아옴 - 버섯 넣어 스파게티 해먹고 - 이생각저생각 - 러시안집시카드

 

 

2.

- 심야버스를 탔다. 우리나라 우등말고 일반좌석버스인데 대부분 한 명씩 앉았는데 나만 옆에 그것도 덩치있는 남자가 앉았다. 이러면 체력소모가 심하다. 중간 정류장에서 보니 뒤에 빈자리가 있다. 차장보고 뒤로 가겠다고 손짓을 하니 좋단다. 진작 좀 해줄일이지 말이다.

- 한 9시간 왔나. 디아르바르크에 도착했다. 돌무쉬를 타고 아침 가축시장을 거쳐 중심가에 왔다. 휴지사라고 아이가 달려든다. 싼 호텔로 가자. 그 숙소를 주변에 물으니 일본인들이 많이 가는지 상인들이 알고 있다. 숙소를 찾았다. 상당히 허름하긴 한데 작은 방하나가 창문이 많아 햇빛이 잘 들어온다. 이방에 묵겠다고 했다. 주인할아버지 말 그대로 친절하다. 그의 손자인지 한 꼬마 나에게 영어실력을 발휘한다. 통성명을 하고 악수를 했다. 버섯 썰어넣은 밥을 먹고 한잠 잤다.

- 심야버스 상당히 피곤했나 보다. 3시에 일어났다. 이제 동네를 둘러보러 나가자. 큰 길을 나서는데 아이들이 달려든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상당히 거친 느낌이다. 지나가던 어른이 뭐라하지 않았더라면 아이들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에 계속 따라 붙었을 것이다. 시장에 들어가가니 한 상인 들어와 보라고 하더니 알아 어쩌구를 따라 하란다. 너 잘 했다고 손을 치켜주고 나오는는데 돈을 달라는 포즈다. 어른까지 거칠다. 나중에 숙소에 있는 방명록을 보니 디아르바르크는 손도끼를 가지고 다녀야 할 도시라는 소문이 있다. 손도끼로 뭘 어떻게한단 말인가. 이를테면 그렇다는 말인데 이해가 조금 간다. 물론 대부분은 착하고 순박하다.

- 여기서도 인터넷 쓰기에 실패했다. 동아시아 언어팩을 깔아도 재시동하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숙소로 돌아와서 버섯 썰어넣은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이생각저생각하다 러시안집시카드점을 쳐보고 잠을 청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반 호텔 욕실없는 싱글 5

이동/ 카이세리 - 디아르바르크 25

간식/ 과자 1

기타/ 인터넷 2

 

총 26400원 = 33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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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04:52 2006/03/18 04:52

 

1.

여행461일 맑음

 

일어나 배낭꾸리고 - 5일치 돈계산 체크아웃 - 버스정류장 카이세리로 가기로 - 도착 - 디아르바르크 가는 표끊고 - 배낭맡기고 - 돌무쉬타고 - 시내 - 샌드위치 사먹고 - 공원 - 의학박물관 - 캐밥먹고 - 사원앞 의자 - 한남자 일본에서 일했단다 - 그의 사무실따라감 - 대화 - 카펫판매중간상 -  나와 스테디움쪽 - 극장찾기 - 씨어터가 아니라 씨네마 - 테랜스 맬릭 감독의 더 뉴 월드봄 - 화면 핀트 나감 - 도에 대한 영화 - 나와 버스 돈안받음 터미널 - 기다리다 탐

 

 

2.

- 터키 동부도시 디아르바르크로 바로가는 버스가 매진이란다. 시간반거리 도시 카이세리로 가기로 했다. 카이세리 오토가르에서 디아르바르크가는 밤차를 끊었다. 터키와서 처음으로 심야버르를 탄다. 낮시간이 많이 남는다. 카이세리 시내를 구경하러 가자. 성벽이 잘 보존되어있는 도시다. 시내 성 주변 박물관등을 한바퀴 돌아보고 사원앞 밴치에 앉았다가 일어서는데 한 사람이 말을건다.

- 일본 도요다자동자 조립부에서 일을 했단다. 그러다 다쳐서 쉬다가 찌라시 붙이는 일도 했단다. 찌라시하니까 알아듣는다. 그게 일본말인가보다. 나를 자기보다 어리게 봤나보다. 결국 내가 세살이 많다. 몇년전 돌아왔는데 이제 적응이 된단다. 카이세리만 하더라도 최근 꽤 변화가 심하단다. 저기저기 새 건물이라고 손을 가리킨다. 카이세리는 예로부터 교통의 허브란다. 오늘밤에 갈 디아르바르크 축구장 폭력사태에 대해 물으니 대부분 축구복권을 사고 입장한단다. 곤야가 1대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게임을 좀 느슨하게했단다. 그러다가 사건이 일어났단다. 친구 사무실로 가서 티 한잔 하잔다. 그러자고 했다. 오래된 카페트를 수선해 다시 되파는 작업실이다. 다시 여기서 다른 사무실로 옮기는데 이친구 터키 전역을 다시면서 카페트를 사서 수선해 다시 되파는 중간상이다. 아버지는 내복바지 만드는 일을 한단다. 나중에 일어서는데 하나 사지 않겠냔다. 난 여행중이라 무게때문에 안된다고 하니 가벼운것도 있단다.

-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스테디움 쪽에 극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근처에서 한참을 헤메면서 묻는데 안통한다. 결국 알아냈다. 극장은 씨어터가 아니라 씨네마였다. 씨네마하니 알아듣는다. 씬레드라인이라는 수작 전쟁영화를 만든 테렌스 맬릭 감독의 더 뉴 월드를 한다. 처음엔 초기 아프리카 탐험시절 한 백인남자가 부족에 생활하면서 그곳 왕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 처음엔 이남자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중반이후 부터 이 남자로부터 버림받은 아프리카 공주가 주인공이 된다. 결말은 이 여성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는 얘기다. 아프리카의 자연을 떠났지만 그녀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 이제 터미널로 돌아갈시간이다. 버스를 타는데 카드시스템이다. 기사 돈을 안받는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이동/카이세리 5  돌무쉬 1

입장/의학 박물관 2

간식/ 도우너 센드위치 1  밥 캐밥 3  생맥주 3

기타/ 영화 뉴월드 5  전화 1.5

 

총 17200원 = 21.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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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04:24 2006/03/18 04:24

 

1.

여행460일 맑음

 

어제 투어신청 - 머리감고 - 프랜치토스트 시키고 - 봉고차 - 센프란시스코 커플 일본인 다섯 - 가이드 영어설명 - 데린구유지하도시 - 후레쉬 가져가서 칭찬받음 - 우흐랄라 계곡 - 일본인들과 대화 - 점심식사 대화 - 스타워즈 촬영장 - 괴뢰메 파노라마 - 천공의성 라퓨타 생각 - 숙소 맥주 처음 저녁 주문함 - 맛없다. - 나와 물담배집 음악 - 인터넷

 

 

2.

- 오늘 그린투어라고 이름붙여있는 지하도시와 계곡을 하루코스로 돌아보는 페키지투어를 신청했다. 그린투어 말고도 레드투어 로즈벨리투어 많은데 이거 하나면 될 거 같다. 그린투어는 버스로 혼자가기에는 더 불편한 곳들을 간다. 봉고차가 숙소앞으로 왔다. 오늘은 일행은 미국인 커플과 일본인 여성 다섯 그리고 나다.

- 데린쿠유 지하도시 입구는 평범했다. 지하로 내려가는데 바람이 통하게 하는 통풍시설이 되어있고 예배당, 교실, 침실, 주방, 식료품 창고, 손을 십자가형으로 매다는 체벌실까지 있다. 미국 남자가 체벌 시범을 섰다. 몇군데는 적의 침입에 대비해 굴을 막을 수 있게 둥근 돌이 배치되어 있다. 4만명이 살았다는 이 데린쿠유 말고도 카파도키아 지역에는 많은 지하도시가 있다. 손전등을 준비하고 왔는데 좁은 굴을 기어갈때 요긴하게 쓰였다. 일본인들이 고맙다고 소리를 친다.

- 다음으로 우흐라라 계곡으로 왔다. 3키로 트레킹을 한단다. 푹파인 이 계곡에서도 많은 동굴집과 교회가 보인다. 의대를 졸업하고 도쿄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한다는 일본인과 대화를 했다. 다른 여행자와는 일본만화에 대해 대화를 했다. 차태현 좋아한단다. 그 다음에는 오사카대학생 둘이다. 3키로를 걸었다. 개울옆 식탁에 앉았다.

- 미국 커플은 1년 계획인데 여행시작이란단. 쿠바 3주 여행했단다. 원월드 티켓으로 동쪽으로 움직인단다. 캘리포니아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서 살기가 힘들단다. 나보고 쇼트트랙 오노 좋아하냔다. 이 남자 무슨대답이 듣고싶어 그러나. 독일월드컵 미국경기는 다 얘매했단다. 그건 부럽다. 나이있어보이는 나머지 한 일본여성은 중미 파나마 일본상사에서 일한단다. 잠시 휴가나왔단다. 점심을 다 먹었다. 다시 봉고차로 이동했다. 스타워즈 촬영장이란다. 아니란 말도 있는데 하여튼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숙소가 없단다. 마지막으로 숙소근처 괴뢰매파노라마로 왔다. 괴뢰메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공의성 라퓨타가 생각나서 인턴시작할 여행자에게 말했더니 딱 어울린단다. 이 다음은 원래 힘을 빼놓고 물건 파는 상점으로 가는건데 가이드 그냥 끝내쟎다. 숙소로 돌아왔다.

- 내일 이동해야겠다. 이숙소 레스토랑에서 저녁한번 팔아줘야겠다. 맥주를 시키고 소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시켰다. 나오는데 실망이다. 고기가 너무 조금이다. 먹고 거리로 나왔다. 한 카페에 들어가 물담배를 주문했다. 전통터키종교음악이 분위기있게 깔린다. 이제 내일부터는 터키 동부로의 여행이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도미토리 6

입장/ 그린투어 35

식사/ 비프 요리 8  아침 프랜치토스트 3

간식/ 맥주 2.5  포테토칩 빵 1.25  물담배 5  티 0.25  과자 1

기타/ 인터넷 3

 

총 52000원 = 6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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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00:36 2006/03/18 00:36

 

1.

여행459일 흐림

 

9시반일어나 - 스파게티해먹고 - 블로그일기 - 나와 찻집 - 고추절임사고 숙소 - 난방안한다고 전기장판줌 - 레스토랑 티비 - 디아르바르크 경기장 폭력 - 케이블체널 700개 - 유료체널들 - 포르노체널 - 에밀리노통 오후네시 다읽음

 

 

2.

- 오늘도 책을 읽으면서 그냥 보내기로 했다. 남은 시집을 읽었다. 이 숙소 오래있기는 뭔가 불편한 느낌을 받는다. 요르단에서 이숙소에만 한달이상 있었던 청년을 만났었었다. 낮에 방에 있는데 숙소 관계직원 오늘 나 혼자 뿐이라 난방을 안한단다. 그러면서 전기장판을 준다. 낮에는 봄날씨 밤에는 겨울날씨인 카파도키아다.

- 저녁 무렵 레스토랑에 혼자앉아 리모콘을 집어들었다. 터키는 국내 프로리그가 열광적이다. 내가 갈 다음도시인 디아르바르크 경기장이 난투극중이다. 이 장면을 뉴스에서 계속 반복해서 보여준다. 좌석의 프라스틱의자가 어떻게 띁어진다. 그걸 관중들이 집어던지고 뭔 불만이 있나보다. 다른 체널을 돌리는데 무려 체널이 700여개나 된다. 무슨 체널이 이렇게 많나하며 돌려보는데 유료체널로 안나오는게 대부분이다. 스포츠체널도 있지만 포르노 체널로 보이는 제목도 상당수다. 한여성이 헐벗고 빈대에 물렸는지 몸을 뒤틀면서 전화를 하는 체널도 보인다. 레스토랑에 누가 들어오면 무안하기에 조금만 보다가 넘겼다. 이슬람국가인 터키의 케이블 체널이다.

- 작가 아멜리 노통의 오후 4시라는 얇은 책을 집어들었다. 그녀의 책 두권을 읽은일이 있다. 존경받던 한 선생이 은퇴하고 시골집으로 이사오는데 매일 찾아오는 이웃남자로 인해 포장된 그의 인간성이 까발려진다는 내용이다. 아무도없는 동굴방에서 책 한번 잡으니 다 읽게된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돔 6

간식/ 티두잔 0.5  고추절임 3  계란 0.25

기타/ 인터넷 5

 

총 11800원 = 14.7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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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00:05 2006/03/18 00:05

 

1.

여행458일 흐림

 

9시일어나 - 한국청년들 체크아웃 - 다시 혼자 - 밥위에 침치캔 작은 양파 쓸어넣고 - 먹고 쉬다 - 12시 마을버스 - 네후쉐히르 장 - 장 풍경 - 며칠 먹을 거리 삼 - 버스타고 돌아와 - 숙소 레스토랑 와인 한 잔 - 밥 뜸들이며 버섯 쓸어넣고 - 방에서 먹음 음악듣고 - 시집읽음

 

 

2.

- 청년들 떠나고 다시 동굴팬션 긴방에 혼자 남았다. 동굴에서 자는게 상당히 운치가 있다. 동굴벽에 동물부조들 약간의 장식도 괜찮아 보인다. 아침밥 뜸들일때 작은 참치캔과 양파를 넣으니 이거 괜찮은 조화다. 참치의 기름이 퍼져나가 밥이 더 부드러워 진다.

- 근처 큰 마을인 네후쉐히르가 매주 월요일 장이 선단다. 빨간 장바구니 들고 돌무쉬를 탔다. 장이라는 뜻인 바자르는 네팔에서도 쓰였는데 여기서도 쓴다. 우선 야체코너에가서 사과 귤 각각 1키로 씩과 상추등 야체몇가지를 샀다. 버섯은 2리라어치 달라고 했는데 많이도 준다. 송이버섯이 튼실하다. 할아버지가 양동이에 빨강열매를 가득 담아 나오셨다. 1리라 어치 샀다. 맛이 묘하게 진하다. 쌀은 두군데 둘어보고 싸게 해주는 아줌마 노점에서 샀다. 뭉치가 커서 한참 먹겠다. 마가린과 스파게티를 사니 장가방이 꽉 들어찬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빵이라는 에크메크빵을 샀다. 200원도 안하는데 걷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큰 빵이다. 터키인들의 밥과 같은 빵이다. 카파도키아 와인이 맛있다 하여 와인따개를 하나 샀다. 병따게와 작은 칼이 붙어있다.

- 저녁 밥 뜸들일때 버섯을 한우큼 썰어 넣었다. 이도 괜찮은 조화다. 버섯의 기름기가 밥으로 가서 밥이 더 먹을만하게 된다. 김용택시인이 추천한 시 모음집을 펼쳐들었다. 애뜻하고 따사롭고 정감있는 감정이 짦은 글들에 녹아들어있다. 오늘도 동굴에서 하루가 저물어간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도미토리 6

이동/ 네후쉐히르 돌무쉬 왕복 2

간식/ 쌀 2.5  작은 빨강열매 1  사과 0.75  귤 0.5  상추 야체 1.5

       마가린 스파게티 1.5  빵 0.25  와인한잔 3  티 0.75  버섯 2

기타/ 와인따개 3

 

총 19800원 = 24.7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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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21:01 2006/03/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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