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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487일 맑음

 

일어나 - 샤워하고 배낭꾸리고 - 체크아웃 - 일기쓰고 - 가이드와 점심먹으러나감 - 캐밥 - 숙소 - 로드오브워 영화 - 한국식당 - 꼬리곰탕 먹고 도시락 받아옴 - 숙소 사람들 - 인터넷 - 숙소나옴 - 기차역 - 땅콩사고 - 쾌적한 침대칸 - 출발 

 

 

2.

- 오늘 밤 동유럽가는 기차를 탄다. 아침을 먹고 배낭을 꾸리기 시작했다. 늘어놓은 짐들을 65리터 배낭, 매는 작은 가방, 드는 식료품 가방, 지팡이로 정리했다. 카운터로 가서 11일치 숙박비를 내고 여권을 돌려받았다.

- 열흘동안 밥 같이 해먹었던 가이드와 점심외식을 하러 나갔다. 로컬 캐밥집으로 갔다. 이 가이드 일본에도 2년 있었고 실크로드 여행도 2년 했었다. 여행얘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쉬쉬케밥을 먹고 아이란을 마셨다.

- 어제 맛만 본 영화 로드오브워를 보았다. 무기밀매상의 인생역정을 그린 영화다. 전통적인 권선징악 영화라면 니콜라스케이지 총에 죽어야하는데 동생이 죽고 계속 살면서 잘 해먹는다. 무기밀매상은 죽지않는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오르는데 20세기 폭스사의 제작이다. 폭스사 왠일이야 생각이 들정도로 나무랄때 없는 오락영화다. 

- 고향분이 경영하는 한국식당에 인사하러 갔다. 꼬리곰탕을 얻어먹었다. 감자탕같이 고기가 많다. 고향분 열차에서 배고프다고 도시락 싸주신다. 부산친구에게 전화를 돌린다. 내 사촌형님이다. 나와 16년 차이나는 형님 술 한잔 하셨나보다.

- 이곳 유학생 두명이 숙소로 놀러왔는데 둘다 육로로 불가리라 넘어가다가 입국거부당하고 돌아왔단다. 이유없이 돌려보내더란다. 왜 이유가 없겠나. 일종의 텃새같다. 조류독감도 문제도 있고 유럽은 그렇게 쉽게 넘어올때가 아니다 뭔 그런 발상으로 막는거 같다. 은근히 걱정이 된다. 입국거부되면 비행기로 날라야 한다.

-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기차역으로 왔다. 소피아가는 열차 3층 침대방이다. 승객이 별로 없어 혼자 한 방을 쓰게 되었다. 쾌적하다. 기차가 움직인다. 밤 침대기차 운치가 있다. 마음이 설레인다. 11시쯤 도시락 하나를 까먹었다. 설마 돌아가라고는 안하겠지. 침대에 누웠다.

 

 

3.

1터키리라 = 800원

 

이동/ 소피아 침대칸 43.5

간식/ 커피 2  과자 3  오랜지 1.5  땅콩 5.5

 

총 44400원 = 55.5터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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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3 04:27 2006/04/03 04:27

 

1.

여행486일 맑음

 

늦게 일어나 - 사발면 먹고 - 인터넷 일기 - 밥 볶음면 - 나와 - 가차역 소피아행 열차 - 다리 건너 트랩 - 블루모스크 - 돌아와 - 일기 - 저녁 10명이서 - 주인 뭐라함 - 영화 연금술사 로드오브워

 

 

2.

- 9시반까지 식당에서 먹을건 없지만 아침을 준다. 어제 너무 늦게 잤다. 오늘은 그냥 계속 자기로 했다. 10시에 일어나 받은 사발면 하나를 먹었다. 맛이 있다. 한국에서는 건강에 안좋은 음식이지만 여기서는 보약일 거 같다.

- 가이드와 점심으로 밥과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숙소를 나왔다. 이제 움직일때다. 트랩을 따라 내려가 기차역으로 갔다. 내일 저녁 10시에 불가리아 소피아로 가는 열차를 예매했다. 기차역을 나와 옆의 갈락타다리로 갔다. 보스프러스 바다를 쳐다보면서 다리를 건넜다가 트랩열차를 타고 다시 숙소 위쪽으로 왔다. 마지막으로 아껴둔 블루모스크에 들어갔다. 거대한 사원이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알라에게 기도를 하고 있다. 알라를 한글로 번역하면 하나님이다. 기독교의 하나님과 같은 알라인데 마치 다른신을 섬기는 것 같이 보인다. 선입견이다.

- 져녁때가 되었다. 오늘은 어제 맴버에서 유학생 한명이 빠져 열명이다. 스파게티 500그람을 다 삶았다. 가이드가 밥을 했다. 한 친구 배낭에서 된장을 꺼낸다. 고추를 된장통에 넣어 찍어먹는건 오랜만이다. 고추가 매워 눈물이 난다. 숙소 사장이 지하로 내려왔다가 이 광경을 보면서 냄새가 위에 까지 난다고 한마디 한다. 열흘만에 한번 걸렸다.

- 오늘 본 영화는 연정훈 박진희 주연의 연예술사다. 플레이보이 마술사로 나오는 연정훈 세기가 좀 떨어진다. 박진희의 변신은 인상적이다. 로드오브워 파일을 클릭하는데 프롤로그가 총알 만드는 공정을 보여준다. 니콜라스케이지다. 오늘은 일찍 자자. 내일 보기로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 내일부터 움직이는 동유럽 처음엔 계획에 없었었다. 네팔도 예정에 없었지만 지금까지 최고의 여행지였다. 지구의 서쪽으로 몸을 움직이다 돌아가는 여행이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래도 아직 한참 남았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10유로

입장/ 블루모스크 기부 1

이동/ 트랩열차 1.1

 

총 13700원 = 10유로 2.1터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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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3 03:56 2006/04/03 03:56

1. 여행485일 맑음 일어나 - 식당 - 일기쓰고 - 키부츠가는 두여성 점심같이 해먹고 - 잠깐 나왔다가 - 들어와 드라마 프란체스카 - 저녁 11명 모여 식사 - 영화 게이샤의 추억 - 맥주 또 사옴 - 내머리속의 지우개 2. - 키부츠 일하러 간다는 두여성이 왔다. 모래 비행기로 이스라엘간단다. 나이는 29살 30살이다. 어디 동호회에서 만나 친해져서 같이 왔단다. 적당히 모르는 관계가 여행 같이 오기에는 편하다. 키부츠가 그녀들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까. 가이드와 점심을 만들었다. 넷이서 같이 먹었다. - 어제 노트북으로 프란체스카라는 드라마 잠깐 보았었는데 무슨 남량특집 드라마인줄 알았었다. 다시 보니 이거 뱀파이어 코메디다. 작년 하반기부터 한국에서 꽤 인기있었단다. 가장 어린 연기자가 가장 연장뱀파이어라는 설정도 재미있다. 언제부터 우리는 나이에 짖눌려 살고있다. 파일이 하나뿐이라 아쉽다. - 지하 도미토리 숙소지만 중간 응접실이 만남의 장소다. 저녁을 만드는데 한명 두명 합쳐져서 11명이 되었다. 한 친구 한국라면 두개를 껴냈다. 여기에 수제비를 띄워 라제비를 만들고 쏘야에 밥에 커피포트에 삶은 양배추에 밥을 먹었다. 한 여행자 고추장 통을 꺼낸다. 부엌없는 숙소에서 11명이 배불리 먹고 맥주를 마셨다. - 오늘 노트북 영화는 따끈한 게이샤의 추억을 보기로 했다. 어디 뉴스에서 여주인공 장쯔이가 일본영화에 일본배우와의 배드씬이 나온다고 중국사람들이 열받았다는 기사를 보았었다. 장쯔이 욕심을 낼 만한 영화다. 일본 근대의 풍경이 아주 탐미적으로 나온다. 예전 공리의 홍등이 연상될 정도로 붉은 색체가 은근히 화려하다. 사람들이 피곤한지 하나둘 떨어져 방으로 들어간다. 점심맴버 넷이 남았다. 맥주를 더 마시기로 했다. 새벽 2시까지는 문을 연단다. 10분남았다. - 다음 영화로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내머리속의 지우개를 보았다. 두주인공 멋지고 예쁘게 나오는데 광고같이 상투적이다. 3시가 넘어 나머지 세명도 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밤을 잘세는 편이다. 거진 보고 있는데 영화가 이쁜 손예진이 병이 걸리는 쪽으로 흐른다. 그리 안타깝지는 않다. 4시가 되어간다. 그만보고 방으로 들어갔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10유로 간식/ 맥주 물 과자 6 맥주 5 총 20800원 = 10유로 11터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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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2 19:57 2006/04/02 19:57

 

1.

여행484일 흐림 비

 

일어나 아침먹고 일기쓰다 - 점심해먹고 - 가이드 키부츠가는 남자와 같이 나옴 - 서점 동유럽 가이드북 삼 - 방 둘러보고 - 그랜드 바자르 - 애플티 - 가방상점 - 돌아와 - 가이드북 보고 - 저녁 수제비 띄움 - 쏘야 - 맥주 사와서 먹고 대화 - 영화 나의결혼원정기 - 일기씀

 

 

2.

- 이제 슬슬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 동유럽가이드북 하나는 있어야겠다. 오전에 일기를 쓰다가 가이드와 점심을 해먹었다. 가이드와 석사과정중에 교수에게 성과를 다 빼앗기고 키부츠에 일하러가는 남자여행자와 같이 거리로 나왔다.

- 저기 서점이 보인다. 동유럽 론리플레닛이 있다. 발트3국과 러시아 페쩨르크부르크와 모스크바도 포함되어있다. 이 책은 2005년 말 최신 버전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가이드북이다. 그런데 가격이 4만원돈이다. 터키는 책값이 비싸단다.

- 저녁때가 되었다. 수제비를 해먹기로 했다. 손으로 많이 치댈수록 수제비가 쫄깃해진다. 석사과정때 좌절한 친구가 반죽을 담당했다. 수제비를 띄우고 쏘야 만들고 압력밥솥에 밥해서 같이 먹었다.

- 맥주를 사와서 먹으며 대화를 하다가 오늘의 노트북 영화 나의결혼원정기를 보았다. 소재는 농촌문제 더 자세히 푼다면 농촌노총각국제결혼실태와 사례가 되겠다. 우즈베키스탄 관광홍보영화도 겸하고 있다. 공교롭게 주인공 나이가 나와 같다. 마지막이 거슬린다. 사랑의 힘이 이념의 벽을 넘는다는 식이다. 분단문제 정말 많이들 울궈먹는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10유로

간식/ 맥주 5  오이지 계란 아이란 3.25

기타/ 동유럽 론리플레닛 51

 

총 59400원 = 10유로  59.25터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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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00:42 2006/03/31 00:42

 

1.

여행483일 흐리다 비

 

8시반일어나 식당 아침 - 영화 알랙산더 - 목사 부인 국 반찬 챙겨줌 - 근대국 김 멸치 콩장 - 모자여행자 - 먹고 커피 - 야심만만 - 개그콘서트 - 나와 가이드와 집보러다님 - 들아와 개그콘서트 - 저녁 쏘야 - 영화 가문의 위기

 

 

2.

- 일어나 1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예전에는 밥을 줬다는데 지금은 서양식으로 바꿨다. 부폐식인데 먹을게 별로 없다. 삶은계란 빵 오랜지를 먹었다. 먹고 가이드 노트북으로 영화 알랙산더를 보았다. 기원전 330년대에 마케도니아에서 태어나 남유럽 중동 이집트 북아프리카까지 정복한 사람의 예기다. 이집트부터 보아온 유물에 알랙산더는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정복자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영화는 지루하게 전투씬을 늘여놓았다. 보다 말고 샤워를 했다.

- 물을 뜨러 1층 식당에 가는데 목사 부인이 오셨다. 실종자 대책위 사람들이 먹을 점심식사를 만들어 오셨나 보다. 목사보다 목사 부인이 활동하기가 더 힘이든다. 근대국과 반찬을 한 상 차려주신다. 어머니와 아들이 여행왔다. 어머니 버스여행 힘드셨단다. 터키는 넓어서 버스로 돌기에는 나이있는 분들은 힘이든다. 국과 반찬을 같이 먹었다. 어머니 나보고 학생이냐고 묻는다. 먹고 커피를 마셨다.

- 노트북으로 티비토크프로인 야심만만과 개그콘서트를 보았다. 야심만만에서 말 한번 낄려면 순발력 민첩성 과단성이 필요하다. 난 그런 분위기에는 말하기 힘들어하는 편이다. 개그콘서트 역시 스피디하다. 옛날 웃으면 복이와요가 생각난다. 모든게 빨라졌다.

- 가이드가 뭔일을 벌리는데 집구한다고 같이 가잖다. 거리로 나왔다. 3한 4온의 날씨인가 날이 쌀쌀하다. 숱탄 아흐멧 이지역 집값 비싸다. 아래쪽 한 5층 건물에 들어가 보는데 월세 8000달러를 부른다. 물론 외국인은 봉이다. 최근에 법이 개방형으로 바뀌어 외국인도 건물을 소유할 수 있단다. 거리에 빈건물들이 많은데 다 문을 잠궈놓아서 보질 못했다. 건물을 임대할 생각들이 없다.

- 숙소로 돌아와 개그콘서트 두 회분을 더 보니 저녁때가 되었다. 간단하게 쏘야를 만들어서 먹었다. 오늘 저녁 노트북 영화상영은 가문의 위기다. 조폭영화도 아니고 맬러물도 아니고 영화의 위기다. 방으로 들어갔다.  

  

 

3.

1유로 = 1200원

 

잠/ 10유로

 

총 12000원 = 1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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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0 16:07 2006/03/30 16:07

 

1.

여행482일 흐림

 

일어나 아침식당 - 실종자 아버님의 친구분 요청 - 넷이서 보스프러스 투어 출발 - 배에 올라탐 - 출발 - 대화 - 실종얘기 축구얘기 - 포털사이트 블록당했다함 - 흑해근처도착 - 성올라가는 길 - 잔디밭앉아 - 흑해멀리보임 - 내려와 식당에서 생선구이 - 항구에서 캔맥주 - 배타고 돌아옴 - 빨래해 널고 - 밥 스파게티 10명이서 먹음 - 소주한잔 - 웰컴 투 동막골 영화파일

 

 

2.

- 숙소 식당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실종자 아버님 친구분이 오늘 어디가냐고 묻는다. 보스프러스 간다고 하니 실종자의 한국친구가 왔는데 같이 좀 가달란다. 대학졸업하고 여행나온 남자둘과 실종자 친구와 같이 숙소를 나왔다. 

- 보스프러스 해협은 에게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30키로 미터의 좁은 해협이다. 한 책에서 이렇게 표현한다. 짜고 무거운 에게해 물은 아래에서 흑해로 흐르고 민물에 가까운 흑해물은 위에서 에게해쪽으로 흐른단다. 두 바다는 먼 옛날부터 그렇게 만나왔단다.

- 실종자의 친구 한국 포털사이트에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고 글 올렸는데 글이 삭제되고 27일까지 블럭당했단다. 자기 아이디로는 글을 못쓰게 된 것이다. 여자친구의 아이디도 마친가지란다. 급하게 여권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냥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단다. 외무부에서 급행으로 만들어주었단다. 이 친구 말한다. 자기가 자기몸 챙겨야지 개죽음이 될지도 모른단다.

- 큰배는 중간중간 정류장에 정박하고 다시 출발을 반복한다. 마지막 페리정류장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따라 오르막길을 걸으니 성이 하나 보인다. 성에 올랐다. 저쪽으로 흑해입구가 보인다. 프랑크톤이 많아서 검게 보이는 바다라는데 여기서는 분간 못하겠다. 지중해는 투명해서 백해라 불리운다. 홍해와 카스피해쪽 청해를 합쳐서 흑백청홍이다. 중동지역 사람들의 소우주관이다. 잔디밭에 같이 앉아서 바다 전망을 감상했다. 점심을 먹어야겠다. 내려오는데 길 모퉁이에서 생선구이 냄새를 풍긴다. 작은 생선구이는 4리라, 큰 건 5리라 란다. 큰 걸로 먹기로 했다. 

- 숙소에 돌아왔다. 빨래를 해야겠다. 빨래감을 비닐봉지에 넣고 하이타이를 풀었다. 빨래를 해서 옷걸이에 걸어 침대 주변에 걸었다. 인도에서는 세탁비가 싸서 맡겼었는데 이곳은 키로당 삼사천원한다.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기곤로와 여기 장기투숙자의 가전제품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 오늘은 밥과 스파게티를 만들어 열명이 먹었다. 나중에 오늘 함께 움직였던 취업준비친구 팩소주를 꺼낸다.

- 노트북으로 한국영화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가 들고 다니는 스피커가 사운드를 완성시킨다. 오늘은 웰컴 투 동막골이다. 이 영화가 반미영화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보고나니 전혀 엉뚱한 얘기는 아니다. 탈영국방군과 리더쉽 부재 인민군간부 이 두 마이너의 만남이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냥 이렇게 살면 된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10유로

이동/ 보스프러스 해협 패리 왕복 7.5

간식/ 맥주 4  물 스파게티면 0.75

 

총 21800원 = 10유로 12.25터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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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0 03:19 2006/03/30 03:19
  1. 이슬이
    2006/03/30 06:42 Delete Reply Permalink

    보스프러스 해협...세계사와 세계지리 시간에 늘 그 곳이 궁금했어요. 나중에 고딩을 면하고 나서도 어똫게 생겨먹었길래 정치적 긴장과 그리고 제국의 욕심이 늘 머물렀을까, 증말증말 궁금한 곳인데 형은 진짜루 가봤구나~~ 증말 그렇게 생겨먹었죠? 지도를 봐도 진짜 그렇게 생겼고 역사를 봐도 그렇게 생길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아.

  2. aibi
    2006/03/30 15:28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고등학교때 학력고사 점수 신경안쓰고 불순한 생각을 했네요.^^ 한 도시의 중간에 강이 흐르면 좋다고들 하는데 이스탄불은 바다가 강처럼 흘러가니 최고의 위치조건이겠죠. 보스프러스바닷가 전망좋은 곳은 고급주택들이 죽 이어진답니다. 집앞에 자가용 요트도 많더군요. 더 궁금하면 시오노나나미의 전쟁3부작 1편이 젊은 이슬람 술탄에 의해 천년역사를 자랑했던 비잔틴 수도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함락되는 편인데 한번 사봐요.


 

1.

여행481일 맑음

 

일어나 아침 먹고 - 성석제 소설 보다가 - 11시반에 나와 - 고고학박물관 - 4시간 보고 -  치통심해짐 - 숙소 치과 묻다가 - 목사 부인과 통화 - 전철역에서 만남 - 치과 주차전쟁 - 최고의 고통 - 물들이키며 - 치과 진단 - 이상없다고 함 - 사진찍고 - 더 지켜보기로 - 50리라 - 돌아옴 - 숙소 - 저녁 밥 쏘야 북어국 - 쉬다 - 영화 달콤한 인생 - 꿀차마심 - 러시안집시카드 보여줌

 

 

2.

- 아침을 먹고 성석제 소설 어머니가 들려주는 노래를 마져 보았다. 먼저 반은 인도 다람살라에서 보았었다. 점심무렵이 가까워진다. 거리로 나와 고고학박물관에 갔다. 상당히 넓다. 터키지역의 유물만이 아니라 시리아 레바논 유물이 있다. 압권은 레바논 시데에서 온 알랙산더 대왕의 석관이다. 기원전 305년에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는 부조다. 조각된 말들이 살아움직이는 듯하다. 레바논 시데 다녀왔는데 거의 페허가 된 유적이었다. 알짜가 여기있었다. 알랙산더 대왕은 여기서도 멋진 모습으로 부각된다.

- 4시간을 박물관에서 보내고 돌아오는데 치통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한 한국분에게 물으니 정확히 모른다면서 한국교회 목사 사모님에게 전화해보란다. 한인회를 연결해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했다. 증상을 예기하니 아이들 다니는 치과에 알아보겠단다. 얼마뒤 다시 통화를 했는데 예약했다고 어디 전철역까지 오란다. 지리를 몰라 쉬고있는 가이드가 따라나섰다.

- 목사님 사모님 차를 타고 병원근처에 도착했다. 이곳이 전통적인 럭셔리 상가지역이란다. 치통 이제는 몇 초를 버티기 힘들다. 신경이 뽑혀지는듯한 통증이다. 물을 조금씩 머금고 삼키기를 반복했다. 겨우 주차장에 차를 집어넣었다. 치과에 들어갔다. 프라이빗치과인가 보다. 사모님 아까 전화에 최소 100불은 생각해야 한단다. 치과진찰의자에 누워 입을 찢어지게 벌렸다. 그런데 사진도 찍고 두명의 의사가 진찰했는데 땜질한 곳에 구멍도 안나고 이빨상태 좋단다.

- 이빨도 이상없고 땜질한 곳도 이상없는데 땜질한 곳을 뒤집을 수는 없는일이다. 하루더 지켜보기로 했다. 당장은 치통도 수그러들었다. 진찰비 50리라가 나왔다. 이빨을 만진것도 아닌데 4만원 돈을 내게 생겼다. 목사 부인이 적당한 곳까지 태워주셨다. 고마운 분이다. 숙소로 돌아왔다.

- 하루종일 제대로 못먹었다. 가이드와 함께 저녁을 만들었다. 밥과 쏘세지야체볶음 북어국으로 밥을 먹었다. 느와르풍의 영화라는 달콤한 인생을 노트북으로 봤다. 주인공 이병현 거의 람보다. 10번도 넘게 죽었을텐데 안 죽는다. 아품이 소용돌이처럼 몰아쳤던 하루가 지나간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10유로

이동/ 택시 5

입장/ 고고학박물관 5

기타/ 병원진찰비 50

 

총 60000원 = 10유로 60터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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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22:59 2006/03/28 22:59

 

1.

여행480일 맑음

 

아침먹고 나와 - 여행자수표 환전 은행 - 수수료 너무비쌈 - 샌드위치 - 그랜드바자르 - 이스탄불 대학 - 키스하는 남녀 - 나와 - 헌책방 - 99년판 동유럽 - 이집션바자르 - 오면서 슈퍼쇼핑 - 스파게티해먹고 - 방 - 치통시작됨 - 쇼파로 나와 대화

 

 

2.

- 어제 저녁부터 오른쪽 안 어금니 땜질한 곳이 아프다. 오늘은 이스탄불대학과 시장 두군데를 돌아보자. 1000달러에서 이제 150불 남은 여행자수표를 교환하러 한 은행에 들어갔다. 처리속도가 느리다. 40분을 기다려 창구 앞에서 내미니 한장당 10리라의 수수료가 붙는단다. 15만원 바꾸는데 2만4천원의 수수료는 과하다. 가이드북에는 이은행 수수료 없다고 했는데 과거 버젼이다. 허탕치고 나와 센드위치와 터키식 짭짤한 요구르트인 아이란을 먹었다.

- 이스탄불 대학의 입구 수위에게 들어가도 되냐고 눈짓을 하니 된단다. 터키는 대학 세군데가 소위 세계 100대 대학에 든단다. 한국에서는 기고만장한 한국대학들이 터키대학을 무시할 일이 아니다. 이스탄불 대학은 그중 가장 대표적인 대학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지도 150년 이상된 대학이라서 그런데 뭔가 고풍스럽고 깊이감이 느껴진다. 어디 건물입구에 1800몇년 1900몇년에 시작되었다는 간판이 인상적이다. 이 고풍스러운 건물앞 넓은 길 한 중간에서 커플이 껴안고 키스를 한다. 전통과 모던이 조화를 이룬다. 이 행위에 주변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 대학앞에서 물어 물어 헌책방 골목을 찾았다. 가지고 있는 터키 가이드북을 동유럽 가이드북으로 바꾸려 했는데 99년판 동유럽가이드북이 보인다. 너무 낡았다. 발트3국도 빠져있고 유고슬라비아란 과거 국가명도 거슬린다. 새걸 사자. 그랜드 바자르로 내려왔다. 큰 시장이다. 관광객들 상대를 하는 상인들 다 여우들이라 흥정하는것도 스트레스다. 살것도 없다. 여기서 죽 더 내려와 서민시장이라는 이집션바자르로 내려왔다. 더 내려가니 보스프러스 해협이 나오고 갈락타다리가 보인다.

- 치통이 점점 강해진다. 이건 정말 문제가 된다. 침대에 누워 쉬는데 통증이 만만치가 않다.

8년전 오른쪽 어금니를 땜질한 이후로 처음 맞는 통증이다. 침대에 있다가 쇼파로 나왔다. 젊은 여행자들 이제 여행시작이다. 한 친구 공항에서 택시탈때 좀 사기를 당했나보다. 분해한다. 그것도 여행의 한부분이다. 물론 나도 당할때면 화가난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10유로

간식/ 센드위치 아이란 1.75  양상치 양파 풀 3.5  쌀 도마도소스 물 과자 빵 참치 소세지 13

기타/ 건전지 2  화장실 0.75

 

총 28800원 = 10유로 21터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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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20:23 2006/03/28 20:23

 

 

1.

여행479일 맑음

 

일어나 아침 참치밥해먹고 - 토카프 궁전 - 보석관 - 보스프러스 해협 전망대 - 하램 - 4시반까지 보고 - 숙소 스파게티 - 잠 - 아랍의 이해 읽음

 

 

2.

- 이스탄불에서 하루에 한군데씩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은 토카프 궁전이다. 참치캔을 밤 뜸들일때 넣어서 든든히 밥을 먹었다. 토카프 궁전에 입장했다. 15세기부터 이땅의 주인이었던 오스만투르킁왕조의 지배자들이 살았던 성이란다. 보스프러스 해협에 면한 성은 큰 두개의 ㅁ자구조다. 이곳에서 술탄과 사령관들은 주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분석하고 전쟁과 외교의 전략전술을 수립했을 것이다. 백성들이 죽던말던 아주 신들이 났을거 같다.

- 이슬람인에게는 신처럼 숭앙받는 마호메트의 옷 머리칼 등 소지품과 전도하는 내용인 친필 편지가 여기 한 방에 있다. 전화박스 같은 방에서 한 신도가 마이크로 코란을 낭송한다. 

사우디 마호메트가 태어난 성기 메카에서 좀 달라고 사정을 했다는데 이동도 안한단다. 언젠가 전세계 박물관 유물이 제 있었던곳에 가는걸 생각해보았다. 그러면 대영박물관등 유럽 박물관들은 아마 텅텅 빌것이다. 보석관에 있는 84캐럿 다이야몬드 광체를 빛낸다. 뒤쪽뜰에는 보스프러스 해협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햇빛나면 죽고 못사는 백인들이 진을 치고 있다.

- 여성들의 공간인 하램은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수 있었다. 최고의 지위인 술탄의 어머니의 방부터 술탄의 아들을 낳은 여성, 딸을 낳은 여성, 좀 많이 동침한 여성, 한번 동침한 여성등등 서열이 매겨지고 방의 크기와 화려함도 이에 비례한단다. 꽃으로 장식한 벽과 스테인드그라스가 그녀들의 욕망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한다. 어린 왕자들이 공부하던 방도 있다. 이슬람 코란에서는 자식을 잘 키운 어머니는 천국에 간단다. 가사노동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한것일 수도 있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을 묶어두는 구실이기도 한거같다. 예전 유목사회에서는 재생산 자체가 중요하고 육아의 문제는 생존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여튼 이슬람권에서 보이는 곳에서 장사하고 일하는 사람든 거의 대부분 남성이다.

- 5시간 정도 보니 지친다. 숙소로 돌아와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2층침대에 누워 아랍의 이해라는 얇은 책을 읽었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도미토리 10유로

입장/ 토카프 궁전 10  토카프 하램 10

간식/ 티 0.5

 

총 28500원 = 10유로 20.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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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18:20 2006/03/28 18:20

 

 

1.

여행478일 맑음

 

일어나 아침먹고 - 사람들과 택시타고 - 탁심광장 - 사람들모이고 취재 - 50여명 - 조에 편성 - 술탄아흐멧 - 거리 전단지 붙이기 - 한국식당 짜장 짬뽕 - 다시 조편성 근처 부착 - 공원 떼라 상급자 붙어도 좋다 - 숙소 - 대책회의 참석 - 아버지 말씀 - 내려와 방에서 한잠 - 저녁 같이 먹음 - 미국국적 남자 문학소녀 여자 - 맥주 한잔

 

 

2.

- 오늘 어제 들은데로 한국인 실종자 찾는 선전전 날이다. 숙소에서 같이 모여서 택시타고 집결지인 탁심광장으로 갔다. 사람 수십명이 모여있고 취재도 하고 있다. 실종자 아버님도 오셨다. 아들 사진의 몸벽보를 달고 계신다. 사진찍히고 조편성받아서 다시 술탄아흐멧 지역으로 왔다.

- 시장과 트랩역을 중심으로 벽과 전봇대에 전단을 붙였다. 시간반 정도 했나. 점심을 먹었다. 한국식당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먹었다. 다시 조를 나눠서 숙소 여행사 중심으로 전단지를 붙였다. 이번에는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 공원이다. 붙이고 있는데 경찰이 붙이지 마란다. 쭈삣거리고 있는데 같은조의 가이드둘이 상급자로 보이는 경찰에게 사정하니 붙이란다.

가이드말로는 이쪽에 왔을 가능성이 많단다. 아까 붙이지 마라는 경찰 끽소리 못한다. 마지막으로 공원길에 붙이고 숙소로 돌아왔다.

- 숙소 1층 식당에서 대책모임을 한단다. 전체모임이라고 해서 참석을 했다. 한 양복입은 남자가 대리인처럼 말한다. 지금 신임터키대사님이 계시는데 지금 임명장을 안받은 상황이라 다음 주에야 오신단다. 울분이 터진다. 그동안 느꼈지만 한국배낭여행자에게 대사관이라는 존재는 가까이 할 수 없는 사이다. 

- 이스탄불에서 여행자들이 수면제를 탄 것을 먹고 곧잘 털린다고 한다. 실종된 날 은행 ATM에 세번 비밀번호가 틀린 기록이 나왔단다. 단순실종이 아닌건 확실하다. 그동안 털린사례로는 일주일이면 발견되는데 지금 2주가 다 되어가는 시점이다. 답답한 상황이다.

- 저녁때 몇 명의 한국인들과 맥주를 마셨다. 미국국적 한국인이 왔다. 고등학교때 갑자기 미국으로 사라진 경우다. 영화만든단다. 어제부터 있던 여성 계속 날 어디서 많이 봤다는데 방송에 나왔냔다. 이 여성은 소설에 빠져있는 문학소녀다. 한국게스트하우스의 좋은점이 이런거다. 오랜만에 한국어로 수다를 계속 떨었다.

 

 

3.

1유로 = 1200원  1터키리라 = 800원

 

잠/ 돔 10유로

간식/ 맥주 4

 

총 15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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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06:19 2006/03/28 06:19
  1. 자일리톨
    2006/03/29 15:40 Delete Reply Permalink

    저도 태국여행 갔을 때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었는데,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하는 교민보호라는 게 한인게스트하우스에 딸랑 공문한장 보내는 거라면서 분통을 터뜨리더만요... 어느나라를 가나 외교관의 특권의식은 당연한 것일까요?

  2. aibi
    2006/03/30 02:29 Delete Reply Permalink

    자일리톨/며칠전 참다못한 터키실종자 아버님이 다시 전단지 만들면서 만달러 현상금을 걸었답니다. 이처럼 모든게 개인의 어리석음, 개인의 책임으로 가는거지요. 터키의 경우 교역관계에서 한국이 터키에 줄 것은 관광객들 밖에 없다는 말이 있더군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이스탄불의 연인이 제작된다네요. 그러면 사람들은 파리와 프라하와 같이 이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터키로 몰리겠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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