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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407일 토요일 날씨 맑음 바람

 

아침 샤워하면서 속옷을 빨고 - 카르나크식당 비프정식 - 인터넷 - 점심 - 시샤한대하며 산세감상 - 바람 심하게 분다 - 인터넷 - 화이트소스스파게티

 

 

2.

- 하루 더 있기로 했다. 날씨가 화창하다. 성문기초영문법 동사의 시제부분을 읽으며 버렸다. 영어문법 참 복잡하기도 하다. 아침으로 콘티넨탈식 블랙퍼스트를 시켰다. 이건 선택실패다.

- 아랍뉴스검색을 하는데 이스라엘 샤론 총리가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졌단다. 중동이 다시 술렁인단다. 이스라엘 극우분파,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스가 주목받는다. 이제 그 주변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신경을 써야할거 같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을 서로 얽혀있다. 이스라엘을 시리아 비자때문에 가지 않지만 충분히 느끼면서 올라갈거 같다.

- 점심먹고 물담배 시샤 가게로 왔다. 시나이반도의 산악지형이 눈에 들어온다. 풀한포기없는 사막산이다. 이 사막산에 동물들이 많단다. 양과 염소를 키우고 표범 하이에나 같은 야생동물도 있단다. 이 시나이반도는 50년대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 땅이었다가 미국에 줄을 서고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은 댓가로 1982년에 이집트에 반환되었단다. 원래 이곳은 그 누구의 땅이 아니라 유목민인 배두인들의 터전이었다. 그들은 조용히 정착해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배두인들의 입장에서는 복잡한 일들이 많이 터진셈이다.

- 이제 2005년 12월 31일까지의 블로그일기를 마쳤다. 1년동안 내손에서 손때가 뭍은 작은 일기장은 배낭안에 보관하고 하드카바의 아랍일기장이 피씨앞에 놓이게 되었다. 뒤늦었지만 이렇게 일기를 써 나간다. 여행의 힘이다.

 

 

3.

1이집트파운드=200원

 

잠) 비쉬비쉬 트윈 25

식사) 아침 콘티넨탈식 7  점심 비프정식 11  저녁 화이트소스 스파게티 7

간식) 시샤 티 6

기타) 인터넷 26

 

............ 총 16,400원 (82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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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6 00:25 2006/01/16 00:25

 

1.

여행406일 금요일 날씨 맑음

 

샤워하고 - 스파게티를 간이부엌에서 해먹고 - 인터넷 - 국제전화 - 해변거닐다 - 카르나크 식당 치킨정식 - 고양이들 - 자료읽고 숙소와서 한잠 - 저녁됨 - 해변가 한바퀴 - 시샤 물담배집 - 인터넷 - 일기쓰고

 

 

2.

- 친절한 카르나크 식당으로 갔다. 주인장 나를 일본인으로 알고 있다. 별 상관이 없다. 길가쪽 자리에 앉아 그릴 치킨정식을 주문했다. 야체양념이 곁들인 닭 한조각에 포테토칩 밥이 나온다. 닭 냄새를 맡고 고양이들이 모여든다. 의자 왼쪽에 두마리 오른쪽에 두마리다. 고양이와 눈을 마주치면 안된다. 하염없이 애처로운 눈길로 나를 쳐다본다. 급기야 참다못한 고양이 양쪽에서 한마리씩 테이블 위로 올라온다. 밀쳐서 떨어뜨렸다. 고양이의 좌절이다. 한마리면 좀 줬을텐데 주다가는 싸움일어난다.

- 이집트 부터는 계속 나자신속으로 빠져든다. 사람을 만날때도 때로는 시큰둥한 느낌이든다. 이제 요르단 부터는 달라져야겠다. 저 지겨운 느낌의 백인들도 몇 달뒤 한국에서는 아마 거의 만날 일이 없을 것이다. 있을때 신경을 쓰자.

- 거리로 나왔다. 해변가를 어슬렁거렸다. 오늘은 다른 물담배집에 가자. 이집은 부드럽게 빨린다. 일하는 친구 물담배 석탄을 한번더 갈아준다. 많이 피니 약간 몽롱해지면서 주변사물이 더 또렸이 들어온다. 담배가 집중력과 경각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건 예전의 경험에서도 알수 있다.

- 이제 움직일때가 되었다. 내일 떠날것인가 모래 떠날것인가? 그냥 내일 아침에 내키는데로 하자. 너무 늦게만 일어나지 않으면 된다.

 

 

3.

1이집트파운드 = 200원

 

잠) 비쉬비쉬 트윈 25

식사) 점심 치킨정식 콜라 14

간식) 구아바주스 5  타메이야샌드위치 2

기타) 인터넷 18  국제전화 30  건전지 10  볼펜 3

 

............................... 총 21,600원 (107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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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6 00:05 2006/01/16 00:05
  1. 고양이
    2006/01/19 04:43 Delete Reply Permalink

    순간 제목에 당황... 나도 좌절할 뻔 했을 때가 있었지. 너무도 빨랐던 2005년이 지나고 나는 오늘 써야하는 글을 초안이지만 일단락지어 넘 기쁘네요. 지금 시간은 새벽 4시 45분... 안으로 침잠하는 형의 끄트머리를 잡고 앞으로 남은 여행을 잘 하시옷~

  2. aibi
    2006/01/21 17:38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좌절하는 이집트고양이들이라고 했어야했네요. 서울고양이는 새벽까지 글을 쓰네요. 나도 블로그에 일기로만 400개 이상의 글을 쓰는셈인데 꾸준히 하면 글 쓰는 수준도 좀 높아질거라 믿고 있답니다. 지금 레바논 날씨 모처럼 맑아서 이제 한국친구들과 동굴구경갑니다.


 

1.

여행405일 목요일 날씨 흐린뒤맑음

 

9시넘어일어나 - 다른 숙소 알아보고 - 배낭꾸려 - 옮김 - 카르나크식당아침 - 인터넷 - 숙소에서 한잠 - 일기쓰고 나와 - 저녁 스파게티 - 바닷가걷고 - 시샤한대 - 숙소에서 음악

 

 

2.

- 숙소를 옮겼다. 축축한 방에서 자기는 그렇다. 이곳은 침대쿠션이 괜찮다. 남은 한쪽 침대에 씨디 스피커와 자질구레한 것들을 늘어놓았다. 여행은 짐싸기와 짐풀기의 연속이다.

- 다합같이 상인들만 만나게되는 관광지에서는 일종의 외로움이 강해지고 움츠려들기도 한다. 익히 알려진 관광지를 갈때 그런면이 강해진다. 하지만 방향을 잡고 길을 따라가고  현지사람들을 만날때는 일종의 힘이 붙는다. 여행과 관광의 차이는 순간순간 바뀐다.

- 왕의 남자 뉴스를 검색했다. 한 인터뷰글은 제목을 이 영화는 계급에 대한 영화이다라고 붙였다. 정치풍자극이라는 표현도 보인다. 누가 모든영화는 정치영화다고 말한것이 생각난다. 그걸 분명히 드러내는 영화와 은근히 드러내는 영화 중 사람들은 은근한 것을 더 영화답다고 생각한다.

- 요르단 가기전 최대한 배낭을 털고가자. 책자료들을 빨리 읽으면서 버려야한다. 기초영문법 부사 형용사 부분을 겨우 읽고 찢어버렸다. 여행 초반에는 내 삶에 필요한 것은 배낭하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었다. 이젠 이 배낭안도 비우기 시작해야한다.

- 숙소에 들어가기전 물담배 시샤를 한대 피워 물었다. 이건 니코틴은 없는데 타르가 많단다. 간접흡연이 많았지만 담배 안핀지도 13년이 되었다. 하여간 오랜만에 다합 거리를 바라보며  긴 호리병 모양의 물담배를 핀다.

 

 

3.

1이집트파운드=200원

 

잠) 비쉬비쉬 욕실없는 트윈 25

식사) 아침 잉글랜드식 8  저녁 스파게티봉즈루제 11

간식) 구아바주스 5  타메이야 2  시샤 티 6

기타) 인터넷 20

 

................. 총 15,400원 (77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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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5 23:51 2006/01/15 23:51

 

1.

여행404일 수요일 날씨 흐림 비

 

오전 내 방앞에 의자 놓고 일기씀 - 로컬 식당 타메이야 샌드위치 사먹고 - 인터넷 - 숙소에서 자료 읽고 - 남쪽 해안걷다가 - 저녁 그릴비프먹고 - 티비영화보고 - 숙소 - 비오는데 모든 방에 물이 뚝뚝 떨어짐 - 매트리스 옮겨 바닥에 잠

 

 

2.

- 문을 닫으면 낮에도 방은 컴컴하다. 회벽칠한 이국적인 방이다. 나무문을 열고 저쪽의 의자를 당겨 방과 마주보고 앉았다. 점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 그런데 파리들이 분위기를 깬다. 어제 일기를 썼다. 순간순간 찰라의 새로운 느낌들을 간직하기 위해서는 그때 적는게 최고다.

- 오늘 피씨방 내가 앉은 자리엔 리얼플레이어가 잘 구동된다. 참세상 겨울잠 프로중 김광석 특집, 번안운동가, 인터네셔널가들, 대학가요제를 들었다. 블로그일기는 카이로를 떠났다. 그래도 꾸역꾸역 채워내니 다행이다. 눈은 한풀꺾인 황우석 뉴스, 박지성 소식, 씨유지의 새로운 글들이 흐르고 귀에는 김광석의 나의 노래가 흐른다. 이슬람에 관련한 도서들을 검색했다.

- 이곳의 집들은 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나 보다. 화장실 다녀 오는데 빗줄기가 굵어진다. 그런데 물이 천장에서 침대 중간으로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매니저에게 달려가니 모든 방이 다 그렇단다. 할 말이 없다. 비가 그치긴 했지만 신경이 쓰인다. 매트리스를 반접어 옆 바닥에 놓고 잠을 청했다. 내일 숙소를 옮겨야 할지 모르겠다.

 

 

3.

1이집트파운드=200원

 

잠) 돌핀캠프 싱글 15

식사) 아침 타메이야 3  저녁 그릴비프 티 17

간식) 빵 포테토칩 7

기타) 인터넷 15

 

........................ 총 11,400원 (57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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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3 03:24 2006/01/13 03:24

 

1.

여행403일 목요일 날씨 맑음

 

봉고차 맨앞자리 조수석에 탐 - 잠못자고 시내산 한 시반 도착 - 브라질인과 현지인과 낙타길 오르기 시작 - 땀이남 - 새벽 3시반 정상부근 도착 - 차집 비싼차 한잔 매트리스 담요 대여 - 정상 한쪽에 깔고 덮고 잠 - 6시 잠이깸 - 동녘 서서히 밝아오다 - 일출 - 계단으로 내려옴 - 카트리나 수도원 - 다합 - 오후 3시까지 자고 - 늦은 점심 - 인터넷 음악 생각 잠

 

 

2.

-  2285미터의 시나이산은 모세가 이곳에서 십계를 받은것으로 알려진산이다. 모세는 이 황량한 산을 한달반인가를 걸었단다. 이른바 기독교 성지중 하나다. 완만하지만 긴 낙타길과 3750계단길이 있다는데 낙타길로 오르기 시작했다. 기독교인의 시내산 순례는 5-6세기때부터 시작되었단다. 땀이 난다. 오리털파카를 벗어 손에 들었다. 정상부근에서 런던 산다는 브라질남자와 차를 마셨다. 그의 영어는 귀에 안들어온다.

-  사람들 소리에 정상에서 잠이 깼다.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어온다. 그리고 가린듯 하더니 붉은 해가 떠오른다. 새해라고 뭘 빌지는 않았다. 계단으로 내려와서 본 세인트카뜨리나 수도원, 상징물과 그림으로 예배당안이 가득차 있었다. 모세가 불을 테우려 했으나 불타지 않았다는 잡목 예배당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그 잠목을 사람들이 손을 뻗쳐 잡아뵈려고 애쓴다. 이스라엘만이아니라 요르단 시리아 터키가 기독교성지순례 코스 이기도 하다.

- 숙소에서 자고 나와 저녁 무렵 해안가를 걸었다. 한 삐끼가 말한다. 웨 매일 걸으면서 우리 식당에서 먹지 않느냔다. 그냥 웃어주었다. 너의 식당에서 먹으라는 법이 없다. 북쪽의 싼 맥주집에서 맥주한병에 영화를 보았다. 알파치노가 컴퓨터로 만든 가상여인에 사랑에 빠진다는 영화다. 저 굵은 주름살의 얼굴에 사랑의 감정이 한껏 뭍어난다.

 

 

3.

1이집트파운드 = 200원

 

잠) 돌핀캠프 싱글 15

입장) 시내산 17.5  수도원박물관 10

식사) 점심 비프정식 11

간식) 티 5  맥주 5  물담배 5  구아바주스 물 고추소스 19.5

기타) 담요 매트리스 대여 20  인터넷 6

 

.............................. 총 22,600원 (113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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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3 03:04 2006/01/13 03:04

 

1.

여행402일 월요일 날씨 맑음

 

느지막히 일어나 - 로빈슨크루소 소설 다 읽고 - 닭요리 점심먹고 - 썬레스토랑 스노우쿨링 빌려 - 앞 바다 들어감 - 검은 성게 밟다 - 저녁 스파게티 - 커플과 대화 - 해안가 한바퀴 - 인터넷 - 장기여행자와 차한잔 - 숙소 - 시내산 갈 준비 - 밤 봉고차 탐

 

 

2.

- 로빈슨크루소 뒷 부분을 오전에 다 읽었다. 26년전에 맡겨놓은 돈과 농장이 양심적인 사람들에 의해 증식되어 주인공은 부자가 된다. 해피앤딩이 어색하지않다. 그래 그정도 고생했으면 볕들날이 있어야한다. 절망하지않고 일상을 하루하루 조직했기에 그는 살아남을수 있었다. 책을 서점에 반납하고 반값을 돌려받았다. 다른 한글로 된 책은 만화뿐이다. 아쉽다. 한국소설들을 닥치는데로 읽고 싶다.

-  처음 스노우쿨링을 뒤집어쓰고 바닷물에 들어갔다. 홍대앞 문화센터 50미터 풀에서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 별로 겁을 먹지않고 바다에 적응했다. 스노우쿨링 편하다. 산호와 색색의 물고기들이 보인다. 그러다 검은 성게가시에 찔렸다. 아니 성게가 가만있는데 내가 밟았다. 이곳은 조금만 멀리 나가도 수심이 푹 내려간다. 두려움반 호기심반이다.

- 오늘 몇명의 한국여행자를 만났다. 같은 숙소에 어제 들어온 대학생셋, 식당에서 만났는데 못먹는 게 많다. 카이로에서 본 연상연하 커플, 다합에서 만나 두달을 지내다 이제 한명은 터키로 가고 한명은 귀국한단다. 피씨방에서 장기여행자를 만났다. 실크로드 코스로 1년가까이 왔단다. 아직 만불정도가 남아있고 우선 런던에 간단다. 이젠 돈쓰기가 아깝단다.

- 밤 11시 반 숙소앞에서 시내산가는 페키지봉고를 탔다. 같은 숙소의 브라질 남자와 동행하게 되었다.

 

 

3.

1이집트파운드=200원

 

잠) 돌핀캠프 싱글 15

이동) 시내산 왕복 버스 50

식사) 점심 닭정식 13  저녁 스파게티 14

간식) 타메이야센드위치 3.5  빵 5.5  물담배 6

기타) 인터넷 9

 

......................총 23,100원 (115.5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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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3 02:21 2006/01/13 02:21
  1. 사막은
    2006/01/13 02:49 Delete Reply Permalink

    잘 계시지요?
    잘 드시며 다니시길 바래요.

  2. aibi
    2006/01/14 00:40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덧글의 느낌으로는 누구 표현으로 쩌렁쩌렁한 목소리의 사막은이 아닌거 같아요.^^ 안그래도 어제 추울때는 잘먹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1.

여행401일 일요일 날씨 맑음

 

8시반쯤 일어나 - 신년맞이 러시안집시카드점 보고 - 그런데 샤워기 물안나옴 - 방청소 시트갈고 - 샤워 - 타메이야센드위치로 아침식사 - 인터넷두시간 - 숙소에 누워 음악듣고 - 한잠자고 - 다리건너 썬 레스토랑 - 홍해 바라보다 - 해저물고 - 바다사 산책 - 한글 로빈슨크루소책사서 - 저녁먹고 - 인터넷 하다 - 숙소에와서 - 한시까지 소설책 봄

 

 

2.

- 새해 아침이다. 어제 새벽 두시까지 신년만이 테크노음악이 쿵쾅거렸다. 방 청소를 시작했다. 작년 새해는 중국 계림에서 추위에 떨며 맞이했었다. 여기는 그런데로 따뜻하다. 홍해바닷가로 나갔다.

- 썬 레스토랑에 앉아 홍해를 바라보았다. 일본인과 한국인들이 주로 앉아있다. 날짜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는 한국인 친구들은 신년맞이 시내산 일출을 보고와서 다들 자고 있다. 이제 오후 4시가 갓 넘었는데 해가 저물어간다.

- 새로운 일기장에 일기를 쓴다. 이집트에서 산 아랍일기장이다. 페이지가 반대로 넘겨진다. 이 일기장 덕분에 2006년은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거 같다. 한국에 돌아가도 계속 일기를 쓰면 말이다. 이 일기쓰는 습관을 계속할 수 있을까?

- 한 책방에서 한글로 번역된 로빈슨크루소 소설을 샀다. 반납하면 반을 돌려준단다. 저녁에 숙소에 들어와 읽기 시작했다. 아주 어릴때 계몽사에서 나온 소년소녀 50권짜리 책 중에 읽었었는데 이건 사뭇다르다. 사실적인 상황묘사와 문체가 소설을 놓지 못하게 한다. 주인공이 외딴섬에서 분투를 한다. 세상살이에 적용된 법한 이야기다.

- 홍해해안가 마을 다합에서도 3일째다. 싼 식당과 인터넷 스노우쿨링 하는 법을 파악했다. 하루의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졌다. 매일저녁에는 물담배도 한대씩 해야겠다.

 

 

3.

1파운드=200원

 

잠) 돌핀캠프 욕실없는 싱글 15

식사) 아침 타메이야센트위치등 3.5  저녁 비프정식 10

간식) 땅콩 물 포테토칩등 24  물담배 5

기타) 인터넷 4시간 12  소설책 15

 

.......................... 총 16,900원 (84.5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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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2 21:12 2006/01/12 21:12

 

여행400일

날씨 맑음

 

 

 

 

 

1.

다합의 수도물은 짭짤한 맛이 난다. 이곳 시나이반도는 강도 없고 비도 거의 안온다. 바닷물을 걸러서 수도물로 사용하나보다. 옆방 백인남자가 지나가면서 내가 틀어놓은 음악이 좋단다. 밤에 너무 늦게 틀지는 말아야겠다. 오전에 한참을 누워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로컬식당에서 먹은 파스타는 불러터진 떡볶이 같은 맛이다.

 

2.

피씨방에 갔다가 숙소로 와서 빨리 읽고 찢어버려 배낭무게를 줄여야하는 영문법, 영어회화, 한자쓰기를 했다. 좀 하다보니 졸리다. 한잠자고 일어났다. 나와 해안가를 죽 걷는데 몇몇 레스토랑에서 바닥에 색모래로 해피뉴이어 등등을 장식해놓았다. 1년전 설은 중국 계림에서 추위에 떨었었다. 1년뒤 오늘은 이렇게 이집트 홍해 바닷가에서 한해 마무리를 하게된다.

 

3.

골목으로 돌아와 한 물담배집에 앉았다. 시샤란 이름이다. 1회용 필터를 꼽아 무는데 빨기도 힘들도 생각보다 독하다. 담배끊은지가 하도 오래되어 약간 핑도는 느낌이다. 이 물담배 연기와 함께 내 속의 나쁜것들 걱정 근심 편집증 우울함 나태함들이 다 빠져나갔으면 좋겠다. 꾸사리를 먹고 방으로 들어왔다.

 

4.

바로 옆 카페인지 신년맞이 테크노파티를 하나보나. 음악이 쿵쾅거린다. 조신하게 한해를 맞기는 틀렸다. 방의 거울을 보며 오랜만에 요가자세를 취했다.

 

 

 

 

 

051231 (토)

 

잠) 싱글 15

식사) 점심 파스타 5 저녁 쿠사리 2

간식) 고추절임 빵 주스 13.5  물담배티 5  팝콘 1

기타) 인터넷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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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8 04:18 2006/01/08 04:18
  1. BanDi
    2010/03/07 01:36 Delete Reply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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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99일

날씨 맑음

 

 

 

 

1.

새벽에 버스는 두차례 쉰다. 화장실에 가는데 돈받는 남성이 그 시간에 앉아있다. 이 남자의 생각이 궁금하다. 다시 졸다 깨다를 반복해서 12시간만인 9시 반에 다합에 도착했다. 백인들과 함께 해변가로 가는 트럭을 탔다. 그들은 한 숙소로 들어가고 나는 숙소를 찾기 시작했다. 남쪽 숙소는 다 찾단다. 한국인이 많이 모이는 숙소는 왠지 가고싶지가 않다. 어떻게 물어서 헤메는데 싸고 조용한 숙소를 발견했다. 회벽칠한 깔끔한 방이다.

 

2.

샤워를 한다음 일단 잠을 잤다. 일어나니 허기가 진다. 동네를 파악하러 나섰다. 다리근처에 중국식당이 있다. 가격이 그래도 만만한 볶음밥을 시켜 먹었다. 백김치가 나온다. 식당을 나와 다리를 건넜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숙소가 보인다. 다합은 완전히 숙소 상점 레스토랑이 헤변가를 에워쌌다. 틈이 거의 없을 정도다. 정착한 유목민인 배두인의 향기를 느낄 수도 없다. 더 걷는데 한 해변가 식당에 카이로에서 봤던 남자와 아스완에서 봤던 여성을 만났다.

 

3.

좀 더 걸었다. 저기 소문으로 들었던 맥버거 집 간판이 있다. 나이키 대신 나이스와 같은 맥의 앰자는 비슷하게 그렸는데 그다음이 작게 버거다. 다시 돌아와 한국인이 앉아있는 식당에 앉았다. 한국어로 된 잡지와 이집트 상형문자읽는법이란 책을 보았다. 이집트상형문자 읽기 멋있을거 같다. 예의상 딸기주스 하나를 시켰다.

 

4.

밤이 되었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싼 정식집에 들어갔다. 케밥고기에 밥 스프 셀러드가 한번에 나온다. 피씨방에 들렀는데 속도가 빠르다. 슈퍼에 가니 가격을 높여부른다. 누구는 다합에 반해 다른 일정 다 포기하고 있는다는데 푹 빠질 곳이 아니다. 숙소로 들어왔다. 옆방에 좀 나이있는 일본인 여성과 잠깐 대화를 했다. 아테네에 살고 지난 아테네올림픽때 일을 했단다. 후르가다가는 차편을 물어본다. 돈있고 시간없으면 페리타고 아니면 버스도 괜찮다고 대답해주었다. 저번에 한 한국인목사를 만났단다. 그 한국인목사 침을 놓아주면서 자기 부모님 아픈걸 맞췄단다. 그 나이 부모님 정도면 안 아픈 분들이 있을까? 다 예수님의 힘이라 말했단다.

 

5.

방으로 돌아와 누워 음악을 들었다.   

 

 

 

 

 

051230 (금)

 

잠) 다합 돌핀캠프 욕실없는 싱글 15

식사) 점심 중국식당볶음밥 10 저녁 캐밥정식 11

간식) 포테토칩 4 물 2 빵 1.5 딸기주스 7

기타) 치약 10 휴지 2 인터넷 4.5

 

................................... 총 13,400원 (67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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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8 04:01 2006/01/08 04:01

 

여행398일

날씨 맑음

 

 

 

 

 

1.

좀 늦게 일어나 비자를 연장하러갔다. 한달비자에 2주를 더 머무를 수 있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지가 않다. 체크아웃시간인 11시까지 돌아와야하는데 비자사무실에 가니 사람이 많이 기다리고 있고 여권을 복사해오라고 하고 하여튼 빨리 끝날 분위기가 아니다. 그냥 돌아왔다.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매고 근처 로컬식당에서 타메이야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리고 그 옆 피씨방에서 검색을 했다.

 

2.

이제 눈이 아프다. 배낭을 매고 어제 오가던 길을 걸어 한국식당으로 갔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주인이 하는 중국식당이다. 한국식당은 아직은 글로벌화되어있지 않아 한국주인들은 이런식으로 많이 식당을 운영한단다. 몇개있는 한식매뉴중 김치찌게를 시켰다. 주인여성은 재독간호사로 일했단다. 김치찌게가 큰 대접에 나온다. 돼지고기도 그득 들어있다. 맛은 중간이었지만 하여튼 많이 먹었다.

 

3.

식당을 나왔다. 피시방만큼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 없다. 한 곳에 들어가는데 주인이 없다. 저기 앉은 사람이 문제없다고 쓰란다. 시간당 3파운드라고 확인하고 3시간 하고 계산하는데 시간당 5를 내란다. 게임은 3이고 검색은 5란다. 어쩔수없이 돈을 더 주고 나왔다.

 

4.

이제 버스터미널로 걸어가자. 터미널 맞은편에서 타메이야센드위치와 콜라를 먹었다. 터미널쪽으로 건너는데 로컬차 물담배집 티비로 축구를 한다. 사람들이 꽉 들어차있다. 이집트대표팀과 아프리카팀간의 경기다. 주인도 한껏 들떠있다. 차 한잔시키고 의자에 앉았다. 이집트가 두 골을 연속으로 넣어서 역전을 시킨다. 이집션들 즐거워들 한다. 감정이입이 되는거다. 전반전이 끝났다.

 

5.

터미널로 왔다. 버스는 10시가 되어서야 온다. 뒤쪽 자리에 앉았는데 중간쯤 있는 실내화장실에서 냄새가 난다. 최대한 앞으로 갔다. 이제 조금 덜난다. 내일 아침이면 수에즈운하를 거쳐 시나이 반도의 끝쪽 작은도시인 다합에 도착한다. 잠을 청했다.

 

 

 

 

 

051229 (목)

 

이동) 로컬봉고 0.5 후르가다-다합 버스 80

식사) 아침 아에시빵계란등 4 김치찌게 30

간식) 타메이야 2 콜라 2 티 1 물빵3

기타) 인터넷 27 화장실입장 1

 

..................................... 총 29,900원 (149.5이집트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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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8 03:03 2006/01/0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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