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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437일 맑다가 비

 

아침 라면 끓여 - 같이 먹고 - 택시 두대에 - 알래포 성 - 택시운전사 실강이 - 시장 - 그레이트 모스크 - 숙소 - 선생 가이드와 작별 - 코이카 단원 - 수다 - 비쏟아짐 - 샌드위치 - 시샤

 

 

2.

- 아침에 같이 라면을 먹기로 했다. 옥탑으로 올라가 간이곤로에 물을 끓였다.  고추가루를 넣어 라면 7개를 끓여 5명이 같이 먹었다. 오늘 오전에는 알래포성에 같이 가기로 했다.  택시 두대에 나눠탔다. 택시 운전사 우리를 봉으로 알았나보다. 빙빙돌더니 내가 주는 돈을 보고 이거 안된단다. 뒤 운전사에게도 눈치를 준다. 어제 도착한 특수교사가 악을 써서 돌려보냈다. 가이드 남녀는 나서지 않은다. 그러면 휴가가 아니다.

- 알래포성은 기원전 16세기부터 만들어져 왔던 건물이란다. 그걸 기원전 10세기에는 히타이트인들이 신전을 세우고, 유대인 직계혈통의 초대아버지인 아브라함이 소의 젖을 이곳에서 짜고, 헬레니즘이 이곳을 통치하고 700년대 이후 이슬람이 통치하면서 1269년과 1400년 몽고군의 침략때는 요새로 쓰었단다. 이 성을 공략하려면 빙 둘러싼 22미터의 호수와 이를 연결하는 유일한 아치형돌다리를 넘어야한다. 지금은 호수에 물이없다. 한국 가이드북에 정원 분수 중앙에 세그루의 상록수가 있다는데 이건 소나무다. 소나무도 상록수에 들어가나. 화초를 10년을 키웠는데 나무의 기본 분류도 모르겠다.

- 선생들과 가이드남녀와 작별인사를 했다. 선생들과는 며칠 한껏수다도 나누고 잘 지냈다.

빈 도미토리 침대에 어제 인사한 한 여성이 들어온다. 코이카 단원이란다. 코이카란 국제협력봉사단이라고 한국에서 세계각지에 파견한단다. 이것이 남성에게는 군대대신 가능해서 소위 상류층자제들의 군대안가기 수단이라고 물의를 빚어 국감에도 올라갔다가 지금 스스르 부활했단다. 2년이 기본인데 기본 체제비와 생활비를 주고 귀국시 정착금으로 천만원 준단다.

- 또 하염없이 수다를 떨고 있는데 우르릉 꽝 하면서 소나기가 쏟아진다. 아랍에서 보기드문 비다.  쏟아지는 비 소리와 함께 듣는 코이카단원의 라이프스토리를 들었다. 대화는 이 고성같은 숙소의 분위기와 어울려 색다른 느낌을 준다. 밤에 무서운 얘기할때 온 몸의 세포가 살아나는 그런 느낌이다. 실제 무서운 얘기를 했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도미토리 185

이동/ 택시 20

입장/ 알래포성 15

식사/ 점심 콩 정식 60

간식/ 미숫가루 25  사샤티 75  센드위치 15

 

총 7900원 = 395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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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3 23:52 2006/03/13 23:52

 

1.

여행436일 맑음

 

스페인아줌마 배낭꾸림 - 선생들과 나와 스프먹고 박물관 - 성인요금 냄 - 점심 센드위치 - 가이드 들만나 - 같이 알래포 시장 둘러보기 - 선생들 비누사고 - 숙소와서 쉬다 7시에 같이 통닭집 - 숙소 - 집시카드보여주고 - 대화 맥주 - 터키 얘기

 

 

2.

- 선생들과 알래포 박물관에 갔다.  시리아는 학생입장료가 성인의 10분의 1, 20분의 1 수준이다.  그런데 카운터 남자 내 국제학생증을 보더니 35세가 넘었으니 성인입장료를 내라면서 벽에 붙은 규정을 가리킨다. 처음 당하는 일이다. 왠지 억울하다. 선생들은 턱걸이로 학생요금을 낸다. 박물관에 해태모양의 호랑이가 인상적이다.

- 오후 한시 로컬찻집에서 가이드남녀를 만났다. 이제 컨디션을 회복한 모양이다. 알래포 시장은 아랍에서 가장 긴 시장이란다. 양털 조끼가 따셔보인다. 선생들 이제 며칠뒤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보통 귀국하기전 선물들을 산다. 난 앞으로 갈일이 많다. 블라디보스톡에 뭐 건질게 있나 모르겠다. 유명한 알래포 비누를 사는데 꼭 빨래비누같은 모양인데 잘라보면 안은 녹색이다. 전신에 다 쓸수 있는게 가장 비싸고 빨래용비누가 가장싸다. 어디나 흥정하는일을 어렵다. 선생들 20개씩 산다.  물건사는데 힘이 다 빠졌나 보다. 숙소로 돌아왔다. 

- 선생들은 내일 다마스커스로 간다.  내가 이따금씩 쳐보는 러시안집시카드보는 법을 알려주었다. 각자의 침대에서 눈을 감고 집중을 해서 자기 카드를 만들어 펼쳐놓는다. 맥주를 사오기로 했다. 관계에 대한 얘기를 했다. 이 국어선생 옆의 선생을 만난게 인생에서 행운이란다. 나도 활동하면서 같이 나이를 먹고 서로를 발전시킬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물론 그건 가봐야 안다.

- 가이드 남녀가 합석을 했다. 휴가중인데 터키얘기 물어보면 지겨울거라고 했더니 그래도 하면 잘 나온단다. 터키 즉 10세기 이후부터 이땅에 정착한 투르크인들은 이땅의 과거 유적을 가지고 먹고 산단다. 온갖 문화와 유적이 층층히 쌓여있는나라가 터키란다.  남자가이들에게 두꺼운 터키 역사공부책을 잠깐 빌렸다. 표지만 만져도 배가 부르다.

 

 

3.

50파운드 = 1000원

 

잠/ 알래포 스프링플라우어 도미토리 185

입장/ 알래포 박물관 150

식사/ 점심 애그센드위치 25  저녁 치킨 125

간식/ 시샤 티 100  맥주 130  물 25  죽 15

 

총 15100원 = 755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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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3 23:12 2006/03/13 23:12

1.

여행425일 맑음

하마 - 알래포

 

배낭꾸리고 선생들과 아침식사 - 터키 역사읽고 - 12시쯤 터미널로 - 알래포행버스 - 알래포 도착 - 숙소거리 찾음 - 맞은편 숙소 체크인 - 거리 극장들 - 슈퍼 - 숙소에서 라면끓임 - 여행자들과 같이 먹음 - 도미토리 스페인아줌마 - 나와 물담배

 

 

2.

- 배낭을 꾸리고 숙박비를 치르고 로비에서 한국어로 된 터키 가이드북에 있는 터키 역사를 읽었다. 복잡한 역사다. 로만, 기독교, 헬레니즘, 투르크로 이어지는 변화무쌍한 역사의 땅이다. 두시간 정도 읽고 시리아 북쪽 도시인 알래포행 버스를 타러갔다.

- 알래포행 버스 차안에서 빵과 사탕도 주고 쾌적하다. 중간 휴계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뭐가 문제가 있나보다. 기름이 제대로 안 뽑아져나오나보다. 한시간이 걸려 겨우 차가 출발한다. 알래포에 도착했다. 그런데 터미널이 아니라 길가에 사람들이 다 내린다. 항상 겪지만 난감한 순간이다. 짐은 무겁고 여기가 어디 위치인지 모른다. 물어물어 겨우 위치를 파악해나간다. 한 영어하는 아저씨 손자뻘아이와 걷다가 친절하게 숙소있는 박물관쪽을 알려준다. 한국에서 기계를 수입했단다. 생각한 숙소는 싱글룸이 없단다. 옆 호텔 도미토리 룸에 배낭을 풀었다. 어두운게 흠이다.

- 알래포 거리를 걸었다. 다마스커스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란다. 오래전부터 교통과 무역의 허브도시였단다. 인상적인건 많은 극장들이다. 한국 80년대 처럼 이번 상영프로를 그림간판으로 그린다. 정통이슬람 국가 답지않게 야한 그림들이 버젓이 간판으로 내걸린다. 이 시리아 절묘하게 정치한다. 한국과 수교도 안하는 정통 이슬람을 표방하면서도 30년 해먹은 아버지에 이어 둘째아들이 대통령을 물려받았고 형식적으로는 내각이 구성되어있고 대시리아구상이라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은 원래 우리거다라는 이데올로기를 퍼뜨리고 색스 스포츠 스크린으로 완성된 시스템이다. 케이블티비도 12시넘으면 포르노를 상영한다는데 내가 묵은 싼 도미토리는 티비는 커녕 고성같은 분위기다. 인도네시아라면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 라면물을 옥탑 간이전기곤로에 올리는데 한국인 남녀가 들어온다. 이스탄불에서 바로 여기까지 왔단다. 24시간의 버스여행이다. 라면 끓이는데 같이 먹자고 하니 아무것도 못먹었단다. 고추가루를 넣어서 같이 먹었다. 한국라면인줄 알았나보다. 터키에서 가이드하는데 2주 휴가나왔단다. 돌아갈때 라면 한박스 사가야겠단다.

- 물담배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데 선생둘이 도미토리에 와있다. 옆 호텔 카운터 남자들이 이상해서 내 메모보고 그냥 이리로 왔단다. 나머지 한 자리는 스페인 아줌마다. 내일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간단다. 오늘 쇼핑좀 하셨나보다. 유명한 알래포 비누에 금박한 찻잔 세트를 꺼내어 자랑한다. 비닐봉다리가 여러개인데 가방이 없다. 옆동네 장보러 나온 포즈다. 여행하면서 느끼지만 아줌마들은 다 비슷하다. 좀 이렇게 나이든 사람들이 여행을 해서 웃음도 되찾고 해야한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알래포 스프링플라우어 돔 185

이동/ 하마터미널 택시 30

        하마 알래포 버스 75

식사/ 팔라페 티 30

간식/ 물 라면 과자 135  팔라페 15

기타/ 인터넷한시간 100

 

총 11400원 = 570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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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2 05:18 2006/03/12 05:18

 

1.

여행434일 흐리다 비

 

두 선생이 아침 해줌 - 침대에서 책보다가 - 점심 팔라페사먹고 물담배피고 - 같은방 한국여행자 - 여행얘기 - 저녁으로 같이 치킨맥주 - 같이 물담배

 

 

2.

- 9시쯤 두 선생이 아침먹으러 식당으로 올라오란다. 올라가니 그 둘이 부엌에서 허둥지둥댄다.  평소에 안하던 폼이다.  계란말이는 포기한단다. 라면밥을 대접받았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방으로 와서 책을 읽었다.  아줌마 중동여행기다. 하맘이라고 이곳 목욕탕에서 때밀이서비스 받다가 복장이 터져 때밀이 아줌마를 밀어주고 주변 아줌마들도 밀어줘 공주에서 무수리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어제 일본인남자들이 하맘에 다녀왔는데 탕이 없단다. 목욕탕은 탕에 들어가는게 묘미인데 안땡긴다.

- 도미토리방의 맴버가 바꿨다. 알래포에서 내려온 감기걸린 일본여성과 특수교사라는 한국여성이다. 이 교사는 아침 같이 먹던 선생들과는 한때 일행이었단다.  이선생 대학생때부터 10여년간 방학때마다 여행나왔단다. 그런데 힘에 부처서 나같이 길게는 못한단다. 그건 마음먹기 나름이다. 

- 수다속에 날이 어스륵해졌다. 선생들과 통닭에 맥주를 먹기로 했다. 사와서 두 선생 트윈룸에서 통닭을 뜯었다. 아랍은 통닭이 가장 만만하다. 한 선생말로는 1년먹을 통닭을 다먹은 셈이란다. 맥주와 와인을 다마시고 같이 물담배를 하러 가기로 했다.  중동은 여성들으은 거의 농사와 집안일을 하니 이런 식당이나 찻집은 남성전용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세여성과 같이 찾집에 들어가니 모두들 휘둥그레하며 쳐다본다.

- 술깬 특수교사와 계속 대화를 했다. 특수교사는 자기는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스타일인데 여선생들 사이에서나 사회생활에서는 강하게 행동하는 자신을 발견한단다. 자기 스타일데로 행동하고 싶은데 그러면 제 뭐야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그러나 라는 말이 나온단다.  목소리 큰 여성이 목소리 크게 말하면 그게 여성스러운것인거 처럼 그쪽 스타일대로 행동하면 그게 여성스러운거다.  내주변엔 전반적으로 목소리 크고 센 사람들이 좀더 많다.  난 목소리가 안으로 감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회의할때 밖에서는 내 목소린 안들린다는 얘기도 들었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활동하면서 괜히 목소리를 크게 하지 않으련다. 물론 그게 필요한 때가 있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리야드 돔 175

식사/ 팔라페 10  닭 100

간식/ 물담배 티 75  물담배티 75  맥주 100

 

총 10200원 = 510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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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1 23:34 2006/03/11 23:34

1.

여행433일 흐림

하마 - 아파미아 - 하마

 

밤에 빈대물림 - 아침 라면밥 같이 먹음 - 대화하다 같이 아파미아 유적지 가기로 - 봉고버스 두번 갈아타고 - 아파미아 모자이크 박물관 - 열주들 사이로 걸어 - 내려와 캐밥 점심먹음 - 버스타고 숙소 - 터키 가이드북 정보보다 스파게티 해먹음 - 같은방 일본인 남자 둘 - 대화하다 한 친구와 시샤하러감 

 

 

2.

- 밤에 빈대에 물렸다. 카운터에 가서 물렸다고 얘기하니 지배인 압둘라 어디 싼 숙소에서 왔냔다. 여기는 그럴일이 없단다.  전에 이 침대에 일본인 남자가 머물렀단다. 일본인 남자가 다 지저분한건 아니다. 청소하는 친구와서 매트리스를 디벼 이음새에 구멍이 안났음을 확인시켜준다. 그냥 옆 침대로 옮기기로 했다. 빈대도 자기 구역이 있으면 오늘밤 무사할수 있을텐데 말이다.

- 선생이 직업인 두 여행자에게 같이 아침 먹자고 하고 간단히 라면밥을 만들었다. 오이지를 썰어 고추가루로 버무렸다.  인도네시아산 라면에도 안성탕면 맛이나게 고추가루를 넣었다. 이집트부터 먹는게 힘들었는데 맛있단다.  커피를 끊여먹고 수다를 했다. 같이 아파미아유적지에 가기로 했다.

- 아파미아 유적은 2세기때의 로만유적으로 긴 열주들이 2키로 정도나 있다. 이 중간으로 걸어가면된다. 그동안 다른 사원들이 풀한포기 없는 사막지형에 있다면 이곳은 푸릇푸릇한 풀이 신전기둥과 어우러진것이 신선하다.  규모가 엄청나다.

- 같은 방에 일본만화처럼 생긴 두 일본인 남자 늘어지게 하루종일 자더니 일어난다. 동유럽에서 만나 같이 움직인단다.  숙소 정보 몇개를 준다. 내가 물담배 피러 나간다고 하니 한 친구 같이가도 되냔다. 이 일본 청년과 나르길레를 피며 대화를 했다.  장기일본여행자들을 대하면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순하고 착한인상이다. 얼굴은 일본학원폭력만화 엘리트건달에서 나오는 얼굴들인데 말이다.  일본인의 얼굴을 잘 표현하는 일본만화들이 많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리야드 돔 175

이동/ 아파미야왕복 60

입장/ 모자이크박물관 10

          아파미야유적 10

식사/ 캐밥 100

간식/ 귤 25 시샤티 75

기타/ 카드 20

 

총 9500원 = 475시리아파운드  


아파미아 열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같이 움직인 여행자가 매일로 보내주었다

저 간이가방은 침낭 넣는 것인데 다른 용도로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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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0 02:10 2006/03/10 02:10
  1. NeoScrum
    2006/03/10 02:29 Delete Reply Permalink

    오랜만에 그 얼굴 보니 억수로 반갑네. 까무잡잡한게 잘 익었구먼.. 근데 어째 그 길쭉하던 키는 좀 줄어든 거 같기도 하고.. 여튼 그 위험한 동네에서 안전하게 잘 돌아댕기시길..

  2. 이슬이
    2006/03/10 14:34 Delete Reply Permalink

    얼굴은 더 수척해진 것 같고 검게 그을리고 많이 걸어서 그런가 하체가 튼튼해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오장육부가 제대로야 할텐데 말입니다. -_-

  3. aibi
    2006/03/10 22:01 Delete Reply Permalink

    네오/썬크림을 제때 발라야할텐데. 대지에 발을 깊숙히 심고 다녀 키가 줄어든 걸로 해두죠. 시리아는 내가 경험하기엔 가장 안전한 나라중 하나인거 같아요. 전쟁이나 테러만 안당하면 말이죠. 캐나다는 안전한가요.
    이슬이/하여튼 객지나가면 다 고생하는 줄 안다니까요. 레바논부터 퍼먹고 다녀 자세히 보면 뽈데기에 살이 올라와 있답니다. 잘먹고 소화는 잘되는데 지금 터키동부부터 겨울내 굶주린 빈대등 벌레에 수십군데 물려 어제는 잠을 못자겠더군요.


 

1.

여행432일 맑음

 

침대에서 자료 읽다가 - 한국여행자 감기약 주고 - 책보다 - 방 옮겨주고 - 나와 구시가지 시장 시타델 오르다 - 한국여행자들 만남 - 같이 돌고 레스토랑 가서 스테이크 먹음 - 수다 걸어 숙소로 또 한 여행자와 다른 한국여행자들과 대화

 

 

2.

- 침대에 누워 자료를 읽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린다. 한국 여행자인데 감기약 있냔다. 약봉지를 뒤져 목감기약을 주고 조제한 것도 줬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조제한건 설사약 같다. 다시 바꿔주었다. 하도 여러사람에게 약을 받아서 분명치 않은 약이 있다. 심리적으로 소화제도 감기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된다지만 의외의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 오늘도 느긋하게 동네를 둘러보기로 했다. 왠만한 동네 가장 높은 곳인 시타델 성으로 걸어갔다. 이곳은 성이라기 보다는 공원이다. 놀이공원에 나온 엄마들과 아이들이 보인다. 역시사 흑백톤의 하마 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쌀쌀하다. 한 허름한 매점에 들어가 피워놓은 할아버지와 불을 쬐며 티 한잔과 물담배를 했다. 손자들인지 소년 둘도 물담배 하러 앉는다.

- 공원으로 올라오는 아까 만난 숙소의 한국여행자를 다시 만났다. 보기드문 나와 비슷한 나이또래의 여성 둘이다. 이런데서 만나면 반갑다. 다시 같이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약과 여행정보 고맙다고 저녁을 사겠단다. 그건 되었고 주스한잔이 좋겠다고 했다. 론리프래닛에 이 공원 근처에 스테이크 집이 있단다. 다행이 문을 열었다. 나온 스테이크는 얇긴 한데 맛은 있다. 구미에서 온 경상도 여성들이다. 그런데 대화할때 표준말을 구사하려고 한다. 구미의 전자 반도체 공단의 경우 페이가 세서 이곳에 다니는 젊은 여성들은 카드로 수십만원짜리 옷을 턱턱 산단다. 정규직 일부의 사례일 것이다. 고기를 썰고 수다를 떨었다. 

- 숙소쪽으로 걸었다. 주스를 얻어 마시고 숙소에 들어오는데 아침에 인사한 또 한 여행자가 수다가 필요했나보다. 같이 맥주를 마시쟎다. 특별히 바쁘지않으니 거절할 이유도 없다. 와인과 맥주를 사와서 부엌앞 쇼파에서 먹으며 대화를 했다. 이 젊은 여행자는 자기는 처음 여행나와서 개념이 없다고 하는데 하여튼 과감하게도 돌아다녔다. 나중에는 자기가 여행중에 성추행당한 얘기를 꺼낸다. 누군가에게 이런 얘기를 풀어놓고 싶었나보다. 대화를 하다가 저쪽 방에 있는 한국인 3명과 인사를 하게 되고 그 방으로 합세를 했다. 자유배낭팩여행으로 한 달 왔다가 의기투합해 비행기 연장하고 더 여행하고 있단다. 여기도 둘은 경상도 여성이다. 여행자중 경북 여성이 가장 많단다. 좀 세다는 게 그들의 결론인데 애써 해석하면 경북대구의 사회분위기가 여성들을 여행으로 내몬다는 얘기다. 그중 한 여성 이번달 22일 시리아알래포에서 하는 한국대표팀의 축구경기를 꼭 응원하겠단다. 내가 아시안컵 예선이라고 말했더니 월드컵 아니냔다. 월드컵은 독일에서 한다고 말했더니 그러면 생각이 바뀐단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리아드 도미토리 175

식사/ 비프스테이크 셀러드 300

간식/ 전통치즈롤 25  피자 10  주스 20  맥주 50  와인 175  티시샤 60

 

총 16300원 = 815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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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0 00:45 2006/03/10 00:45

 

1.

여행431일 맑음

타르수스 - 하마

 

배낭꾸리고 체그아웃 - 대형버스정류장 - 옆자리 대학생 - 하마도착 - 리야드호텔 찾기 - 돔체크인 책읽고 쉬다 - 공원 멈춰진 수차 - 시장 장 봐옴 - 숙소 라면밥 해먹음 - 방명록 읽고 - 인터넷

 

 

2.

- 터미널을 찾아 시간 반 기다려 하마행 버스에 올랐다. 순박한 아저씨와 같이 가는데 저쪽 앞의 한 청년 아저씨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해서 옆자리에 앉는다. 알래포 대학에 가는 길이란다. 영어를 배운다는데 이 학생도 한국처럼 문법 독해위주로 공부하나보다. 나도 이 여행 나오기 전까지 영어회화 할 일이 없었다. 하마에 도착했다.

- 요르단에서 부터 방명록이란 것을 본다. 한국 여행자들이 모이는 숙소에 비치해놓은 정보노트다. 그 노트에 하마 리아드 호텔에 대한 극찬이 빠지는 적이 없다. 매니저 압둘라 정말 좋은 사람이란다. 얼마나 좋길에 세계최고라는 표현까지 나올까. 내가 본 리아드 호텔은 이가격대에는 편히 묵을 수 있는 숙소다. 전반적으로 한국인은 여성여행자들이 많고 이집트부터 터키까지는 추근대는 아랍남성들 특히 숙소 직원들이 워낙 많은지라 느끼하지 않은 압둘라에게 호감을 보이는 거 같다. 나에게는 부엌사용이 더 반갑다.

- 이 하마란 도시는 구약성서에도 나오는 옛 도시로 시리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방에서 쉬다가 거리로 나왔다. 특색없는 도시이지만 수차로 유명한 하마다. 앞의 공원에도 두개의 수차가 있다. 1000여년 이전 비잔틴 시대부터 도시 물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단다. 지금은 강물이 말라 여름 장마때만 도는 걸 볼 수 있단다. 동네를 한 바퀴돌고 쌀 라면 캐찹 핫소스 스파게티면 인도네시아라면 오이지 물을 샀다.

- 숙소 부엌에서 밥을 올리고 라면을 끓였다. 오이지를 썰어 레바논에서 산 고추가루로 버무렸다. 스스로 밥 해먹었을때의 만족감은 비할것이 없다. 다시 이곳 방명록을 펼쳐들었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하마 리아드 도미토리 175

이동/ 택시 두번 65  하마오는 버스 75

식사/ 아침 콩 빵 티 50

간식/ 쌀 라면 캐찹 핫소스 스파게티면 인도네시아라면 오이지 물 200

기타/ 인터넷 100

 

총 13300원 = 665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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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9 20:22 2006/03/09 20:22

 

1.

여행430일 맑음

타르투스 - 크락데슈발리에 - 타르투스 - 앞 섬 - 타르투스

 

9시 일어나서 버스 - 유도했던 할아버지 만남 - 크락데슈뱔리에 입구 - 오토바이 버스 - 성 레스토랑 - 다시 내려옴 - 고속도로 봉고 - 타르투스 - 섬가는 작은 패리 - 사원 - 섬 한바퀴 - 섬에서 보는 일몰 - 돌아와 시샤 티 일기

 

 

2.

- 오늘은 여기서 크락데슈발리에 성에 다녀와야 겠다. 숙소 매니저 버스 터미널에서 보여주라고 아랍어로 써준다. 아랍말로는 갈락 알 호슨이다. 기사의 성이라는 뜻이다. 이 십자군 성은 세계적으로 가장 잘 보존되어있는 성이란다. 터미널로 가서 홈즈로 가는 봉고차를 탔다. 옆자리 나이든 아저씨가 영어로 말을 건다. 왕년에 시리아에서 유도 코치를 했단다. 그래서 일본도 다녀왔던 아저씨다. 지금은 시리아에 유도 배우는 사람이 없단다. 전화하라고 아들 핸드폰 번호를 알려준다.

- 도로 중간에 내렸다. 태워주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봉고차를 타서 성 입구에 도착했다. 다행히 화창한 날씨다. 우선 배가고파 성안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성안은 아기자기하다. 곡식저장, 부엌, 성당, 예배실, 노인숙소등의 팻말이 눈에 띈다. 성은 외성과 내성으로 이루어져있어 여기를 공략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전투기가 없었던 시절 얘기다.

- 선착장에서 배를 타보자. 저기 보이는 섬을 왕복하는 패리다. 일렁거리는 파도를 배가 달리는데 사람들이 갑판에서 균형을 잡고 서서 대화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바다에 빠질까봐 봉을 잡고 몸에 힘을 주고 있는데 말이다. 섬에 도착했다. 골목을 지나 사원에 들어갔다. 둘러보는데 입장시간이 지났단다. 섬을 가장자리로 한바퀴 돌아보자. 작은 섬이다.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적당한 바위에 앉았다.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1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화장을 하고 구두를 신은 소녀 셋이 영어로 말을 건다. 섬에서 해가 저문다. 여행하면서 일출 일몰 정말 많이 보는데도 볼때마다 경이로운 느낌이 든다. 해가 완전히 사라지는 걸 보고 다시 섬의 나머지 해안가를 걸어 배를 타고 육지로 돌아왔다.

 

 

3.

50파운드 = 1000원

 

잠/ 다니엘 호텔 욕실있는 트윈 300

이동/ 터미널까지 택시 40  성왕복 90

       성가는 버스 15   고속도로까지 50  앞섬 왕복 20

입장/ 크락데 슈발리에 10

식사/ 성레스토랑 치킨 티 175  피자콜라 125

간식/ 시샤 티 60

 

총 17500원 = 885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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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9 03:49 2006/03/09 03:49

 

1.

여행429일 맑음

레바논 트리폴리 - 국경 - 시리아 타르투스

 

일어나 샤워하고 배낭꾸리고 - 합승택시 흥정 - 국경 - 결국 비자피 내고 시리아 비자 받음 - 시간지체 지중해안도시 타르수스도착 - 숙소잡고 해변 걷고 박물관 보고 올드타운 한바퀴 - 캐밥 먹고 일몰 감상 물담배 - 숙소 티비 일기

 

 

2.

- 시계탑 앞에서 시리아 가는 합승택시를 흥정했다. 한 시간을 기다리니 레바논인 두사람이 탄다. 택시가 출발한다. 시리아 국경 입국사무실에 도착했다. 비자피 33불을 또 내기가 아까워 다마스커스에서 받은 서류를 가지고 그냥 비자달라고 시도했다. 결국 한시간이 지나 제복입은 담당자에게 답변을 들었다. 돈 내야 한단다. 그리고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서류를 뒤진다. 이 길로 안지나다니나 보다. 내가 33달러라고 말해주었다. 바쁜듯한 두 레바논인이 함께비자수속을 도와준다. 달러만 받는다. 이걸 시리아돈으로 바꿔 그돈으로 저쪽 상점에서 우표를 사는 과정이다. 상점주인 1달러 더 내란다. 겨우 15일 비자를 다시 받았다. 택시 다시 출발해 오늘 목적지인 타르수스에 내렸다. 택시운전사 시간을 더 뺏었다. 흥정한 6달러에 2달러를 더주니 만족해하는 눈치다.

- 비수기라 들어간 숙소에 손님이 하나도 없다. 싱글룸 돈으로 넓은 트윈룸을 달라했다. 욕실은 안에 있는데 난방은 안되는 방이다. 타르투스는 지중해에 면한 시리아 제2의 항구도시다. 이곳 박물관도 로만 유물이 전시되어있다. 박물관의 옛스러운 높은 돔형 천장이 더 멋지다.

- 한 캐밥집에 들어갔다. 이스람 인들은 술을 안먹게 되어있는데 옆 테이블 남자들 술을 먹고 있다. 나도 로컬맥주 한 병을 주문했다. 시리아는 군사정부나 다름없는데 지금 한국 전두환 시절처럼 3S 즉 색스 스포츠 스크린 정책을 쓰고 있단다. 거의 모든 슈퍼에서 술을 팔고 케이블 티비에선 밤에 포르노를 튼단다. 80년대 한국에서 밴치마킹 했는지 모를일이다.

- 바닷가로 나갔다. 일몰이 시작된다. 바다 저편이 붉게 물든다. 전망좋아보이는 로컬찻집에 들어갔다. 물담배를 주문에 피워물면서 붉은 바다를 바라보았다. 지중해는 유럽에만 있는게 아니다.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의 지중해를 차례로 보게된다.

 

 

3.

50시리아파운드 = 1000원

 

잠/ 타르투스 욕실있는 트윈 300

이동/ 합승택시 8달러

입장/ 타르투스 박물관 20

식사/ 팔라페 1000레바논리라  케밥맥주 200

간식/ 빵 20  물 빵 과자 35

기타/ 시리아 비자피 34달러

 

총 54160원 = 42달러 1000레바논리라 575시리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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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8 20:25 2006/03/08 20:25
  1. 사막은
    2006/03/09 04:41 Delete Reply Permalink

    담배가 늘고 계시는군요.
    물담배 맛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2. aibi
    2006/03/09 20:27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니코틴 담배 끊은지 10년이 넘었답니다. 이건 폼으로 피는거에요. 이 시리아이름 나르길레 흡연자에겐 맹숭하지만 나의 경우에 처음엔 쉽지 않더군요. 이집트 시리아에서 1000원쯤 하는 물담배가 터키 카파도키아에선 4000원 하더군요. 이스탄불에는 만원이랍니다. 물담배도 끊어야겠어요.-_-


 

1.

여행428일 눈 비

트리폴리 - 부샤레 - 트리폴리

 

8시일어나 부샤레 행 버스정류장으로 - 부샤레 도착 - 생가 문 잠김 - 함박눈내리기 시작 - 칼리지브란 박물관 - 친근한 고양이 - 카페 카푸치노 한잔 - 트리폴리 돌아옴 - 맥주사서 숙소로 - 무스타파와 치킨 먹음 - 음악들으며 일기씀

 

 

2.

- 부샤레는 트리폴리에서 시간반 떨어진 산 마을로 예언자라는 책으로 알려져 있는 칼리지브란이 태어난곳이다. 부샤레 가려고 트리폴리에 묵었는데 3일째인 오늘에서야 가보게 된다. 버스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눈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마을 부샤레에 도착했다. 한 즉석 피자집에 들어가 갓구운 피자를 먹었다. 뭐든지 방금한것이 맛이있다.눈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한다.

- 잠귀어진 칼리지브란 생가를 밖에서 보다 그의 박물관으로 걸어갔다. 아담한 박물관이다.  그는 미술가이기도 하다. 박물관의 대부분의 인간의 고뇌를 표현하는 미술작품들이다. 그는 인간을 한 올 걸치지않은 누드로 표현하고 있다. 칼리지브란은 성경과 니체 윌리암브레이크로 부터 영향을 받았단다. 이곳에서 태어난 그는 베이루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부모와 함께 미국 보스톤으로 이주했단다. 지하에는 그의 시신을 보관한 관이 있다. 그의 대표작은 예언자다. 십대때 집에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 박물관 앞 의자에 앉았다. 고양이 한마리가 달려든다. 털 상태가 좋다. 한참을 등쪽을 긁어주고 내려오는데 나를 따라오기 시작한다. 저런 고양이라면 길러볼만 하다. 함박눈이 대지에 쌓이고 있다. 돌아갈 길이 슬슬 걱정이 된다. 눈내리는 길을 우산을 쓰고 걸었다. 한 찻집에 들어가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버스를 타고 트리폴리로 내려왔다.

- 무스타파에게 계속 얻어먹었다. 그에게 줄 맥주를 샀다. 숙소로 들어왔다. 무스타파 또 치킨을 사와서 같이 먹잖다. 그에게 맥주를 주고 치킨을 먹었다. 내일 다시 시리아로 넘어간다. 예정에 없던 레바논 여행 힘을 얻고 떠나는 기분이다.

 

 

3.

1500레바논리라 = 1000원

 

잠/ 도미토리 7달러

이동/ 부샤레 왕복 5000

입장/ 칼리지브란 박물관 2000

식사/ 치즈로컬피자 1500  콩빵 1000

간식/ 카푸치노 2000  맥주과자 5000  빵 750  햄버거 2000  귤 1000

 

총 20350원 = 7달러 2025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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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8 19:51 2006/03/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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