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99일 맑음

불가리아 소피아 -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8시반 베오그라드 도착 - 지도보고 광장찾아 - 숙소 찾는데 자리없단다 - 다른곳 찾아감 - 비쌈 - 좁은 침대 - 한잠자고 - 샤워 - 버섯밥해먹고 - 나와 매인로드 쇼핑가 지나 터키성 - 밀로세비치 생각 - 두강이 만나는 곳 - 돌아오면서 - 광장 - 버스터미널 - 공습흔적건물 - 영화 호스텔 예매 - 숙소 - 극장 - 하드코어 동유럽배경 - 숙소 - 스파게티 - 일기

 

 

2.

- 기차 예정된 새벽5시40분에 도착하면 깜깜한데 어떻게하나 걱정했는데 8시넘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한다. 지도를 보고 알아둔 숙소를 찾아 걸었다. 상당한 오르막길이다. 퍼블릭 광장을 찾아 9유로짜리 백페커스를 거의 찾는 찰라 한 자전거 탄 남자가 온다. 그 숙소 운영하는데 자리가 없단다. 그러면서 다른 곳을 알려준다. 찾아 가보니 11.5유로 정도하고 침대가 아주 좁아 터졌다. 그래도 할수없다. 체크인하고 피곤해서 한잠잤다.

- 이제 구유고슬라비아의 한나라인 세르비아에 왔다. 과거 유고지역의 독립투사였고 유고를 통합해왔고 비동맹연합의 수장이었던 티토가 80년 사망했다. 그 이후 이 유고지역에 각기 독립하자는 기운이 터져나왔단다. 그러면서 87년 세르비아의 밀로세비치가 금기시해왔던 대 세르비아통일민족주의 발언을 공공연하게 시작했다. 사회주의 붕괴이후 독립은 전쟁으로 비화되었고 서유럽에 가까운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는 상대적으로 덜 희생을 치르고 독립했다. 그런데 보스니아는 그러하지 못했다. 인간백정이라 불리웠던 밀로세비치 세력은 유고연방군을 장악해 보스니아와 전쟁을 벌였다. 보스니아인 20만명을 인종청소라는 명분으로 학살하고 군인들의 보스니아 여성의 집단강간을 묵인했단다. 결국 그는 이후 체포되어 전범재판에 회부되고 감옥에 살고 있었는데 올 3월 11일 감옥에서 죽었단다. 얼마전에 그의 장례식에 보스니아 극우 10만명이 모일것이라는 뉴스를 보았었다. 극우들 만나면 좋을일이 없다.

- 버섯밥을 해먹고 거리로 나왔다. 주쇼핑거리를 지나는데 골목에 혁명이란 이름의 카페가 보인다. 역시나 체게바라를 무단도용하고 있다. 체게바라 가족이 지금 있으면 전세계에서 로열티를 받아 혁명운동에 쓰면 어떨까. 쇼핑거리가 끝나고 가장 볼만하다는 터키식성 공원이 나온다. 이 일대 세르비아 보스니아 헝가리 남부지역은 터키가 16세기부터 400년 가까지 점령한 지역이다. 이 터키식 성은 그 터키술탄 지배시절 세워진것이다. 사람들은 한가롭게 나와 놀이와 휴식을 즐긴다. 벌건대낮에 서로 좋아서 죽는 커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이 터키성의 아래로는 구비구비 흐르는 두강이 만난다. 

- 세르비아에는 과거 사회주의 유적은 없어 보인다. 그냥 중세풍의 건물들이 있다. 돌아오면서 그 혁명카페에서 맥주한병 할까 하다가 관두었다. 혁명을 소비하는 카페다. 

- 숙소 근처에 극장이 있다. 아무생각없이 호스텔 영화를 예매했는데 이 영화 소재가 심상치않다. 미국배낭여행자셋이 동유럽 슬로바키아 호스텔에 묵다가 둘은 죽고 한명은 손가락잘리고 혼줄이 난다는 얘기다. 스너프 무비던가. 진짜로 사람을 폭행하고 죽이는 장면을 찍는곳이 있다는 뉴스는 어디서 본적이 있다. 이 영화는 스너프 쇼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에서 그 은밀한 쇼장은 페허가된 슬로바키아공장안에 있다. 몰락한 동유럽 사회주의 공장, 하나의 은유로 느껴진다.

- 이 숙소 더이상 묵기는 싫다. 내일 그냥 사라예보로 움직여야겠다.

 

 

3.

세르비아 1디나르 = 14원

 

잠/ 1000

입장/ 시타델 내부 100  전망대 20  영화관 250

간식/ 피자 60  콜라 40  물 30 

 

총 21000원 = 1500세르비아디나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4/22 07:28 2006/04/22 07:28

Trackback URL : http://blog.jinbo.net/aibi/trackback/619

« Previous : 1 : ... 90 :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 706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