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시반쯤 일어났다. 어제 물에 불려놓은 밥을 올렸다. 샤워하고 계란후라이 소세지양파볶음을 했다. 바닥이 눌러붙어 계란후라이가 모양이 안난다. 소세지양파볶음에 합쳐버렸다. 일하는 사람들과 아침인사를 했다. 푸근한 인상의 두아줌마와 부시라고 부르는 외소한 체구의 아저씨와 매일 아침 인사를 한다. 레스토랑에서 음식주방을 맡는 좀 젊은 여성은 서로 약간 낮을 가리는 편이다. 아직 레스토랑음식을 한번도 안사먹었다. 열흘을 한 곳에 머무르면서 인사도 자연스러워졌다. 2. 미장원피씨방에가서 델리일기를 썼다. 다시 숙소 올때 슈퍼에 들러 소금친 포테토칩과 6개들이 계란 슬라이스치즈 몇조각을 샀다. 계란 2개를 삶고 스파게티를 삶다가 물빼내고 치즈와 한국캐찹고추장을 넣어 볶았다. 파라솔 의자에 앉아 먹었다. 티저트로 일하는 아줌마들과 오랜지를 먹었다. 3. 위쪽 피씨방으로 갔다. 일기는 뭄바이까지 왔다. 피씨방을 나와 사거리 위쪽 슈퍼로 갔다. 여기에는 내가 쓰는 삼푸인 헤드엔숄더가 있다. 그런데 작은 100미리짜리가 없다. 그냥 200미리짜리를 사고 역쪽의 즉석빵집에서 식빵을 샀다. 숙소에 돌아왔다. 발을 닦고 인도전통악기인 시타음악씨디를 들었다. 포테토칩과 빵을 먹고 바에 생맥주마시러 들어갔다. 오늘은 매일출근하는 그 할아버지 혼자다. 저쪽에서 술을 드신다. 4. 티비를 보는데 이 백인할아버지 내자리로 오시더니 그 올드맨 오늘 죽었단다. 조벅 공항에서 나를 픽업하던 어떻게 키아오라를 알게되었냐고 묻던 그 할아버지가 갑자기 죽었단다. 특별한 사고는 아니란다. 그냥 맥주를 마셨다. 나에게 왜 프리토리아에 머무느냐고 묻는다. 내가 그동안 매일 공원을 거쳐 피씨방을 왔다갔다 하는게 일이지만 힘을 많이 얻었다. 사람들도 편하고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자기도 여기저기 나라 가보았지만 프리토리아가 가장 좋단다. 내가 열흘을 보았는데 매일 바의 이자리에 이포즈로 서게시더라고 말하니 웃으며 어제는 안왔단다. 5. 한 나이들어보이는 흑인아저씨가 합석을 했다. 내가 세계지도를 펴서 한국이 여기있는데 이렇게 왔다고 하니 놀랍단다. 자기고향은 대서양쪽 해안인 port nolloth란다. 어머니가 거기 산단다. 내가 론리플레닛에 그 아저씨 고향부분을 펴서 보여주니 놀란다. 고향 설명을 읽어본다. 이 아저씨 일이 고되었나보다 맥주를 마시더니 그 불편한 바 테이블에 고개를 숙이고 잔다. 티비에서는 복싱과 축구를 한다. 맥주를 한잔 더 마시고 방으로 왔다. 6. 앞으로의 여행일정을 생각했다. 너무 처음 구상을 수정하지는 말자. 더반과 케이프타운은 가야겠다. 침대에 누웠다. 050808 (월) 여행 255일차 (잠) 프리토리아 키아오라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포테토칩100g 640원 (4랜드) 계란 6개들이 640원 (4랜드) 슬라이스치즈몇조각 960원 (6랜드) 즉석식빵 560원 (3.5랜드) 생맥주500ml두잔 3200원 (20랜드) (기타) 인터넷 6시간 4320원 (27랜드) 헤드엔숄더삼푸 200ml 3840원 (24랜드) ................................................ 총 23,560원 (153.5랜드)

 

 


작은 부엌의 전기랜지. 여행자중에는 거의 나 혼자 쓴다. 오른쪽의 남비 두개로 굽고 볶고 밥하고 다한다



오늘은 슬라이스 치즈도 넣어 치즈도마토소스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삶은 계란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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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5 18:59 2005/08/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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