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시에 일어나 세면하고 아래 피씨방 가서 2일치 일기를 썼다. 나와 역쪽으로 가는데 노래소리가 들린다. 들어가보니 모두 일어나 손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오늘 일요일이다. 모두들 제각각의 포즈로 손을 들고 하나님께 경배하고 있다. 찬송가도 리드미컬하다. 좀 구경하다가 나왔다. 이제는 집에 전화할때 교회갔었다고 사실대로 말할 수 있다.

 

2.

슈퍼에서 흰색 식빵과 양상치를 사서 숙소로 와서 밥과 소세지양파볶음에 먹었다. 좀 쉬다가 집에 전화를 걸었다. 며칠전 통장잔액을 확인해달라고 했었다. 1번 통장에 13만원 2번 통장에 57만원이 남았단다. 달러현금 1000달러와 여행자 수표를 합쳐 2백 2,30만원 정도가 남은 것이다. 빈 50만원에 대해서 몇가지 잡히는게 있다. 지금 남아공에서 더이상은 돈을 작게 쓸 수 없고 그냥 계획대로 가기로 했다. 아직은 돈이 있다.

 

3.

밥을 먹고 다시 위쪽 피씨방으로 왔다. 검색을 계속했다. 정보들은 넘쳐난다. 4시쯤 나와 시청앞 공원에 앉았다. 분수대가 앞으로 보인다. 중국 청두를 연상하게 하는 한가로운 도시풍경이다.  그 뒤로는 소년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아주 작은 꼬마아이가 발재간이 남다르다. 남아공도 축구열기가 대단하다. 미국흑인 농구선수들 처럼 이곳에서 축구는 가난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드문길이다.

 

4.

숙소로 돌아왔다. 파스타를 삶아 먹었는데 맛이 없다. 앞으로는 그냥 스파게티를 먹어야겠다. 저녁을 먹고 침대에 누워 영국그룹 Leftfield의 Leftism 앨범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이 앨범이 이념적으로 좌파에 대한 음악인지 이적의 난 왼손잡이야 스타일의 음악인지는 알수가 없다. 아마도 후자일 듯 싶다. 맥주를 마시려 바로 나갔다. 뉴스에 현 집권세력인 아프리카 민족회의 ANC가 나온다. ANC 당수가 어디를 방문해서 연설을 한다. 스탠드에 앉은 남아공사람들이 춤을추며 환호를 한다.

 

5.

실베스타스텔론이 수염기르고 거칠게 나오는 겟 카더라는 영화를 보았다. 스텔론이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죽은 형제에 대한 복수를 한다. 맥주를 한잔더 마셨다. 보고있는데 한 사람이 노키아 핸드폰 3개를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보란다. 이거 영업한단다. 내가 내 핸드폰 한국에서 중국으로 배타고 갈때 바다에 수장시켰다고 말해주었다. 군말않고 돌아간다.

 

6.

11시반부터 아스날팀의 축구경기를 생중계한단다. 한잔더 마시며 기다렸다. 일하는 친구가 급히 핸드폰 충전한다며 4랜드 빌려달란다. 주고 아스날 경기 전반전을 바에 혼자남아 보았다. 아스날은 가장 스피디한 스타일의 축구팀이다. 12시가 넘어갔다. 졸리다. 티비를 끄고 내 숙소로 들어갔다.

 

 

050814(일) 여행 261일

 

(잠) 프리토리아 키아오라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식빵 양상치 1280원 (8랜드)

          맥주 3잔 4800원 (30랜드)

(기타) 인터넷 6시간 4480원 (48랜드)

          빌려줌 640원 (4랜드)

 

........................................ 총 24,800원 (15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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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3 22:25 2005/09/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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