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27일

날씨 맑음

 

1.

밤에 두꺼운 담요를 안덮고 잤더니 추위에 떨었다. 감기기운이 있다. 여전히 숙소에 물이 안나온다. 드럼통에 있는 물을 퍼서 샤워실로 가지고가서 머리를 감고 샤워를 했다. 아침매뉴를 물어보니 감자칩이란다. 삶은계란 두개를 주문했더니 계란 후라이가 나온다. 그냥 먹었다.

 

2.

배낭을 매고 미니버스를 타러갔다. 다르에스살람가는 기차역은 상당히 먼거리란다. 차장에게 1000실링을 건넸는데 거스름돈을 안주려는 기색이다. 사람들에게 기차역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200실링이란다. 타자라 음베아역에 도착했다. 좋다 500실링만달라고 하니 친구 운운하고 좋아한다.

 

3.

매표소에 갔다. 론리플레닛에 나온데로 오늘 다르에스살람가는 표가 있다. 그런데 1등석 밖에 없단다. 표를 끊었다. 한 네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긴의자에 앉다가 눕다가 하니 시간이 흘러간다.

 

4.

플렛포옴으로 입장할 시간이 되었다. 한 탄자니아의 젊은친구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 같은 4명 침대칸이다. 모시에 있는 하이스쿨간다는 21살 청년이다. 여기 학제는 우리와 다르다. 점심을 사주고 계속 얘기를 했다. 아버지가 음베아의 교사란다. 한달에 월급이 100달러란다. 하이스쿨 1년 등록금 기숙사 식사비 총해서 700달러란다. 이건 도저히 아버지 월급에서 해결이 안되어 다른 친척이 대준단다.

 

5.

저녁이 되었다. 감자칩을 하나시키고 가지고 있는 도마도 라면을 꺼냈다. 이 친구와 같이 먹었다. 같이 대화를 하는데 이 친구 자기에게 1등석 돈을 주면 삼촌이 운전해서 모시로 갈 수 있단다. 또 돈 얘기다. 조금전 아프리카인은 좀 더 자존심을 가져야한다고 얘기했는데 말이다. 나는 모시로 바로가는게 아니라 잔지바르 섬을 갔다가 간다고 거절했다.

 

6.

내가 YMCA에 묵을 예정이라고 하니 자기가 데려다 주겠단다. 나는 내가 길을 물어물어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그게 여행이다고 말해주었다. 밤이 되니 4인실 1등석 침대칸에 한 사람이 더 들어온다. 내자리를 양보하고 위층침대로 올라갔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051019(수)

 

(이동) 타자라 음베아-다르에스살람 1등석 침대 24500실링

음베아-기차역 미니버스 500실링

(식사) 점심 비프밥 2인분 3200실링 저녁 감자칩 1500실링

(간식) 계란 곡차 물 1000실링

 

 .................................. 총 28,000원 (30700실링)

 

론리플레닛 뒤쪽에 있는 스와힐리어 편. 영어가 잘 안통해 스와힐리어를 알아야한다

숙소 바겸 식당

잠비아에서 오는 타자라열차타는 음베아 열차역. 시계가 전혀 안맞는다

역앞은 한가하다

플렛포옴. 열차를 기다렸다



탄자니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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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7 19:55 2005/11/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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