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13일 맑음

 

8시반일어나 - 하아타이풀어 빨래 담궈두고 - 밥올리고 - 빨래 - 널고 나와 걸어 - 부다쪽 - 100달러환전 - 슈퍼 가격싸짐 - 엘리자베스다리 - 건너 산 독립기념탑 - 부다성 역사박물관 - 한국여행자 - 부다성에서 보는 전망 - 인포메이션 자료 - 다른 다리건너 공원두개 - 오페라극장찾음 - 싼 좌석 스파르타쿠스 - 무대잘안보임 - 옮김 - 지도보고 가로질러 숙소로 - 점심식사 남겨놓음 - 랜지에 데펴먹고 - 숙박비 치르고 - 맥주마시면서 자료검토
 

 

2.
- 아침에 헬레나 할머니와 인사를 했다. 자기 찬장건 전용이고 부엌을 마음데로 쓰라는데 이 할머니이 원피스 옷과 접시들이 푸른색이다. 푸른색을 좋아하니냐고 물으니 좋아한단다. 스타일이 있는 할머니다. 빨래감을 다라이에 넣고 물을 붙고 하이타이를 풀어 거품이나게 만들었다. 그동안 몰래 비닐봉지에 빨래하다가 이렇게 하니 아주 편하다. 밥을 해먹고 샤워하며 빨래를 해서 널었다. 여기는 모든게 편안하다.
- 부다페스트는 큰 도나우 강을 사이에 두고 부다쪽과 페스트쪽으로 나뉘어져있다. 나는 지금 페스트쪽에 있고 부다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헝가리역시 고대 로마제국의 도시였었고 중세시대 터키 술탄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그러다 1686년 독립했단다. 엘리자베스 다리를 건너 산으로 올라가니 독립기념탑과 성이 있다. 날씨는 더울정도로 화창하다.  이 독립기념탑은 최근의 일이다. 독일제국의 지배로 부터 벗어나 해방을 기념하는 탑이다.
- 전쟁과정에서 숨져간 소피에트병사의 뜻을 기리는 글이 탑 밑에 쓰여있단다. 탑의 상은 한여성이 우아한 포즈로 평화를 상징하는 큰 나뭇잎을 치켜들고 있다. 그 밑 양쪽으로도 좌우 상이 있는데 왼쪽이 여성 역시나 팬싱자세처럼 횃불을 우아하게 들고 있다. 문제는 오른편의 남성인데 헬스클럽에서 역기 좀 든 몸매로 용인지 뱀인지를 내려 치려는 자세다. 참으로 덧없는 힘자랑 콤프랙스다. 이런건 씩씩한 여성에게 맡기고 나뭇잎들고 있어도 될텐데 말이다. 밑에 깔린 용도 호락호락한 포즈는 아니다. 이미 뒷발로 남성의 무릎을 걸고있다. 용이 주먹을 피하면서 뒷발을 치켜들어 넘기면 남성은 다뉴브강에 빠지는 시나리오다. 저기 웃통벗은 두 백인 청년이 용과 남성상을 똑같이 흉내내며 사진을 찍는다.
- 여행정보센터에서 지도와 스케줄 홍보지를 보고 일단 오페라하우스를 찾아갔다. 어디 도시나 원하는게 쉽게 찾아지지않는다. 자기의 기호를 분명히하고 찾고 물으면 겨우 찾아지기는 한다. 고풍스런 오페라하우스에 도착했다. 오늘 공연은 발레 스파르타쿠스다. 로마제국시대에 검투사 반란에 대한 발레다. 싼표를 달라해서 입장하는데 이거 너무 싼표다. 4층 귀퉁이좌석인데 무대일부가 안보인다. 어찌어찌해서 시작할때 저쪽 맨앞자리로 옮길수 있었다. 훨씬 낮다.
- 이 공연 상당히 훌륭하다. 검투사 연습이나 싸움장면에서 진짜 쇠로된 칼을 사용하는데 실감이 난다. 발레라는게 전부 우스꽝스러운 발레복입고만 하는게 아니다. 흑인 검투사로 부터 시작된 반란의 기운은  모든 검투사로 퍼지고 잠시 해방의 기쁨을 맛보는가 싶더니 결국 진압되고 주모가가 십자가 형에 쳐해진다. 이 스토리 속에 주인공 시녀인지를 둘러싸고 검투사와 그의 관리인의 갈등 맬러라인까지 녹아들어 있다. 공연장 오케스트라 공연배우들 하나 흠잡을데가 없다. 2000원이라는 입장료를 내고 큰 만족감을 가지고 오페라극장을 나왔다.   
- 지도를 보고 방향을 잡고 가로질러 숙소로 걸었다.  동네슈퍼에서 몇개사서 숙소로 들어오는데 헬레나 할머니 점심을 침대탁자에 갖다놨단다. 보니 밥과 감자 고기튀김이다. 이를 가져다가 전자랜지에 데펴먹으니 꽤 먹을만하다. 7500백원짜리 헝가리 점심제공하는 숙소다. 5일치 숙박비를 치뤘다. 샤워를 하고 사온 캔맥주를 마시면서 부다페스트안내자료를 체크했다.

 


3.
200 헝가리ft = 1000원 

 

잠/ 헬레나하우스 돔 1500
입장/ 역사박물관 500
         오페라극장 스파르타쿠스 싼티켓 400
간식/ 맥주 땅콩 요구르트 요플레 300  쏘세지 맥주 빵 오이피클 830
기타/ 가방보관 120

 

총 18250원 = 3650헝가리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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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1 21:35 2006/05/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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