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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리군 선생 소개(2009)

예전에 2009년 대만 교통대학 수업 때에 제공된 전리군 선생의 소개글이다. 중간에 일부 오류는 바로 잡았다. 아마도 이 글은 진광흥 선생이 쓴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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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rcs.nctu.edu.tw/srcs/teachers_cv_13.htm

 

전리군 선생은 북경대학 중문과 퇴직 교수로서 동아시아 지역 사상계의 대표적 인물이자 1980년대 이래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문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노신 연구로 저명하며, 북경대학 학생들이 평가한 "가장 인기 있는 열 명의 교수"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39년생으로 북경대학 중문과 신문전공에 입학하여, 1960년 인민대학 신문과를 졸업했다. 1960년에서 1978년까지 귀주성 안순 지역에서 교편을 잡았고, 1978년 북경대학 중문과 문학연구생으로 입학하여, 왕요(王瑤), 엄가염(嚴家炎)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았고, 1981년 졸업후 학교에 남아 교편을 잡았다. 1988년 5월 "노신과 당대 청년을 소통시키는 가교가 되기"라는 제목으로 발언하여 회의에서 열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일부 당대 청년의 눈 속의 노신", "일부 당대 청년의 눈 속의 주작인"이라는 두 편의 글을 <노신연구동태>에 발표하여 노신 연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에 북경대학에서 두 차례의 학교차원의 공개 강연을 했고, "나의 노신관"을 이야기하여 강렬한 반향을 일으켰다. 노신을 독립적 사상가로 삼는 전리군 교수는 독특한 사유방식, 독특한 사상명제, 그리고 독특한 표현방식을 갖는 '노신사상'의 실험을 제공해준다.

 

전리군 선생은 노신사상만 잘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찍이 중국 대륙의 80년대 문화열 속에서 문학발전을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사회경제상황'과 '문학' 사이에 '문화'의 매개적 작용이 있음을 발견하였고, 90년대의 진일보한 연구에서 20세기 문학을 이 세기의 역사적 중심 과제로 위치짓었다. '전면적 현대화 실현'의 큰 배경 속에서 '현대문학'과 '현대교육', '현대출판', '현대정치' 사이의 상호 관계를 고찰하여, '문학 외부관계 연구' 영역에 새로운 사유의 길을 열었다.

 

전리군 선생의 저작은 매우 많고, 출판된 수가 50여종에 달한다. 그의 대표작은 <영혼의 탐색>, <노신과의 조우>, <주작인전>, <풍부한 고통-돈키호테와 햄릿의 동이>, <1948: 천지현황> 등을 들 수 있다. 최신작으로는 2007년 옥스포드에서 출판한 <망각을 거부하라: 1957년학 연구필기>와 2008년 대만에서 출판한 <나의 정신자서전: 북경대학을 중심으로> 및 <나의 회고와 반성>이 있다.

 

전리군 선생은 2002년 퇴직 이후 다시 중학교와 귀주로 돌아가서, 어문교육과 서부 농촌 교육 및 지방문화연구에 주목하였고, 동시에 현대 민간사상사연구에 종사하였다. 전리군 선생의 중요성은 중국 문화대혁명, 79년 민주개혁, 89년 천안문 등 중대한 역사 사건을 경험하고, 근 50년의 중국의 역동적 역사 기억, 정치와 사회 개혁사조를 가지고 중국 민주운동에 대해 예리한 비판과 성찰을 내놓고 있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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