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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趙剛) 선생의 진영진(陳映真) 연구

 
4월 29일 페북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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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론회에서 조강(趙剛) 선생의 최근 진영진(陳映真) 연구가 일정한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중국화' 또는 '중국성'을 탈식민주의적으로 새롭게 긍정함을 통해서 반국민주의(공산당 및 국민당)적 맥락을 끌어내고, 동시에 이로부터 탈역사화된 대만독립의 국민주의적 '대만사'를 비판한다. '중국화' 또는 '중국성'이라는 문제설정은 사실상 대만을 외부화한 탈역사화된 대륙의 '하나의 중국'과 대륙과 분리된 독립적 역사 실체로서의 탈역사화된 '대만'에 모두 비판적이다. 나아가 이는 대만의 식민지 경험이라는 고유성 없이는 '중국성'의 유기적 구성물이 될 수 없음을 말한다. 다시 말해 중국의 '대국주의'나 '국가주의'의 극복 자원이 '대만'을 내부화하는 것이고, 대만 역시 ‘중국성’을 통해서 탈역사화된 지식상황과 대만 독립운동 및 담론을 비판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논리에서 조강 선생은 백영서 선생이 진영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영서 선생은 두 개의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진영진의 '하나의 중국'을 비판한 것 같은데, 이는 진영진이 제시한 존재론적으로 '하나의 중국'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다. 나는 이 배후에 사실상 한반도를 하나로 생각하지 못하고, 사실상 분리된 실체로 사고하는 실용주의적 분단체제론이 자리잡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분단의 극복이 그 원인의 해결과 연계되지 못한 채 우익적 자유주의/국가주의 논리와 친밀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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