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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및 한국 방문(6월 24일~7월 8일)

이번 여름은 조금 일찍 한국에 가게 되었다. 번역한 책을 검토하는 일정과 또 다른 발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이다. 여러 사람들이 번역 검토에 참여해주기로 해서 매우 고맙고 걱정도 조금 덜었다.

 

지난 주말 홍콩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제목은 <역사서술과 문학서술>이었다. 책의 제목이나 저자 이름을 넣을 경우 초래될 불편함 때문에 이런 제목이 선택되었다. 그러나 제목 자체는 '역사'와 '문학'이라는 두 중요한 범주의 긴장을 잘 드러내 준다.

 

간단히 두 가지 메모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첫째, 중국 내부의 반응과 분기. 중국 내부의 연구자들은 대체적으로 전리군 선생의 체제 비판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나마 전리군 선생의 북경대학 중문과 제자들, 민간사상가 및 청년 지원자 등의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둘째, 전리군의 사상적 궤적 속에서 주작인 연구의 계기가 갖는 중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는 예전에도 진광흥 선생으로부터 구두로 들은 바가 있어 나중에 보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조금 더 절실해진 상황이다. 노신의 현대성 비판으로는 부족했던 무엇인가가 주작인의 인류학 연구에 대한 전유를 통해 보충되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모택동 시대와 포스트 모택동 시대(1949~2009): 또 하나의 역사서사>의 한글판은 9월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만난 일어판 역자는 일어판도 9월쯤 나올 예정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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