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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9

"그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 방금 본 뉴스에서 요절했다는 시나리오 작가가 남긴 말이란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외롭게 가두어두었을까... 마음이 아프다. 가난과 굶주림은 이렇게 나에게 다시 공포를 상기시킨다. 그리고 나는 이내 다시 그 공포를 모른 척하며 일상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 일상은 아무리 모른 척해도 사실 그 공포만은 피해가야겠다는 각오를 바닥에 두툼히 깔아 놓은 일상이다.

어렸을 적 내 주위의 어른들은 아침 인사로 아침밥을 먹었는지 서로 묻곤 했었다. 우리는 다시 서로의 밥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시대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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