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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 도착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우여곡절 끝에 상해대학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복단대 근처의 방을 얻어서 주로 복단대 도서관에서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다행히 알고 지내던 선배 덕분에 쉽게 방도 구했고, 비교적 빨리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그제는 진광흥 선생의 상해대학 수업을 참관하였는데, 대만에서와는 다르게 이론적으로 좀 친절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중국 대륙의 학생들에 대한 배려였을 것이다. 진 선생님의 고민은 인문학의 영역에서 나름 필요한 고민들인 것은 분명한데, 그 출발점에 대한 설명, 다시말해 이론/학문의 '위기'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게 이루어져야 현재 진행되는 작업의 의미를 설득력있게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상해의 날씨 덕분인지, 비염도 거의 없어서 몸 상태는 아주 좋다. 게다가 예전과 달리 이번 중국 생활은 음식도 잘 맞는 것 같다. 물론 값 싸고 맛 좋은 백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도 아주 큰 행복 중 하나이다. 이번에 맛 보게 된 北大荒,北大仓 등 동북지역의 백주가 정말 그렇다.
전리군 선생님의 원고 중 머리말과 후기를 먼저 번역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더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적당한 역어를 찾지 못하는 한계를 계속 절감하고 있긴 하다.
핸드폰 연락처는 13020252102 이다. 여긴 받는 전화도 돈을 내야해서 가급적 전화를 덜 사용하는게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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