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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秋茶室/如夢如煙

근래 잠들기 전에 대만 영화를 한 편씩 보고 있다. 대만에 대한 나의 감각은 주로 생활에 밀착되어 있었는데, 이를 역사 속에서 감성적으로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선 영화와 음악 쪽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문학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데, 이 부분은 좀 체계적인 준비와 계획이 필요할 것 같다. 지난 가을 진영진의 문학 작품을 일독한 것을 바탕으로 삼아 차후 본격적인 대만문학 독해를 할 필요성도 절감하고 있다.

몇 편 80년대 영화를 보면서 역사와 현실이 연결되는 듯 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일상에서 얻었던 여러 느낌들이 매우 풍부하고 자연스럽게 해석되는 경험을 한다. 우리 말에서는 주로 부정적으로 쓰이지만, 중국어로 표현하면 '석연釋然'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80년대 영화들이 오히려 90년대 중반 이후의 대만 영화 보다 훨씬 더 잘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근래 감상한 《春秋茶室》이라는 영화는 참으로 맘에 드는 내용과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다. 70년대 이래로의 '향토문학'을 배경으로 하여 전개된 대만의 신영화(이르바 '뉴웨이브')에 속하는 작품이다. 원작은 吳錦發의 동명 소설이다. 나중에 한번 정리를 해야겠지만, 확실히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게다가 <如夢如煙>이라는 주제곡은 또 얼마나 좋던지...

 

영화는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RfqFP5WYcE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如夢如煙

作詞:丁亞民
作曲:陳揚
編曲:陳揚

人生如夢夢如煙 歡笑悲傷留不住
春夏秋冬來來又去去 往事誰嘆息

人生如夢夢如煙 日子一天天過下去
管它愛情來來又去去 留戀又何必

啊~淚由它流 心由它碎
啊~淚由它流 人由它去
啊~淚由它流 愛會再來
啊~淚由它流 夢會留住


人生如夢夢如煙 酸甜苦辣無所謂
人生不過來來又去去 笑笑別在意

人生如夢夢如煙 半睡半醒似幻似真
夢裡夢外來來又去去 去去又來來

啊~淚由它流 心由它碎
啊~淚由它流 人由它去
啊~淚由它流 愛會再來
啊~淚由它流 夢會留住

夢如煙 夢如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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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상... 최원식의 동아시아론 특집

시험 준비로 정신 없던 사이 <인간사상> 제6호가 준비되고 있었는데, 정말 공교롭게도 특집이 '최원식의 동아시아론'이다... 진광흥 선생의 안목이란 이렇게 늘 나보다 한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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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思想第六期(2014年春季號)
目次

【異議】
蘋果的消息
許育嘉
爭論總要開始吧:許育嘉〈蘋果的消息〉的讀後感
趙剛

【專號:崔元植的東亞論】
編案
陳光興
崔元植與韓國東亞話語的開展
李政勳╱宋香慶 譯
作為天下三分之計的東亞論
崔元植╱徐黎明 譯╱白池雲 校訂
非西歐殖民地經歷與亞州主義的幽靈
崔元植╱王艷麗 譯╱白池雲 校訂
又見燎原星火起:寄語第二屆仁川亞非拉文學論壇
崔元植╱南海仙 譯╱白池雲 校訂

【當代史】
三十年
張頌仁

【逆流】
民粹政治與犬儒文化──為香港「新自由主義」「埋單」
許寶強

【視覺筆記:苑裡反瘋車】
編案
編輯部
鄉親臉譜:苑港里居民李炳坤先生訪談錄
李博婷、蔡鈞如
鄉親臉譜:瓊米阿姨
李博婷
鄉親臉譜:清金大哥的寄居蟹
蔡鈞如
抗爭的力量來自組織與人的深耕:歌唱、勞動與主體生成──返鄉苑裡工作者的抗爭告白
劉育育
以身為學,苑裡反瘋車教我的事
林沁

【現場】
漂泊一代:以「漂泊」為視角看中國當代青年主體
王翔
「漂泊」中的「個體」力量:大陸當代青年的精神與知識狀況
呂怡婷
從此他鄉亦長安
王昱娟

【專號:劇場雜誌與影像轉譯的年代】
編案
編輯部
熱情.純真.無知及感謝
邱剛健 口述╱重返後街工作小組 採訪.整理
《劇場》那兩年
劉大任
瑣憶《劇場》時代
莊靈
年代的文化潮流與戲劇
周渝
兩種紫藤,或一個迷戀雷奈費里尼電影的人(A Resnais-Fellini aficionado)對《劇場》(雜誌及其編輯群、作者群)的深情記憶與永恆感恩
李幼鸚鵡鵪鶉

《去年在馬倫巴》是我的老師:邱剛健談劇本創作
邱剛健 口述╱羅卡 訪問╱蘇淑芬 整理
邱剛健編劇的現實和夢想
羅卡
電影劇本與現代詩
趙向陽
邱剛健詩選
邱剛健

【傳真機】

梅秋

【家庭作業】
意識邊境(上)
崔綵珊

作/譯者簡介
《人間思想》稿約

 

出版者

人間出版社

 

發行人

呂正惠

 

社長

林怡君

 

編輯委員(依姓氏筆畫序)

丸川哲史 王中忱 王曉明 田仲康博 白元淡

白永瑞 白池雲 仲里効 任佑卿 吉見俊哉

池上善彥 杉原達 李政勳 汪暉 周展安

岡本由希子 柯思仁 若林千代 孫歌 高士明

張志強 張頌仁 曹喜昖 許寶強 陳光興

陳清僑 富山一郎 賀照田 新城郁夫 鈴木將久

趙剛 蔡翔 鄭鴻生 魏月萍 羅永生

 

主編(依姓氏筆畫序)

陳光興 趙剛 鄭鴻生

 

執行編輯

宋玉雯 陳惠鈴

 

編輯協力

陳筱茵 謝宛真

 

美術設計

黃瑪琍

 

策畫

交通大學亞太/文化研究室

 

出版

人間出版社

地址

台北市長泰街59 巷7 號

電話

02-23370566

電郵

renjianpublic@yahoo.com.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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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出版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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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하나를 마치고...

일본, 한국,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당대 사상사를 개괄적으로 검토하고 거기에서 사상적 과제를 초보적으로 추출하고자 시도했던 첫 번째 자격고사가 끝났다. 3일 동안 3만3천자를 중국어로 썼다. 대략 a4로 40페이지 정도 나왔다. 시험은 새롭게 쓰여진 부분보다는 그동안 공부하면서 정리했던 것들을 시험제목에 맞춰서 다시 구성하고 중국어로 표현해본 것이 주요한 것이었다.

 

연구결과라기 보다는 연구를 위한 질문을 만들어내는 작업들이었는데, 이 연구 또한 직접적인 내 작업대상이라기 보다는 내 연구를 위한 작업가설들을 뒷받침해주는 사상적 방향과 틀 및 방법에 관한 고민들이라는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쪽은 <창작과비평>의 민족문학론, 분단체제론, 동아시아론을 개괄적으로 살펴보았고, 일본의 竹內好-溝口雄三의 계보를 정리하면서 그 함의를 지렛대로 삼아 <창작과비평> 담론의 내적 긴장감을 드러내보았다. 일전에 베트남에 계신 이병한 선생님을 통해 다소 짐작 수준에 머물렀던 부분을 확인하게 되어서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시간적 제약으로 전리군 선생의 지식-교육사상을 제대로 짚어보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격고사 답안의 題詞는 최원식 선생님의 글에서 따왔다.

 

落在西海的夕照,突然間無心地不見了,「文明的早晨」何時亮起來?

崔元植,〈寫在前面〉《民族文學的邏輯》( 19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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