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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빙(馳騁)

초희가 '치빙'이라는 단어를 찾아내고 좋아하는 글을 재밌게 보던 중...

"乘騏驥以馳騁兮(승기기이치빙혜) : 기기를 타고 달려요 쌩쌩"

이 대목에서 저 복잡한 한자들이 뭘까 궁금했다.
잘 보이지도 않는다.
확대해보자.

騏驥 馳騁

말 네마리가 뛰어가는 저 어이없는 한자들이라니....
궁금증 발동, 검색 시작.

준마 기 ㉠준마(駿馬: 빠르게 잘 달리는 말) ㉡검푸른말 ㉢털총이(검푸른 말)
천리마 기 ㉠천리마(千里馬) ㉡준마(駿馬: 빠르게 잘 달리는 말)

달릴 치 ㉠달리다 ㉡전하다
달릴 빙  ㉠달리다 ㉡펴다 ㉢신장하다

결국...
고작 '좋은 말'과 '달리다'라는 뜻이었나?

어디까지 가나 보자.
'달리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를 더 검색을 해봤다.
무지 많다.
말(馬)이 포함되어 있는 한자만 골라봤다.

말 달릴 범 ㉠말 달리다 ㉡바람이 배를 달리게 하다 ㉢돛
달릴 침  ㉠달리다 ㉡빠르다
달릴 취  ㉠달리다 ㉡갑작스럽다 ㉢자주 ㉣여러 번
달릴 사  ㉠달리다 ㉡빠르다
들 양  ㉠들다 ㉡달리다 ㉢뛰다
달릴 무  ㉠달리다 ㉡질주하다 ㉢힘쓰다 ㉣노력하다

한자를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심심풀이로 보는 건 나름 재밌다만...

말 말고 다른 동물이지만, 두 개 더.

삵의 새끼 비 ㉠삵의 새끼 ㉡너구리 새끼 ㉢짐승이 떼지어 달리는 모양 ㉣떼지어 달리다
돼지 희 ㉠돼지 ㉡돼지 달리다

'삵'도 아니고 '삵'의 새끼까지, '돼지'도 아니고 '돼지 달리다'까지
일일이 글자를 만들어준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이냐?

암튼.
'라이딩'을 대신할 단어가 생긴 것인가? 치빙. 같은 ing형이군.
그럼 떼잔차질은 비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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