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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1]
남자친구는 다른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이 잘못했다면 바로 사과한다.
자신이 잘못하지 않을지 몰라도 사과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기분을 살펴준다.
그래서 같이 있으면 편하고 즐겁다.
위로가 된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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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1]
일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냈다.
두 딸아이들 눈망울 보며 내가 웬지 죄 짓고 있다고, 못난 엄마 만나서 니들이 고생이라고 생각했다.
날마다 눈물바람, 이를 어쩌나요 하소연에 돌아오는건 다들 그렇게 사는데 왜 너만 그러느냐고 애들 끼고 산다고 뭐가 다르냐고 애들 못떼어놓으면 너는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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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금 혹은 보안사항임[3]
원래 쓸라구 했던게 이게 아닌데, 삼천포로 빠졌다.
동화창작반에서 동화창작을 할라니 당췌 떠오르는 게 없어 어린시절 친구 얘기를 쓰다가 사춘기시절 좋아했던 여자애가 생각나서 한참 생각하다 보니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 전부 여자들이라.....내가 레즈비언인가 하는 의혹에 사로잡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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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노래[0]
해마다 삼월이 오면 미처 답하지 못 한 편지를 숙제처럼 안고 있었다.
윤 진이 그 애를 안 것은 중학교 들어가자 마자 바로였다. 교실 뒷문에서 빼곰히 고개를 내밀던 수줍음 많던 그 애는 늘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작은 어깨 만큼이나.
복도의 반대편 끝에 있는 그 애의 교실에 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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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4]
사운드 믹싱이 1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 편집이 안끝나서 걱정하다가 엄마한테 이틀만 와달라고 했다.
엄마는 처음엔 "너희 집 너무 더운데?"라고 해서 우리 집 에어콘 있다고 했더니
그럼 복지관 강좌 빠져야하냐고 해서 잠자코 있었더니 생각해보겠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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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수정? 도대체 답이 없다...[1]
피곤하다.
아침 7시부터 일어나 밥 차려주고 행주삶고 딸래미 머리감겨 이 잡아주고 숙제시키고 얼집까지 걸어서 데려다 주고 오니 도저히 공인중개사 셤공부를 하겠다고 도서관까지 갈 기운이 나지 않는다.
집안은 난장판이고 내일 딸랑구 어린이집 송편빚기 어쩌구를 위해 앞치마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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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민하기...[0]
무섭다.
사는 게, 내가 주도하기는 커녕 정상적인 소통도 하지 못 한 채 휘둘려사는 이 삶의 방식이 싫다.
남편은 가사에 치여 짜증부리는 내게 그럼 이혼하라는 말이나 던지면서 화나게 하지 말라고 내 입을 틀어막는다.
그와의 이혼, 별거 혹은 투명인간처럼 무시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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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무거움과 한없는 가벼움 사이에서 (발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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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무거움과 한없는 가벼움 사이에서
몸.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까지도 여전히 남아 ‘나’라는 녀석을 형태짓는 육체. 우리에게 몸은 벗어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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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무거움과 한없는 가벼움 사이에서
몸.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까지도 여전히 남아 ‘나’라는 녀석을 형태짓는 육체. 우리에게 몸은 벗어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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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무거움과 한없는 가벼움 사이에서
몸.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까지도 여전히 남아 ‘나’라는 녀석을 형태짓는 육체. 우리에게 몸은 벗어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