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이즈 관련 기사들을 오래 놓치고 있다가 다시 보기 시작했다.



 블레어를 비롯한 유럽의 '지도자'들이 하나같이 소리높여 아프리카를 기아와 빈곤으로부터, 에이즈로부터 구해내자고 외쳤단다. 왜?

그네들이 진심으로 기아와 빈곤의 해결을 원하리라고는, 내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되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으니. 궁금하다.

 

에이즈 문제가 아프리카에 심각하기는 하지만 최근 감염률의 증가 추세는 아시아 지역에서 오히려 두드러진다. 기본적인 인구통계조차 확보되어 있지 않은 아프리카대륙의 많은 국가들에서 감염률 통계가 부풀려졌을 수도 있다고 한다. 적어도 에이즈 비상등이 깜빡이고 있는 곳이 아프리카인 것은 아니다.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쓰나미를 굳이 제끼고 아프리카 지원에 발벗고 나서는 이유가 궁금하다. 국제정세에 취약하기도 하거니와 아프리카는 더욱 머나먼 대륙이라 잘 모르겠다. 아시아쪽에서는 미국이랑 싸움이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 아프리카라도 도장을 확실히 찍자고 덤비는 것 같은데 그래서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일까. 노리는 것이.

 

에이즈와 말라리아 지원을 논의했다고 한다. 모기장을 뿌려주고 약을 뿌려주겠지. 언제든 협박용 무기가 될 수 있으니 뭐 좀 알아야겠다. 앙.

 

 

** 시사저널 기사는 참 할말 없게 만든다. HIV 감염인이 병원에서 입원 거부 등으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인데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근거를 이렇게 댄다. 감염인들은 '걸어다니는 시한폭탄'.

이건 좀 수준 이하잖아. 에이즈 관련 정책의 패러다임이 그런 것은 사실이지만 심지어 시사주간지 기사에 이런 표현을 쓰다니. 시사저널에 우호적인 편인데 맘상했다.

쨌든 중요한 건 동향을 꾸준히 파악해야 이런 일 있을 때 뒷북치지 않는다는 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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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2 17:23 2005/02/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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