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폴

2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음반을 산 후 며칠동안 귀에 달고 다녔다. 1집보다 가벼워진 듯한데도 들으면서 괜한 울적함에 빠지는 것 같아, 그만 들어야겠다 생각하면서도 그 울적함의 맛을 뿌리칠 수가 없어 며칠을 들었다. 모질게 마음먹고 귀에서 뗐다가 기차를 타는 길에 다시 집어들었다. 창밖의 맑은 하늘의 적적함과 어울렸다. 1집에서와 비슷한 정서가 조금 통속적으로 표현된 느낌이 없지않지만 맑은 기타줄의 울림, 가벼운 튕김이 좋다.



난 낯설은 의자에 앉아서

난 낯설은 거리를 보면서

난 낯설은 소식을 듣고서

난 낯설은 생각을 하면서

 

난 낯설은 바람이 지나가버린 곳에서는

조금도 편하지는 않았어

아직도 널

그대가 보내준 말 소식듣고 싶어

이런 내 맘 아는지

 

때론 쉴 곳을 잃어가도

때론 넘어질 듯이 지쳐가도

아무 말 없이 걸어가니

그대 있는 곳으로 내가 있던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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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1 13:06 2005/05/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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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미 2005/05/11 14:2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나두 귀에 달고 다닌지 어언 몇달인지..ㅋㅋ

  2. 미류 2005/05/11 15:0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ㅋㅋ 그래서 우린 안 된다니까~ㄴ

  3. rivermi 2005/05/13 14:0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루시드폴~ 나두 함 들어봐야지~~룰룰루~

  4. 미류 2005/05/13 16:1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ㅎㅎ 감상을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