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량 : 배수펌프시설 파괴, 교량파괴 및 논두렁 제거(43,000평) 작업완료"

- 경기청 현장상황보고

 

"3개소는 농수로의 차단작업이었고, 1개소는 펌프장 및 교량철거와 벼직파 논에 대하여 논을 갈아엎는 작업"

- 국방부 양** 소령의 진술조서

 

"이 농수로의 일부분을 약 4미터 간격을 두고 양쪽을 흙으로 메운 다음 그 가운데에 레미콘을 부어 농수로를 폐쇄하는 작업과 한 곳은 지름이 약 50센치되는 수로관 1미터 정도를 굴삭기를 이용하여 파손"

- 국방부 장** 소령의 진술조서

 

 

그러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하고"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한 피의자는 우리들이란다. 실컷 부수고 갈아엎은 사람들이 아니라, 물을 먹어야 할 땅에 물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지키려고 했던 우리들이란다. 새삼 뜨거운 무엇이 치밀어오르면서 심장이 덜커덩거린다.

 

내일 재판 준비로 검찰이 제출한 증거문서들을 읽고 있는데 마음이 차분해지지가 않는다. 그게 벌써 '옛날' 일이 되어버려서 더 마음이 요동치고, 그나마 재판에 붙들려있어서 다시금 분노를 느끼게 된 내 모습이 더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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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17:01 2008/02/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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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 2008/02/10 23:1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내 마음도 쓰다. 우씨... 나도 손해보상신청해볼까? 그거받아서 벌금충당하게?

  2. 미류 2008/02/11 10:2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손배청구소송하는 동안 찢어질 마음이 벌금보다 무거울 듯... ㅡ,ㅡ;;

  3. 아침 2008/02/16 13: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맞다. 그래서 안하고 있었던걸 까먹었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