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수를 이겨낸 기아, 오늘도 이겨냈으면...

2009/08/27 11:43

 지난 25일 류현진 선수를 잡을 때 아 이 시리즈 쉽게 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예상이 어김없이 맞아 떨어지네요. 물론 어제 한화 이글스의 선발투수가 프로 데뷔 이후 첫 선발 등판이였던 정종민 선수였지만 쉽게 승리를 점치지는 못하겠더군요.

 

 바로 양현종 선수의 10승 도전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아홉수의 저주를 믿는 건 아니지만 생애 첫 10승 도전이니 만큼 어깨에 힘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7이닝 1실점의 짠물 투구와 타선의 지원으로 쉽게 10승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또 다른 아홉 수에 걸린 선수가 있었는데요. 바로 김상현 선수였습니다. 어제 경기 전까지 99타점을 기록하고 있었지요. 김상현 선수 또한 생애 최초 100타점 도전이였으나 너무나도 쉽게 이겨내더군요. 어제 2안타로 5타점을 내는 고효율의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광주에 비가 그치고 경기가 가능하다면 또 다른 선수의 도전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바로 이대진 선수의 100승 도전이죠. 두 번의 도전은 실패했지만 오늘 고향 팬들이 보는 가운데서 100승을 달성하며 동료와 팬들에게 축하받는 장면을 꼭 보고 싶네요.(정말 97년만 해도 100승 뿐만 아니라 150승도 쉽게 할 줄 알았는데 76승에서 23승 채우는 데 8년 걸렸네요.)  

 

P.S 오늘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벌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KIA 타이거즈에게 나쁠 건 없어 보입니다. 내일부터 벌어지는 두산과의 3연전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죠. 이동일 전의 하루 휴식 정도는 나쁠 거 같진 않습니다. 어차피 윤석민, 구톰슨, 로페즈 이런 순으로 가는 걸로 계획을 세웠으니 구상에서 어긋나는 것도 없을 것이고 이대진 선수도 불펜 대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펜 운영에 대한 경우의 수가 더 생기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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