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언론 플레이 유감

2009/08/26 12:26

 LG 트윈스가 내년 감독에 바비 발렌타인 감독을 선임한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죠.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부인하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새로운 감독 인선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을야구 못하기로 LG 트윈스와 경쟁하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가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한 후 4강권 전력이 되었으니 한 번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란 건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들이 정규 시즌이 끝나기 전에 나왔다는 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팀을 운영하고 있는 수장이 엄연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그 수장을 흔드는 발언들이 계속 나온다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이는 군요.

 

 그러고 보면 LG 트윈스가 전임 감독들과 결별하는 장면들이 계속해서 보기 좋지 못했죠.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준우승까지 한 김성근 감독과 결별했었고, 후임 이광환 감독은 선동열 현 삼성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밀린 경향이 있었지요. 선동열 감독 영입 실패 후 승진시킨 이순철 감독은 여러가지 해프닝과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팬들에게 '재앙' 이란 이야기까지 들으면서 2006년 도중 하차 했었지요. 여기에 현대에서의 성적과 카리스마로 LG 트윈스를 구원해 줄거라 믿었던 김재박 감독마저 해피엔딩에 실패하는 군요.(사실 요 몇년 동안 LG트윈스에서 고참 선수들과의 결별도 좋지 않았죠.)

 

 LG 트윈스에서는 서정환 前 감독의 경우를 배워야 할 거 같습니다. 2007년 기아 타이거즈가 최하위에 머물게 된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그 후 해설을 하면서도 기아 타이거즈나 팀의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죠. 오죽 했으면 김종국 선수가 아쉽게 공을 놓치니까 "야" 라고 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냈겠습니까? 그리고 그 애정이 있었기에 올 해 올스타전 식전 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었겠죠.

 

 현직에 몸을 담아야만 도우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 3의 입장에서도 애정이 있다면 도울 수 있죠. 그런데 그런 도움을 스스로 거부하는 LG 트윈스를 보면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이번 언론 플레이는 너무나도 유감스럽네요.

 

p.s 기아 타이거즈 무섭네요. 류현진이 나온 경기마저 이겨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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