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간장 오타맨...님의 [겨울 비가 내리군요.]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덧글을 달았다가 뭔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트랙백을 답니다..
깜짝 놀랐었습니다. 공무원이 파업을...-_-
뭔가 확실히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설레임도 들었구요.
정당한 투쟁, 반드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넷에 '공무원 노조'로 검색하니 여러가지 글이 나온다. 사이트에도 들어가 보았다.
"특권은 그대로, 노동3권 추가로, 역시나 철밥통"
[세계일보 2004-11-10 19:27]
“노동 3권을 보장받고 싶다면 신분과 정년 보장도 포기하라.”
“공무원들도 공무원연금 대신 국민연금 내라”
...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네이트가 실시한 ‘전공노의 파업 강행’에 관한 설문에 응답자의 약 85%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이 실시한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에 대한 설문에는 65% 정도가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이 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가운데 9명 가량이 전공노 파업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전공노가 요구하는 단체행동권 부여에도 응답자의 65.9%가 반대했다. 반대 이유는 ‘국민의 공복이 파업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 가장 많았다.
네이버에 글을 올린 ‘blackness’라는 네티즌은 “국민의 기본권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이 자신들의 기본권을 위해 파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_ 김희균기자.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유언비어 흑색선전에 동요되지 맙시다'라는 공지글의 덧글을 보면-
나참
지도부가 이렇게 국민의 뜻을 모르니... 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네 [2004/11/09]
버핏
나는 알바 아닙니다. 글구 중앙에서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에 한해서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시는것이 어떨지... 알바가 걱정되면 실명으로 해서라도... [2004/11/09]
진실로
제가 요즘 인터넷 신문과 조중동 일간지를 비교해 보는데 너무 다르더라고요..공무원들 힘내세요 [2004/11/10]
개밥그릇
제발...총 파업해서...잘릴놈들 잘리고, 그 인원으로 청년실업 해소하자!! [2004/11/10]
개씨발..
알바라니 빙신들.. 어이구 파업하는 애들 얼릉 짤라라.. 나는 일하고 싶다. 스바들 [2004/11/10]
아니장
허허 진짜 국민들 병신으로 알고 있네...사실무근 지금 밖에 나가 아무나 잡고 물어보시길... [2004/11/10]
놀랍군요
우물안 개구리란 말이 딱이네요. 댁들이 밖으로 나와 여론한번 들어보시구랴...아마 여기서 노는 사고방식으론 졸도할 지경이라우. 그리고 넘한다...노조가 뭘 어떻게 조사했길래 사실 무근인가...근거좀 예시를 하시지...쩝 [2004/11/10]
철밥통들
어쨌거나 전공노 니들은 다 짤릴거다. 그것만 알아둬라. [2004/11/10]
기관원?
내가 언제 나라밥먹은 사람으로 바꼈냐? 이것들 완전히 빨갱이구만?지들 듣고 싶은것만 듣고 시르면 기관원이구? [2004/11/10]
ㅉㅉ
유언비어?흑색선전??부끄럽지도 않냐..병신철밥통들..ㅉㅉ [2004/11/10]
젓만것들
니미 씨발! 우리나라에서 없어져야할 것들>> 공무원,,국회의원,,다시 공무원 뽑아^^..직장 못구해서 눈 뒤집힌 사람들 많고, 12시에 일에 치어 점심 못 먹는 사람도 많고, 한뿐이라도 더 벌려고 날새는 사람도 있고,,어떻게 너희것들은 사회에 역행하니,,힘든세상 엿이나 먹어라..젓만이들아!!! [2004/11/10]
사실..
당신들이 파업으로 파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실 저 요즘 너무 힘들거든요. [2004/11/10]
솔직한 감정으로 이런 말들을 한다는게 무섭다. 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 현재 상황이겠지.
다른 글이나 기사들의 덧글들도 보면 공무원은 비정상적인 특별 대접을 받고 있고 대접도 모자라 더 받으려고 하고 있으며, 내(혹은 젊은이들)가 그 자리에 가겠다라는 내용이 주로 많은데
1. 국민의 기본권을 '위해' 사는 사람은 국민이 아니었던 것이었구나....
공무원을 싫어하면서도 특별한 위치에 있는 것을 힘에 눌려 인정해 왔던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그런데 그 싫어하는 공무원의 실체가 말단부터 꼭대기까지 전부인가
2. 공무원이 국민의 '공복'? 왠 공복??? 이 이상한 말은 도데체 출처가 어딘지 궁금하다.
공복(公僕)[명사]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뜻으로] ‘공무원’을 달리 이르는 말.
출처는 네이버 사전 검색.
봉사..밥 먹으려고 일하는 사람에게 무슨 봉사......???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에 했는데 " 그 사람들이 무슨 봉사를 하냐 그냥 직장인이지"라고 담담하게 했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공복이라는 말을 써 먹는 사람들은 위에 쪽 공무원과 공무원이 아닌 사람들 뿐이었던 것 같은데... 이 공복이라는 말은 최면효과가 있고, 꽤 오래가는 것 같다.
3. 공무원 처먹어싸서 싫다면서 내가 그 자리로 가고 싶어하는 식의 말들
- 차별이 싫은게 아니라 내가 못 먹는 것만 싫은 것이 아닌가? 자기가 그 자리에 갔을 때 처먹는게 없어지면 무척 섭섭해 할 것 같은 말들.... 그 처먹음의 달콤함에 토할 것 같다.
실은 덧글이 더 있다.
'노동3권'이라는 것이 돈과 공장이랑만 연관된 것이 아니라는 걸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럽지만 -_-2년전만해도 제가 그랬었거든요 노동=공장,공사장 일=사무직 공무=관 등등..크악) 2004/11/10
이 덧글이 뭔가 좀 겸연쩍은 것은 아직도 스스로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이 확실치 않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세계관', '철학'의 문제라고 하였는데 나는 그게 나에게 분명하게 안 보이는거다..
이야기를 들으니 분명 나는 '노동자'인데 다른 '노동자'와 연대하여 '투쟁'한 적이 없다는 것도 이상한 것이다.
'계급'이라는 말도 너무 낯설고, 분명 나는 '노동자'인데 아직도 나는 이 기본을 몸으로 느끼지 못한다. 아니, 느끼긴 하는데 뭔가 합체가 안된다. 누가 "교육을 너무 잘 받아서 그래" 라고 하긴 했었다...ㅠ_ㅜ 그렇다고 척 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피상적이지만 삶을 이루는 크고 작은 많은 것들이 권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어야 사는 것이 자기 의지대로 가능해진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싸움이 있을 것이고... 일상적으로 이것을 적용하려는 노력도 해 보려고 하니 바다에 빠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그래도 옆에 조각배 있음.)
그런데 노동운동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왜 이 이야기가 아직도 이렇게 안 유명할까'
라는 생각도 가끔 든다. 내가 요즘 알게된 사람들이 당연하게 이야기하니까 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건가...-_- 이건 별로 안 좋다. 나는 아직 합체???가 안 되었으니까.. 더더욱.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틀과 다른 가능성을 어렵지 않게 보여줄 수 있을까나. 나는 제대로 보고 있나?
내 글은 내가 읽어도 읽기 싫다..
아우~! 지겨워!!!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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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렸다 글 잘 읽고 갑니다.
6.25라는 반세기 분단이라는 단절의 역사와 우리라는 집단의 광기의 발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안에 개인의 자율성 집단의 기본권은 묵살되는게 이승만을 필두로한 군정정치가 낳은 교육의 효과겠지요. 80년대 민주화를 겪었다지만 한국민의 갈 길은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덧글 감사합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고 힘이 없어도 운동할 권리는 있다는 거..기본적인 지점에서 힘이 납니다.
무엇을 위해 운동하는지 더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