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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닦고 자라

이 말은 요즈음은 잘 통용되고 있지 않치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저같이 하염없이 부질없는 짓을 하거나 모임에서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등의 류의 사람에게 하는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표현이었습니다. 

 

해서 이 말을 듣는 것이 수치스럽거나 기분나쁜 소리로 해석되었지요.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참으로 바람직한 덕담이었습니다.  발을 닦고 자는 것은 발의 냄새와 습기를 없앨 뿐 아니라 당연히 지켜야 할 건강법이고, 더운 물로 잘 마사지를 한다면 혈액순환을 돕는 금상첨화이지요. 

 

우리조상들은 상대방에게 던지는 냉소적 표현조차 욕이 아닌 배려가 깃들어 있었으니 대단한 언어습관이 이어져 왔습니다.  한때 유행했던 영업적인 발마사지샾도 발상은 좋은 뜻이었겠지만 퇴폐적으로 흘러서 아쉬운 일이지요.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발을 만져보신다면 새로운 정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발은 결코 더럽거나 절대 무시해선 안되는 대단히 소중한 나의 몸입니다.  오늘 저녁도 귀찮으시더라도 발 관리 잘하시고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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