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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겨울을

여름 등산엔 오이지만 겨울 등산엔 무다. 함경도 사람들은 국내 제일 백두산 등정할 때 무 몇 개 가져가면 끄떡 없었다고 한다.  

 

요즘같은 환절기 감기엔 무를 채 썰어 꿀과 반반씩 켜켜이 유리병에 넣고 하루 이틀 놓아두면 무즙이 배어 나온다.   기침, 담이 있을 때 입에서 즉시 삼키지 말고 얼갈이 하듯 입안에서 굴리다 삼키기를 하루 서 너 차례 한다.
 

갱년기를 지난 초로의 부인들이 생강 마늘 들깨 참기름을 넣고 죽염으로 간한 무죽을 한 달만 쑤어 먹으면 만사가 형통해질 것이라고 했다. - 왕실양명법 중에서 -


봄의 기는 쑥에 모이고 가을의 기는 무청에 모인다.   그런데다 황태나 오징어, 무말랭이, 무청은 따사로운 낮의 양 기운과 추운 밤, 별과 바람의 기를 듬뿍 축적하는 전통적인 기를 살리는 식품이며 말릴수록 영양도 풍부해진다.


무 말랭이는 무치고, 무청은 말려 무시래 국이나 된장에 볶아 먹으면 해독작용과 겨울을 이겨내는 최고의 보약이다.


그늘에 말린 무 3개 분량 시래기를 욕조에 3~4시간 우려낸 후 뜨거운 물을 혼합하여 목욕하면 피부의 각질과 땀 노폐물들이 배출되고 죽염을 약 50g 정도 풀어 사용하면 냉하거나 거칠 때는 더 효과적이다.

 

무청은 그늘에 말리고 무말랭이는 햇볕에 말리는 것이다.  무청은 여름의 따사로움을 여실히 맛보았으니 그렇고     무말랭이는 땅속의 기운이 충만하니 태양을 통한 열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는 깊고도 깊어 현대를 사는 우리가 더욱 새기며 삶의 지혜로 삼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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