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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쥐박이를

명진 스님 “한나라당이 MB 탄핵하는 사태 올지도”
명진 스님 평화방송 라디오·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역대 최악의 대통령” 발언

“MB는 대통령과 투기 투잡 뛰고 있어, 땅투기에 전문성이 많으니 지금이라도…”

 명진 스님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역대 최악의 대통령”, “탄핵 대상” 이라고 지칭하며 강도 높은 질타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명진 스님은 3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내곡동 사저 파문과 관련해 “국민들은 비정규직으로 몰려나가고 김진숙씨 같은 분은 지금 300일이 넘어서도록 허공에 매달려서 살겠다고 외치고 있는데, 대통령은 땅투기 하러 돌아다니기 때문에 대통령직 하고 땅투기하고 두 가지 투잡을 뛰는데 한 가지는 내놔야지 된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명진 스님은 더 나아가 “땅투기에 전문성이 많으니까 ‘지금이라도 대통령직을 내놓고 부동산 쪽 전문가라고 나가는 게 안 낫겠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심하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또 “대통령이란 사람이 고작 한다는 게 자기 사저 짓겠다고 국가 돈과 개인 돈 합쳐서 그런 부정 부패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은 탄핵 대상이라고 본다”며 이 대통령에게 더 이상의 기대를 접었음을 내비쳤다.

 명진 스님은 이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에게도 반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더 통렬한 반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자되게 해주겠다, 잘살게 해주겠다’는 이 말에 도덕성과 청렴성과 원칙성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을 국회의원으로 뽑고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들한테 그대로 인과응보가 돌아오는 것”이라며 “다음 선거는 정말 국민들이 투명성과 도덕성, 정치 지도자는 우선 도덕적으로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전과, 위장전입, 남의 논문 표절, 군대 안 가고, 이런 사람들이 국가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사회가 선진국으로 가기에는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씁쓸해 했다.

 그는 이날 발행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이 대통령에 대해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다. 거짓말을 밥먹듯하고, 잘못했으면 정직하게 사과하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아주 뻔뻔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엠비는 죄를 많이 저질렀다. 사람이 살다 보면 죄를 지을 수도 있지만, 자기 죄 감추려고 범인을 숨기는 건 아주 나쁘다.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 리더가 되는 건 국격 차원에서도 막아야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명진 스님은 내곡동 사저 파문에 대해 “가족까지 동원한 부동산 투기”라며 호되게 질책했다. 그는 “엠비가 지난 6월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단호하게 부정과 비리를 척결해야 합니다. 나 자신도 오늘의 일을 보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말 기가 막히다. 진짜 분노를 금할 수 없는 건 국민인데”라며 허탈한 심정을 밝혔다.

 명진 스님은 “한나라당이 엠비를 탄핵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나와도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어려울 것”이라며 “안철수와 문재인, 박원순이 합치면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이다. 한나라당이 엠비를 탄핵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엠비는 퇴임하면 아마 내곡동이 아니라 ‘통곡동’으로 가야 할 거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명진 스님은 청와대 쪽으로부터 받은 간접적인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간접적으로 들은 얘기인데, ‘참 용서가 안된다’고 했다더라. 허 참, 그건 내가 할 소린데”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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