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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10/21
    적막. (2)
    나그네
  2. 2009/10/19
    가~~을! 가을! 가을! 가을! 아아~~~~~가을이다!!@!!@##@$$@#%@#!@!@!!!!@!!!^~!!!
    나그네
  3. 2009/10/15
    나그네님, 구속영장 이메일로 받으시고 징역 10일 감축의 행운을 누리세요~~(2)
    나그네
  4. 2009/10/08
    아겔 동맹(2)
    나그네
  5. 2009/10/01
    알라외에는 다른 신이 없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다!!(2)
    나그네
  6. 2009/09/29
    소개팅 보고2(2)
    나그네
  7. 2009/09/23
    불로그 7개월을 맞아...(2)
    나그네
  8. 2009/09/06
    뽀이뽀이폴로르 행성에서..(2)
    나그네
  9. 2009/08/27
    아몰래~아몰래몰래몰래~아몰래~(2)
    나그네
  10. 2009/08/14
    피곤(2)
    나그네

적막.

월요일의 일이었다. 나는 향교 근무를 위해 서원에 와서 근무를 했는데, 감기에 걸려 있던 지라, 내가 근무를 선 건지, 근무가 나를 서게 한 건지 이상야릇한 기분으로 일을 마쳤다.

 

오후 6시에 근무가 끝나고 향교를 나오자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오후 6시임에도 밖은 그 어느때와 달리 어두워져 있었다. 암회색으로 어두침침해진 하늘. 향교는 중간고사 기간이라 지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추운 날씨에 어둑한 하늘, 감기로 몽롱한 기분으로 서원 건물로 걸어가는 도중에 나는 비현실적인 느낌을 받았다. 내가 눈 앞에 걸어가고 있는 이 행위를 티비로 보고 있다는 느낌. 혹은 컴퓨터 모니터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원 건물로 가기 위해 본관 건물을 지나갈 때 그곳은 더욱 사람이 지나지 않는 길이라 적막함 그 자체였고, 저 쪽에  김성수씨 동상만이 말없이 서 있었다. 본관 정문 앞에는 양 옆에 두개의 등이 뿌옇게 빛나고 있었다.

 

그때 받았던 강한 느낌은 바로 '와우'였다. 내가 언데드 마을인 브릴의 적막한 마을길을 걷고 있다는 착각을 받았던 것이다. 어두워서 그런지 사람들의 이목구비도 뿌옇게 흐려보이고 사람들도 별로 지나가지 않는지라 인생 자체가 게임인 것 같다는 나의 생각을 북돋아 주었다. 자신 만의 퀘스트를 가지고 이리 저리 숨죽이고 걷고 있는 플레이어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적막한 가을밤을 맞이하여 고향의 밤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우리 아버지 세대에나 해당되는 말일지도 모른다. 추워진 가을밤길을 걸으면서 온라인 게임의 추억을 생각하는 게 우리 세대의 특징이 될 수 있을까? 내가 봐도 이건 좀 이상했지만 감기에 걸려 있었던 몽롱한 정신 상태에서 느낀 비현실적 감상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왜인지 그런 비현실적인 기분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또다른 인생, 또다른 목표, 또다른 차원에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상이 어느정도 삶에 활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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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 가을! 가을! 아아~~~~~가을이다!!@!!@##@$$@#%@#!@!@!!!!@!!!^~!!!

 제대로 된 타이밍으루다가 지난 학기에 이어서 이번 학기에도 딱 중간고사 기간에 감기에 걸려주셨다. 왜이리도 절묘한 타이밍인지....나 조차도 신기하다. 아마도 그동안 긴장을 많이 해서 감기에 걸리지 않았던 것인가...그러다가 여유가 생길 때 한번에 몸이 훅 간건가...;;;

 

그래도 할 일은 많고, 그래도 학교는 돌아가고, 그래도 나라는 돌아간다. 어서 빨리 N선생 발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요놈의 N선생님은 정리되지 않은 말들을 마구 잡이로 쏟아놓으셔서 당최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일부분만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Nietzsche, <아침놀> 중에서...

 

274.

인간의 권리와 특권. ㅡ 우리 인간은 일이 잘못 풀릴 때 잘못된 문장을 제거하듯이 자기 자신을 제거할 수 있는 피조물이다. 그것이 인류의 명예를 위해서 행해지든 인류에 대한 동정에서 행해지든, 아니면 우리 자신에 대한 반감에서 행해지든 간에.

 

275.

변화된 사람. ㅡ 지금 그는 유덕한 사람이 되었지만 그것으로 그는 타인에게 고통만 줄 뿐이다. 그렇게 자주 그를 보지 마라!

 

276.

얼마나 자주! 얼마나 의외로! ㅡ 얼마나 많은 수의 결혼한 남자들이 자신의 젊은 아내를 재미없게 여기다가 정작 아내가 그 반대로 믿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아침을 경험했는가! 육체는 뜨거운데 정신이 약한 여성들은 말할 것도 없이!

 

이런 식의 이른바 '잠언'들이 1절부터 575절까지 쭉 이어진다. N선생님은 이런 식의 저작들이 많다. 뭔가 내용을 정리해서 우리에게 논문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으시고, 그런 걸 깔쌈하게 무시해주시면서 지가 하고 싶은 말을 아무 맥락 없이 싸지르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버린다. 이런 저작에서 N선생의 사상을 뽑아내는 작업을 해야 하니 철학자들은 참 고생이 많다. 이른바 '신은 죽었다.'라고 하는 N사마의 유명한 말도 이런 잠언 중의 하나로 나온 것 뿐이다.

 

나도 이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참 답답하다. 감기에 걸려서 머리도 잘 돌아가지도 않고 말이다. 뭐,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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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 구속영장 이메일로 받으시고 징역 10일 감축의 행운을 누리세요~~

나이를 들어서 그런지...천박한 언론의 활동이 눈이 확 띄인다. 대체 그렇게 공부 좆나게 해서 언론계에 진출한 사람들이 그 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단 말인가.

 

인터넷 뉴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다음이라든가 네이버 등에 들어가서 주요 뉴스를 확인하려 할 때마다 왜, 도대체 왜 '무슨무슨 연애인 뒤태', '누구누구 몸매 작살', '무슨무슨 드라마 대박', '육덕여왕 좆실이 쭤퍼공주와 대결' 등등의 이상야리꾸리한 신변잡기적인 소식들을 먼저 접해야 하는가 말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느냐지 누구 여자 연애인의 뒤태가 아니며 요즘 어떤 드라마가 인기 있는지도 아닌 것이다. 왜 이따위 짜증나는 기사가 메인에 올라가는지 정말로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기사를 보는 나도 참 한심하고 그거 올린 기자와 제휴 싸이트도 가관이다.

 

아니, 적어도 3년 전만 해도 이런 기사는 별로 없었는데 말이다. 요즘 들어서 이런 기사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이것도 이명박 때문인가? 응? 그런건가? 으응? 

 

하여 요즘 들어가는 뉴스 싸이트는 '민중의 소리'(자주파의 기관지)와 '레디앙'(진보신당의 선전대'), 그리고 '통일뉴스'(남북 관계 전담), '레프트21'(극좌파의 요람), 등이다. 물론 이런 곳의 기사들의 시각은 말하지 않아도 어떨지 잘 알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작살', '뒤태', '꿀벅지', '대박', '매력발산' 등의 단어를 보지 않는 것만해도 천만다행이다.

 

나중에 정말로 독일어 공부 열심히 하면 차라리 국내 뉴스 끊고, 독일 슈피겔 지를 볼것도 희망하고 있다. 나이 들면서 이거 참 싫어하는 것만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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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겔 동맹

아겔 동맹이라 함은, 아리스토텔레스 - 헤겔 동맹을 일컫는 말이다. 왜이런 혈맹관계가 형성되어 있냐면은 후대인인 헤겔이 아리스토텔레스 빠였기 때문이다. 저서 곳곳에 다른 철학자는 많이 욕하지만 아리씨를 욕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칭찬 일색일 뿐이다. 그리고 사상의 지향점도 비슷하다. 둘 다 모두 플라톤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상사적으로 플라톤의 영향력을 지울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리고 저작의 어려움도 둘은 닮아 있다. 정말 제대로 동맹 맺었구나 생각이 된다. 헤겔의 논리학과 아리씨의 분석론, 범주론, 논리학을 보면 알 수 없는 설명들로 가득하다. 헤겔 논리학의 경우, 열심히 읽었지만 하루가 지나면 머리속에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 만큼 고레벨의 추상성을 보여주고, 아리의 경우는 알 수 없는 말들, 특히 빌어먹을 고대 희랍어가 사람을 참 환장하게 만든다. 영어 번역본을 보아도 희랍어가 하도 이상해서 번역을 해놓으면 더이상 영어라고 할 수 없는 영어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얼마 전 아리씨 발제가 있었는데 영어 번역본을 아무리 봐도 이해가 불가능하고, (대명사, 중명사, 유개념, 학적 연역, 부적절한 예시들) 그래서 다른 판본의 영어 번역서를 뒤져 보면 각기 다 다른 번역어를 선택하여 다른 소리들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대 철학 전공 서생에게 며칠에 걸쳐서 과외 아닌 과외를 받아야 했다. 정말 힘든 경험이었다.

 

헤겔은 이상하게 공부를 하긴 하는데 며칠만 지나면 머리속에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내가 대체 뭘 공부한 것인지..나조차도 알지 못한다. 누군가가 '너희들은 뭘 공부하냐?'라고 물으면 '그러게...'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거 진짜로 10년 동안 봐야 이해가 가능할 지...

 

그래서 철학에 대한 글을 쓸래야 쓸 수가 없는 것이다. 뭐 아는 게 있어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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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외에는 다른 신이 없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다!!

절간에서 수업을 하는 와중에 IMF경제 위기를 다루는 부분이 있었다. 왜 이걸 다루냐고? 이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현대사 아닌가? 사실 최근현대사이긴 하지만 말이다. 교과서에는 의외로 최신 내용들이 적혀있다. 지금의 교과서에는 무현이 형아가 깐깐한 정일씨 만나는 모습까지 사진으로 나와 있다. 내년 교과서에는 아마 메가왕이 뭔가 먹고 있는 사진이 수록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거두절미 하고, IMF경제 환란이 있었던 게 벌써 10년 넘게 지나 버렸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긴 하다. 그 당시 경제환란이 97년 말에 있었으니까, 사실상 고2때 였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수업을 가르치고 있는 중생들은 당시 4~5살 이었다고 한다. (오우..)

 

중생들이야 당연히 기억이 안 나겠지만, 그 시절 기억은 나에게는 남아있다. 경제가 어렵다, 위험하다는 말이 언론을 통해서 줄기차게 제기되었고 결국 환율이 900원대 까지 오르는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정부에서는 한사코 이러한 전망을 부정하였고, 결국 전격적으로 경제 부총리가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환란은 결국 터지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80년대 부터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던 우리나라는 시련을 맞이하게 되었다. 교과서에는 경제환란의 원인을 1.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 2. YS정부의 성급한 국제화(특히 금융시장 개방), 3. 외국 자본의 갑작스러운 이탈, 4. 정경 유착 등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이 때는 아직 역사적 평가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급한 일반화일 수도 있다.

 

경제 환란 이후에 한국 사회의 성격은 많이 변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것 같다. 약속이나 하듯이 더이상 대학 졸업장만을 가지고 하는 취업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으며, 주식 투자 외에 각종 재테크 상품들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도 경제 환란 이후였다. 영어, 토익, 토플의 열기도 이때에 시작되었고, 자유와 민영화, 경쟁 등의 용어가 경제계 전반과 사회로까지 파급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언론에는 잘 노출되지 않았던 노동계의 투쟁도 알려져 민주노총이 한국 사회의 이익단체 중 하나로 인식되게 되었다.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 논의가 시작된 것도 환란을 계기로 해서였다.

 

80년대의 성실한 노동자가 주도하는 가부장적 핵가족 중산층 사회는 이렇게 무너지게 되었다. 국가적으로도 이제 아버지같은 군사정부가 주도하던 경제 정책은 이제 더이상 불가능한 것이 되었고, 이제 모든 인민들이 '각자 알아서' 자유 경쟁 상황에 적응해야 했다.

 

그로 인한 변화 중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개인주의가 확산되어 개인의 창의력과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도 형성되었고, 기존의 나쁜 관행들을 철폐하자는 목소리가 제기되었으며 관행에 기댄 비합리적인 여러 낡은 제도와 장치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때맞추어 여성들의 경제 진출도 활발해 졌다. 한국 사회가 국가 이익이라는 하나의 가치관으로 뭉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이익단체들의 힘의 논리로 움직인다는 것도 인민들에게 인식되었다.

 

그렇게 10년 넘게 지나와서 생각하면 참으로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그럭저럭 환란의 여파는 잠잠해졌지만, 아직도 그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지 않은가. 경제회복을 했다지만 우리가 80년대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들어 서서히 복지 정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아시아적 가치'에 입각한 경제 성장은 이제 옛 말이 된 것 같다.  아시아적 가치라 함은 정리하자면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과 기업의 연공서열제(이른바 평생 직장), 가족 안에서의 복지, 유교적 관료 체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치는 이제 옛말이 되어 우리는 아마도 경제 체제의 성격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홍콩과 싱가폴을 제외하고 가장 서구에 가까워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여기서 서구라고 한다면 미국식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평가한다면 우리는 환란 이후에 일본식 경제 성장 전략을 버리고 미국식 경제 성장으로 전환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 그것이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말이다. 일본은 아직도 자신들의 경제 성장 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환란 이후에 아시아의 전 국가가 이러한 미국식 경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이른바 미국식 신자유주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유럽의 사민주의적 정책을 환란 이후의 정권에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의 메가왕 정권도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 경제적으로만 본다면 이러한 양립적인 경제 전략을 채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무현 정권 때부터 정치적 '수사'는 다르지만 현 정권은 꾸준하게 복지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적 상위 계층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친화적이고 각종 규제와 제한을 철폐해 나가면서도 하위 계층에 대해서는 느림보식이긴 하지만 복지 정책을 통해서 20:80의 사회에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대기업에 대한 정책은 지난 정권과는 달리 친화적인 것이 현 정권의 성격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른바 '녹색 성장'이라는 메가 정권의 슬로건은 직간접적으로 대기업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곧 눈앞에 닥칠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부터가 정권에 사활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식 신자유주의 정책과 이를 보완하는 사민주의적 복지 정책이라는 정부의 전략과 함께 필요한 것은 시민사회의 대응이다. 두가지 경제 정책의 줄다리기 속에서 시민사회는 복지의 강화라는 슬로건을 표방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은 새로운 대안이다. 미국식이냐 유럽식이냐 아니면 일본식 경제 정책이냐라는 이론적인 고민과 함께 어떠한 사회여야 하는지를 걱정해야 한다.

 

고등학교 시절 한창 환란의 위기로 나라가 떠들썩 하던 시기에 당시 영어 선생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아마도 너희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쯤이면 환란이 극복되어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 말은 물론 개뻥이었다. 환란은 극복되었지만 사회의 성격은 변해버려 사실상 우리는 환란의 위기가 일상화된 사회를 살고 있는 것이다.

 

직업을 가졌지만 그걸로는 살 수가 없기에 각종 금융 상품에 투자해야 하고 이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 영어를 비롯한 어학실력과 직업에서의 실력을 꾸준히 계발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열심히 일하고 꽉찬 월급봉투에 흡족해 하며 조금씩 저축하는 재미에 살던 부모님의 시대는 이제 가버렸다. 이제 돈을 벌고 이를 또 재투자 하며 맘에 드는 물건을 사고 쓰고 버리는 것이 일상화 된 사회인 것이다.

 

그래서 중생들을 보는 마음은 씁쓸한 것이 사실이다. 사실 내 처지는 이러한 변화와는 확실한 선을 그어버린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삶을 중생들에게 권할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든 적응해 나가면서 이런 삶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흡족하게 물려줄 수 있는가? 하고 끝없이 물어봐야 한다. 이 결과는 사민주의도 아닐 것이고, 연공서열제도 아닐 것이고, '성교, 그리고 도시'에 나오는 삶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철학 공부 하세요~인가?ㅋㅋ 이런 고민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나 같은 놈하나 있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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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보고2

 

퀘스트 실패...ㅜㅜ

 

큐피드의 저주(지력 -2, 체력 -3, 마나 -30%, 지속시간 2일)

비참한 인생(지력 -3, 민첩성 -5, 수업시간 말빨 사용 불가, 지속시간 1일)

 

가면 방패(플레이어의 상황을 가식으로 숨길 수 있게 해줍니다. 2레벨) 레벨 업

정신 집중(플레이어의 연애 생각을 집어치우고 하던 공부나 하게 합니다, 집중력 +5, 지속시간 3일)

연애경험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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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와야 하는데 낮은 아직도 여름인 것만 같다. 아침과 저녁도 그다지 춥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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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그 7개월을 맞아...

이곳에 안착한 지 어느덧 7개월 째이다. 적막한 블로그를 찾는 와중에 이곳에 '임시적으로' 정착하게 된 것인데, 과연 만족스러웠느냐? 아마도 점수를 준다면, B+ 정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대학 평균학점 보다 높은 점수이다. 이정도면 괜찮지 싶다.

 

이곳의 마이너리티하고 비주류스럽고, 조용한 분위기는 참 좋다. 물론 단점도 있을 것이다. 우선 비밀 보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이글루스 때와 다를 바가 없다. 글을 쓸 때 검색 엔진의 검색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선택항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것을 매번 선택하는데도 불구하고, 네이버에 내글이 검색된다....씨발...네이버...좆니버....

 

그리고 소소한 일상보다는 주로 사회비판적인 글이 올라와서 나도 왠지 그런 글을 써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진보불로그의 이름만큼,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들어오지 않으면 안되는 진지한 분위기가 이곳에선 흐르고 있다.

 

해서 마음 속에서 yahoo쪽으로 옮길 까 하는 생각이 매번 뇌 속의 임시국회에서 자꾸 상정된다. yahoo쪽은 나를 링크한 인민이 몇 명인지 알 수 있고, 내 블로그를 즐겨찾기로 설정한 포유류가 누구인지 알 수 있고 끊어버릴 수도 있어 보안유지에 탁월한 장점이 있다.

 

그럼 씨발 그렇게 폐쇄적으로 할라면 집에서 일기를 쓰지 왜 월드와이드웹에 와서 난리냐? 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이렇다. 이곳이 일기 쓰기 편하자나 씨발 새꺄. 톡톡 자판치면 일기 써지자나 돼지고양이새꺄. 아예 그냥 우리집 형님의 도움을 받아 독립 블로그나 사이트를 하나 차릴까 하는 생각도 있긴 한데, 그것은 너무 신경쓰일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어쨌든 관성의 힘에 의해 이대로 쭈욱 갈 것 같다. 보안상의 필요성이 절실해진다면 또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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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이뽀이폴로르 행성에서..

이번에 듣는 수업 중에 다루는 한 분은 N(Nietzsche)선생님이시다. 이분은 청년시절에(이미 나는 청년이 아니므로...씨댕..) 큰 감명을 주었던 분이시긴 한데,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이분의 글들이 너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리고 이분의 비판이 너무나 근본적이면서도 대책이 또한 없는 것인지라, 요즘은 하나의 투덜이로 다가오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것은 H선생님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H선생도 처음에는 매우 어렵게 다가왔다가 이 분의 생각이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하게 된 경우이고, N선생은 처음에는 혹했다가 이제는 아무래도 나의 생각과는 대척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사람이다.

 

물론 내가 누구는 좋고, 누구는 싫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그 방면에서 대가를 이룬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취향이 있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특히나 N사마는 예술, 미학을 중요시하고 있는데 나는 그런 방면에서는 완죤 백치라는 것이 매우 주요했다.

 

우리가 예술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대개 연극과 같은 예술적인 공연, 음악(그것도 매우 고상한 음악, 일명 딴따라가 아님), 문학(시, 소설), 조각, 회화 등을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방면의 취향을 전혀 가지고 있지도 않거니와 오히려 이런 것들을 싫어하고 배격하는 것에 가깝다. 영화도 예술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영화마저도 나에게는 매우 멀고 먼 세계이다.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영화로 본 게, 2007년의 슈렉3였으니 할 말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그런 것들은 내가 즐기기에는 너무나 '비싸다.' 씨부럴. 그리고 연극, 뮤지컬 등을 보면 거기에서 연기를 펼치는 사람들이 왜이리 기만적이고 가증스럽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인간 감정의 과도한 표현, 극대화, 감정의 분출이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보이지가 않는다. 뮤지컬의 경우, 이야기를 하다가 왜 갑자기 노래를 불러? 이거 좀 미친놈아냐? 되게 웃기다. 그리고 노래 부르면 옆사람은 코러스를 해주거나 율동을 해줘요, 이거 너무 가공적인 세상아니에요?

 

음악은 그냥 들으면 좋은 것이긴 한데 그냥 좋으면 좋은거지 거기에서 이 음악이 어떻고 저떻고, 인간의 어떠저떠한 점을 어떻게 그리고 있네 마네 하면 그냥 gg치고 돌아서 버린다. 또한 조각, 회화 등은 도무지 봐도 이게 뭔지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 이런 걸 왜 보고 즐기는지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물론 연애를 한다면 자주 보러 갈 것 같다.(ㅡㅡ;;;)

 

어떠한 철학자들은 이른바 예술로부터 세상과 진리의 대안을 찾으려고 한다. 이것은 한두명이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던 하나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오우, 도대체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대개 이런 부류의 철학을 비판하는 방식이 엘리트적이다, 문제의식을 더 파헤치지 않고 적당히 미학으로 도망치는 것이다 등이다. N선생 같은 경우도 진리는 없다, 혹은 다 거짓이다, 모든 것은 힘에의 의지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묻는 다면 N사마의 대답은 '예술적인 삶'이 되어버린다. 그래 말은 좋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그러한 예술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인민들에게 한달에 한번씩 국가에서 뉴에이지 음악 CD한장 씩 배급을 해야 하나? 아니면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필수 과목으로 개설하면 되나? 전국민 밴드화? 아니면 전국민 배우화? 이거 뭐 조선민주주의예술공화국이 되것네? 아니면 씨부럴 뭐 어쩌라고? 아니면 영화관 관람료나 낮추던가 말이다.

 

나는 예술이 그들이 말하는 예술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 예술은 그냥 돈 있는 놈들이 취향으로 즐기는 스포츠와 같은 것이다. 고상한 예술이 아니라 직접 민중과 맞닿아 있는 것이 오히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야 한다. 나조차도 즐기고 접하고 있는 만화책이라든가, 대중적인 영화(탕탕 꽝꽝 사랑해요로 끝나는), 대중적인 가요(아몰래 몰래몰래~),인터넷 웹툰 등이 그러하다.

 

사실상 그런 부류의 철학자들이 내세우는 그리스의 희비극들, 그리고 셰익스피어 등의 연극 등은 당시의 민중들이 값싸게 보고 즐기는 오락거리였다. 당시의 그러한 대중적인 예술들을 마치 고상한 예술, 삶의 의미를 언어를 뛰어넘어 사유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삼는 것을 보고 좀 어이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니깐 엘리트주의적이라고 욕을 먹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상한 클래식 음악, 어려운 예술적 연극들, 의미를 알 수 없는 회화와 조각들을 주제로 예술을 논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예술이 대안이다는 것을 외치면서 그 논거로서 만화, 애니매이션, 헐리우드 우당탕 영화, 대중적인 가요, 민요들을 분석하고 이야기한다면 한번 귀를 귀울여 보겠다. 물론 이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대중적인 저급한 예술들은 그저 천박한 유머나 감정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 생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예술은 너무나 어렵다. 그저 보고 즐기면 되는 것 아닌가? 스포츠와 같이 말이다. 예술은 말이 많지만 내가 보기에는 결국 스포츠다, 스포츠...물론 고상한 예술이 어떠한 중요한 문제들을 어떠한 행위로서 다루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예술이 지닌 난해함과 비대중적인 성격은 예술만이 대안이라는 대답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낳을 수 밖에 없다.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N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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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래~아몰래몰래몰래~아몰래~

우두커니 앉아 있다. 내가 무슨 '좌선 우둑헌' 선생도 아닌데 말이다. 서원 근무를 하고 있는데 방학이라 적막하기만 하다.

 

방학 동안의 일을 정리해보자.

1. 여름불경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내 자리에는 컴퓨터가 없었다. 거기 절간 소속 스님들은 다 책상에 노트북 한대씩 있었는데 말이다. 초빙 스님이라고 차별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공강 시간에 인터넷도 못하고 우두커니 앉아 좌선 우둑헌 선생의 사상을 실천할 뿐이었다.

 

2. 개학한 절간에 가서 또 한곡조(수업) 뽑아주고 집에 돌아왔는데 집에 오자마자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우리집 초인종은 고장 났다. 그러자 이젠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한창 스트레스가 쌓여 있던 나는 평소대로 그냥 쌩까버리는 방식을 버리고, 도전적으로 '누구시오~'하고 물었다. 그러니 들여오는 말이 참 황당했다. '애기 엄마 계세요오오? '

나는 참 황당하고 짜증이 나서 문을 열어서 뭔소리냐고 했다. 그러니 젊은 주부 두명이 서 계셨는데 애기엄마 모임을 한다고 했다. 처음보는 분들이었다. 나는 거칠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 그런 사람 없어요.'

이렇게 얘기하고 문을 닫았는데 말해 놓고 보니 참 이상했다. 애기엄마 같은 사람 없다고 한 나도 좀 말이 엇나기도 했거니와, 지들은 누구길래 이 동네 애기엄마들을 소환한단 말인가? 민주 애기엄마 모임 혹은 민주주의 민족통일 애기엄마연합이라도 만들려는 것인가? 아니면 어느 교회에서 애기엄마 부흥회라도 따로 개최하는 것인가? 참으로 요상했다.

 

3. 방학 중에 대로를 만났다. 대로께오서 방학 이후 자신의 모든 제생들에게, 지금까지 논문을 위해 연구한 것을 정리해서 제출하라고 선언하였기 때문이다.(8.3 선언) 그래서 제생들이 비상이 걸려서 허겁지겁 하지도 않은 연구를 했다고 생쑈를 해야 했는데 나 역시도 이제 막 첫 학기를 지났을 뿐이거니와 제대로 공부한 것도 없었기 때문에 에라이 모르겠다하고 예전에 읽은 헤겔에 대한 책 한권을 요약해서 제출해버렸다. 아니나다를까 어느 한적한 여름날 다음 tv팟이나 보며 놀고 있는 나에게 연구조교 서생에게 전화가 와서 대로의 호출이 있다고 빨랑 서원으로 오라고 하였다.

서원으로 달려가서 대로를 뵈었는데 그 자리에서 나는 앞으로 무슨 논문을 쓸 것인지 상담을 한바탕 하고 왔다. 그래서 어물쭈물 설랑말랑 꿍얼쭝얼 얘기했는데 대로깨오서는 곧바로 더 공부해서 보고서를 연말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하셨다. 오 마이 가앗!!!

 

4. 나로호 발사를 할 당시에 TV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발사는 순식간이었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발사 실황 중계를 하는 아가씨의 러시아어 발음이었다.

10. 9. 8. 7. 6. 5. 4. 3. 2. 1. 발사~!! 하는 목소리와 함께 고도 몇, 속도 몇, 1단 분리, 2단 분리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과 함께 곧바로 러시아어로 그말을 반복했는데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 고도 545도, 속도 1만 6천 킬로미터, 꼬또뿌릅트까 모라부르끄르말다."

난 그때 러시아어에 반했다고 좌선 우둑헌 선생을 두고 맹세할 수 있다. 아가씨도 만나보고 싶다. 정말이다.

 

 

이렇게 방학이 끝나간다. 요즘 손담비의 '아몰레드'를 가끔 듣는다. 난 첨에 이게 CF노래인 건 알았으나 아모레 화장품 광고노래인 줄 알았다. 나도 많이 늙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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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음? )     '자네, 나를 찍은 건가...'                  

       

             <담배를 빠시는 데리다 선생...>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를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단...여름불경학교가 이렇게 빡셀 줄은 몰랐다. 나중에 돈이 들어오면 좋아라 하겠지만 지금은 너무나 힘이 든다. 일단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게 너무나 힘이 든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이런, 씨발~'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제발 잠 좀 자게 해주시오!!!!!!라고 하늘에다 대고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이다. 내가 올빼미형이라 밤에 일찍 자려고 해도 이상하게 잠이 잘 오지 않는다. 그래서 모자란 잠 문제가 가장 크다.

 

하여 이 여름불경학교 때문에 그동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한동안 정신이 나가있었다는 느낌이 든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생각할 틈도 없었고, 내가 할 공부에 대해서도 한동안 잊고 있었다. 서원에서 스터디가 있을 때에도 간신히 진도를 따라가는 데 급급할 뿐이었다. 이걸 내가 괜히 맡았나 싶다. 물론 나중에 돈이 들어올 때에는 좋아라 할 것도 같다..;;

 

이제 방학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이번 방학의 테마는 '돈'이었던 것 같다. '공부'나 '놀기'보다는 돈을 버는 데에 방학이라는 시간을 거의 다 써버렸다. 허 참..약간 허무하기도 하다.

 

앞으로의 생활은 예고한 대로 삼중체제로 발전할 것 같다. 절간과 서원을 오가는 동시에 서원에서 훈장조교 일을 맡게 된 것이다. 이 일은 서원의 선비들이 향교에서 가르칠 때 여러가지를 도와주는 일이다. 뭐 그래서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늘어나 버렸다. 물론 세 가지 일의 시간이 겹쳐지지 않도록 한동안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일이 잘 안풀리면 절간의 일을 그만두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그냥 떠나고만 싶다. 차를 한대 타고 혼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여행을 가보고도 싶다. 우리나라가 통일되어 있다면 걍 차를 타고 북쪽으로 쭈욱 올라가서 초원 고속도로를 지나 시베리아 횡단고속도로를 거쳐 북유럽쪽을 돌고 싶다. 아니면 북쪽으로 올라가서 중국으로 방향을 틀어서 황해연안을 쭈욱 훓어 지나가다가 티베트로 꺽어들어가서 고원지대를 지나 인도를 거쳐 중동을 돌아보고 싶다. 우와 기름값 졸라게 많이 쳐 들겠다.ㅋㅋㅋ

 

이 작고 작은 남반도에서 뭘하고 있는 것인지...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 내가 보편적이지 않고 특수한 하나의 존재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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