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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7/24
    녹초
    나그네
  2. 2009/07/10
    훈장님(2)
    나그네
  3. 2009/06/19
    구걸을 하시오. 구걸을~(2)
    나그네
  4. 2009/06/15
    이거 기분이 좀 이상하다. (2)
    나그네
  5. 2009/05/08
    착찹이(4)
    나그네
  6. 2009/04/30
    허허..^^(1)
    나그네
  7. 2009/04/23
    후아암...(3)
    나그네
  8. 2009/03/29
    소개팅 보고(3)
    나그네
  9. 2009/03/19
    할 게 없었다. (4)
    나그네
  10. 2009/03/14
    그럭저럭...
    나그네

녹초

요즘 친구가 다니고 있는 절간에 보충수업 여름불경학교 시간강사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꽤나 떨어져 있는 곳이기 때문에 출퇴근할 때마다 두 시간씩 잡아 먹는다. 그래서 문제는 역시나 출근이다. 5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가는 것이 매우 고통스럽다.

 

지하철을 타고 또 한시간을 달려야 갈 수 있는 곳이라 지하철에서 졸기 일쑤이다. 하지만 지하철이 어디 잠을 자기에 편한 곳인가.... 졸다 깨다 졸다 깨다하는 이상한 영혼의 상태로 벌써부터 반 녹초가 되어서 학교에 도착한다.

 

그나마 용돈을 버니까 이런 짓을 하지...지금이라도 그냥 확 그만두어 버리고 싶다. 수업은 그냥 그럭저럭 진행 중이다. 그다지 집중하는 중생들도 없고, 그들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라 나는 그들을 깨우거나 닥달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요즘 꽤나 피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 아침잠이 많은 나로서는 출근하는 게 제일 힘들다. 방학인데 쉬지 못하고 되려 힘들게 일이나 하고 2학기를 맞이하지는 않는건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다음 학기부터는 나도 여러가지 일로 바빠질 것 같다. 서원에서 할 일이 생겨서 삼중 체제로 인생이 돌아갈 지도 모르겠다..;;;

 

사회는 미디어법 통과 소식이 들리면서 매우 시끄럽다. 헌정 사상 초유의 집단 의원직 사퇴라는 사건도 생기고 말이다. 어지럽다. 모든 것이 어지럽다. 이런 상황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씨발 빨리 총선이나 와라..라고 생각하기밖에 더할 것인가. 서생들끼리 모이면 마치 할아버지들끼리 세상 돌아가는 얘기하듯이 씨부렁 거릴 뿐이다.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참으로 착찹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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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님

최근, 아주아주 우연하게 고3 담임 선생님을 만났다. 지하철 역에서 걷고 있었는데 저기에 익숙한 사람이 서 계셨다. 자세히 보니 고3 때 담임선생님이셨다.

 

인사를 하고 얘기를 했는데 다행히 나를 기억하고 계셨다. 그래서 같이 열차를 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창들 이야기, 요즘 사는 이야기 등등 말이다. 나는 선생님께 내가 서원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선생님은 놀라셨고, 나는 어떻게든 이러한 충격을 줄여주고자 역사에 대한 관심의 일환으로 이런 짓을 하였다고 이야기 하였다. 그저 선생님의 기억 속에는 고고학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 나부랭이로 기억하실 테니 말이다.

 

선생님은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계셨다. 가족들이 캐나다에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얼굴도 많이 늙으신 듯 보였다. 예전의 날카로운 핸섬함은 없어지고, 중년의 푸근함이 더 느껴졌다. 그만큼 나도 늙어 보였을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생님은, 절간에 다니면서 왜 나를 찾아오지 않았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교생실습도 왜 오지 않았냐고 하셨다. 거기에 뭐라 대답할 것인가.

 

그때는 대충 이야기하고 넘어갔지만, 왜 그랬겠는가? 나는 고등학교가 매우 싫었다. 씨발이었다. 그나마 고3 담임선생님은 인간적으로 다가왔기에 이렇게 아는 척을 했지, 다른 선생이었다면 쌩 깠을 것이다. 예전 수학 선생이 지금 교장이라는 말도 했었지만 사실 나는 그것부터가 맘에 들지 않는다. 선생님 앞에서는 '예전 수학선생님이 교장 되었다는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라고 했지만 솔직한 말로는 '예전 수학 선생같은 개자식이 교장이 되었다니 나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가관이군요.'라고 하고 싶었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강압으로 점철되어 있었고, 개중에는 훌륭하신 선생님이 계셨지만 내 모교는 그런 선생님의 학교는 아니었다. 씨발 선생들의 학교였고, 그래서 부당한 일도 많이 당하였다. 여러가지 일들이 생각난다. 교련 씨발 이었는데, 그 자식이 학부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열받아서 누가 그랬냐고 각 반 돌아가면서 단체 기합을 주었었다. 나는 열받아서 기합 받으면서 일부러 '끙 끙 '소리를 냈었는데 공교롭게도 내 옆 친구가 그런 걸로 씨발이 잘못 보고, 그 친구를 마구 팼었다. ;;;; 나중에 그 친구는 '내가 그랬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했었는데 사실 그건 내가 한 것이다. (미안하다 친구야)

 

 언제는 추운 겨울날 외투를 입고 학교를 등교했었는데 원빵이라는 개씹탱자지새끼가 호통을 치면서 외투를 벗고 다시 교문에서 들어오라고 야단을 쳤었다. 그때 씨발 존나게 열받았었다. 지금이라도 찾아가서 죽이고 싶다. 그 씨발은 음악이었는데 음악시간엔 노래를 부른게 아니라, 주문을 외웠다고 해야 정답일 것이다. 음악을 음악으로 배우지 않고, 주문으로 배웠다.

 

그 외 많다. 얻어 맞았던 수많은 일은 뭐 그렇다 치고, 특별활동 미술부를 탈퇴하는 것이 힘들었던 기억, 쳐 맞을 때의 기억, 너무나 가혹한 요구를 들어야 했던 주번시절, 야자시간의 공포의 시간 등등이 말이다.  뭐 당시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청소년의 쾌활함과 친구간의 우정이었지, 그게 아니었으면 일찌감치 탈락했을 것이다. 나 뿐이랴, 다들 그렇다. 하니 이런 넋두리를 해봤자 나만 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엄살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고딩시절 나는 그저 선생들의 밥이었고, 선생들이 무서웠고, 그냥 아무 특징 없이 선생들 눈에 띄이지 않으면서 사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여기며 살았다. 그러다가 고3시절에 교무실에 찾아갔을 때, 의외로 다른 선생들이 내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기도 했었다. 처음에 좀 무서웠다. 아니 왜이래? 난 그냥 특징없이 묻혀 가려 했는데...;;;;

 

물론 그렇다고 고딩 시절이 암흑으로 점철된 것은 아니다. 재밌는 선생도 있었고, 즐거운 친구와의 놀이도 있었고, 추억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약간의 비정상적인 생활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담임 선생님은 언제 한번 찾아오라고, 술이나 한번 먹자고 이야기하셨다. 꼭 연락하라고 하신다. 하지만 내가 과연 연락을 할까? 그 곳에 찾아가기나 할까? 나 자신도 궁금하다. 지금은 아예 그때 아는 척을 하지 말껄이라는 생각도 한다. 다시 그 피의 장소로 찾아간다면 예전의 기억이 다시 나타날 것 같다. 그 시절의 씨발들이 아직도 살아 움직이고 있는 곳 말이다.

 

아마도 내가 대학에 와서 집회를 나가게 된 것도 이런 생활에 대한 반항심이 아니었을까, 전에 없었던 반골기질이 생겨난 것도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고딩 시절은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실컷 봐왔고, 뭘 닮아야 하고 뭘 배척해야 하는지 확연히 체화시키면서 당하지 말고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에 맞는 책임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한 시기였다.

 

대학에 와서야 나는 냉소하고 웃는 법,  해학적으로 풍자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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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을 하시오. 구걸을~

맘을 크게 한 번 먹고, 이번에는 연애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한다. 그렇다. 연애다. 연애...

 

물론 별 중요한 내용은 없다. 본인도 여러 경험을 통해서 연애를 시도하였으나 전패를 자랑하는지라,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을 듯 하지만, 그래도 나 같은 영혼은 나오지 말 것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연애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들어가기 전에, 내 주위의 친구들은 유독 연애를 잘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상한 형태로 사람을 사귀는 사람도 있고 말이다. 이러한 모습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전에도 일상대군에게 이야기하였지만 고등학교 시절의 충격적인 폭력, 금욕 생활이 감정을 황폐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것은 정말로 학교를 상대로 정신적인 손해배상이라도 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른바 초식성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는데, 요지는 뭣이냐 예전처럼 들이대는 남자들이 많이 사라지고 소극적인 남성들이 주를 차지한다고 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견해는 응당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글을 쓰기도 했지만, 소위 남성적 덕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이러한 초식성 남성들을 양성하는데에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조선에서 일어나기 전에 이미 일본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나 역시 초식성 남성의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의외로 정말로 내가 소극적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다년 간의 실패의 경험이 더더욱 나를 초식성으로 만드는 것 같다. 반성해야 할 점이다.

 

작업을 거는 데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일단 이른바, 소위, 대략 '여성'이라고 하는 존재양태는 우리 남성들과는 다른 인종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것을 그들은 보지 못하며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그들은 본다. 마치 우리는 가시광선으로 세상을 보는데, 그들은 이른바 '게타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이다. 행동패턴, 인생의 가치관, 감정의 표출방식 등의 모든 것이 우리와는 다른 계통을 형성하고 있다. 연애를 하는 자는 대단한 사람들이다.(아버지 존경합니다..!!)

 

초식성 남성들이 퍼지고 있는 만큼 그럼 여성들은 반대로 육식성이냐.....그렇지도 않다. 세상은 변하여서 이제 여성들도 자기 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줄 안다고 예전에는 생각했지만 이것은 다년 간의 실패로 인하여 그렇지 않은 것으로 일단 결론이 났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남성들이 초식성이 될 만큼 우리네 조선의 인종들은 더더욱 초식성으로 되어 가고 있다. 모두가 개인주의적이고, 소극적이고 소통에 있어서 예전보다 서툰 측면이 많아진 것 같다. 그러니 안심하라. 우리만의 문제인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업을 거는 데 있어서 명심해야 할 것은, 아무리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고, 호감이 있어서 연애에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결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완전한 착각을 남성들은 할 수 있다. 특히나 솔로 생활이 오래된 사람일 수록 그런 착각들을 많이 한다. 나는 예전 이문동거사와의 대화에서 아, 나는 착각의 대마왕이구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맞다. 나도 착각을 졸라게 많이 하고 있는 불쌍한 영혼이다.

 

그래서 대쉬를 했는데 그것이 100%나의 착각임이 드러났을지라도 하지만 실망하지는 말길 바란다. 여성들은 누군가가 대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러므로 여성이 한번 거절했다고 모든 것을 단념하고 떠나지 말라. 이것이 중요하다.

 

거절했을 지라도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관계를 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거절했다고 떠나면 안된다. 물론 이것이 남성들에게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여성은 한동안은 나를 피한다든가, 어색하게 대한다든가 할 것이고 이것은 당연히 나에게도 전달되어 '아, 어색하다, 만나지 말자.'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 힘든 시기를 철판으로 이겨내야 한다.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서 고난의 강행군을 해야만 한다. 물론 이런 시기를 기꺼이 견딜만큼 상대방을 좋아하는 경우여야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지속적으로 친절, 봉사, 배려, 관심을 통해서 관계를 발전시킨다면 여성은 당신의 마음을 받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제군들이여, 쉽지 않다. 쉽지 않아. 나도 차라리 이런 과정을 겪을 바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줄줄 외울 정도로 공부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라고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대답은 '나도 모른다.'이다. 아니, 다년 간의 실패'만' 겸험한 사람에게 그것은 정말로 알 수 없는 칸트의 물자체이며 헤겔의 절대정신이다. 플라톤의 '이데아'이며, 아리스토텔레스의 '부동의 원동자'이며 기독교의 신의 존재여부이다. 나도 잘 모른다. 중요한 것은 부딪치면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쉬하고, 거절을 좆나게 당하다보면 내 주머니의 공구통에 '펜찌'가 쌓이는 만큼 어느정도 눈이 깨일 것이다. 물론 나는 꽤나 많은 펜찌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 자신의 연애전선은 이미 수많은 패배로 점철되어 있다. 수공으로 군대가 전멸당하기도 했고, 화공으로 황급히 퇴각하기도 했다. 일거에 본진 기습을 단행했다가 포위되어서 전멸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치만 하다가 식량 부족으로 전군이 탈영하기도 했다. 아아, 뼈아프다. 혹은 이런 경우도 있다. 군대를 몰고 가서 들이치면 되는 것을, 나는 전황을 불리하다고 인식하고 후퇴한 경우이다. 두고두고 후회된다. 이런 경우가 두번이나 있었다.

 

특히나 나의 문제점이기도 한 착각의 경우는, 총공격을 단행했다가 적의 포수의 삼단 사격에 기마병이 전멸한 경우에 비할 수 있다. 그러나 말했듯이 그만큼의 매력이 있다면 섣불리 퇴각해서는 안된다. 기회를 계속 보면서 군대의 사기를 북돋우라. 그러면 또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어렵지만 해야만 한다. 나도 그래야만 한다. 그러다가 안되더라도 또 누가 아는가? 그 사람이 나에게 좋은 사람 소개팅 시켜줄지...ㅜㅜ

 

그리고 이순신형이 말했듯이, 싸울 곳은 자신이 정하는 게 낫다. 상대가 나를 좋아하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이 상대방을 좋아하고 그렇게 전쟁을 시작하라. 전자는 착각의 함정이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차라리 내가 먼저 시작해서 멋지게 전멸(?)당하는 게 낫다.

 

그렇다. 계속 노력하자 제군들이여. 부지런히 징병하고, 군대를 훈련시키자. 총알도 모으자. 친절한 태도와 배려는 나의 척후병이며, 지속적인 관심은 궁병이며 사랑은 나의 중무장 보병이다. 그리고 대쉬는 기마병이다. 그리고 경제력은 나의 포병이다. 발사하라. 발사하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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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기분이 좀 이상하다.

아아...학기가 끝나니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 아아...공부는 엄청나게 하기 싫어졌다. 내가 왜이러지...요즘 기분이 참 이상하다. 열심히 공부하자는 열의가 방학을 하니까 갑자기 사라지면서 빈둥빈둥 백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 마지막 보고서도 남아있고, 절간에서 중생들 시험문제도 제출해야 하는데...

 

얼마전에는 또 예전 버릇대로 할일 없는 저녁에 밖에 나와 홀로 피시방을 가버리고 말았다. 피시방에서도 딱히 할 것은 없었는데 말이다. 지금도 아 참 심심하다. 뭐 할 게 없다. 놀 것도 없다. 뭐하고 놀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아 큰일났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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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찹이

사랑의 계절 5월에(씨발) 급우울 모드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들어 수업을 들으면서 세미나를 하면서 그리고 혼자 공부를 하면서 드는 생각은, 아, 공부할 게 너무 많고, 나는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게르만어는 특히나 강한 자살충동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통 게르만어도 힘이 든데, 수준 높은(?)언어를 구사하시는 H선생은 주어나 동사는 생략하기 일쑤이며 왠만한 건 다 대명사로 처리해주셔서 공부할 때 과연 이 대명사는 무엇을 받는가 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영어 수준으로 따지자면 쉬운 문장은 곧잘 읽는데 어려운 문장은 도무지 뭐가 뭔지 헤메고 있는 중학생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선생님이 주어와 목적어 혹은 부사, 관용구의 뜻을 잡아주지 않으면 잘 모르는 그런 단계 말이다.

 

어느새 학기도 막바지로 넘어가고 있다. 벌써? 이번 학기는 처음 와서 사람 만나 인사하고 게르만어 접하고, 수업 경험하니깐 다 지나가버리는 것 같다. 서원와서 사람만나고 책보고 등산 한번 갔다오니까 이제 거의 끝났단다...

 

이렇게 의기소침한 나를 보고 다른 서생이 찾아와서 가로되, 함께 공부하는 나를 격려한다고

 

" 자네는 나이가 몇 인가? "

"소생, 나이는 xx이옵니다."

"으음, 그럼 젊은 편이군. 결혼은 했는가?"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애인은 있는가?"

"없습니다."

"그럼, 자네는 공부할 만 하구만!!"

 

이상하게 서글픈 격려였다. ㅋㅋㅋ

 

막바지이지만 이번 달 중반의 발표와 발제를 통해서 이번 학기는 절정이자 위기를 맞이할 것 같다. 무사히 잘 넘어가기 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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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http://muhanrobot.com/

 

 

 

우리 형님이 만든 게임의 예고 동영상이다. ㅋㅋㅋ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동지, 친구, 제군들이 한번 씩 보고

 

평가 바란다. ㅋㅋㅋ

 

 

 

대박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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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암...

 

지난 주부터 감기에 걸려버렸다. 그래도 다행히 수업이 휴강나서 큰 지장은 없었다. 아직도 머리가 좀 아프다. 이런 것들을 핑계삼아 놀아도 보는데, 역시나 공부하나 노나 피곤한 건 마찬가지이다. 쉬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이제는 나의 이중체제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참으로 다행이다. 역시나 나의 주력분야는 서원에서의 생활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곳의 생활이 훨씬 더 재미있다. 뭔가를 배우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다. 절간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데에 이렇게 큰 돈이 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런 자리를 마련해주어도 체질 상 맞지 않는 사람도 있긴 하다만...


 서원에서의 생활이 나의 이중체제 때문에 완벽한 적응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항상 서원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담당 대로(大老)께오서는 날 알기나 할까? 아마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를 것이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大老가 알지 못하는 제자가 있다는 게 말이다. '으음? 자네가 내 제자였나? '라고 의아해하실 모습도 떠오른다. ㅋㅋㅋ


大老와의 만남은 학기 초가 딱 한번이었고, 그때 내 기억에 의하면 '내가 그렇게 말렸건만. 결국 등록했구만..'하시던 말씀이었다. 섭섭하기는 커녕 난 이말이 왜이리 웃긴지 모르겟다. 大老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그 이후는 수업시간에 만나 강의를 듣는 게 전부이다. 그 수업도 9~10명 정도 되는 수업이라 아마 가만히 말도 안하고 앉아있는 나를 거의 의식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 이렇게 묻혀 있는게 지금은 나도 편하다.


좀 쉬어야 겠다. 그리고 4월도 어느새 막바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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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보고

 

 

 

회기역을 발견하였습니다. (경험치 200)

경희대를 발견하였습니다. (경험치50)

말주변이 상승하였습니다. (+2)

'레스토랑에서 밥먹기' 숙련도가 상승하였습니다. (+1)

매너가 상승하였습니다. (+2)

.

.

.

(소개팅) 퀘스트 완료 (경험치 13500)

 

 

 

 

 

기럭저럭 3월 달도 다 지나가고 있다. 3월 달은 좀 무서운 달이다. 서생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시작되는 때가 아닌가. 그런 3월이 지나가고 있다.. 누군가 4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흐음. 왜 4월이 잔인한지는 잘 모르겠다. 아, 4월병이라는 말도 있었다. 대학 시절 어떤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 4월에 슬럼프를 겪는 것을 두고 4월병이라고 한단다.

 

아직도 양가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내가 서생인 것이 어색하고, 훈장인 것이 어색하다. 수업은 또 여전히 생소하다. 게다가 초반에 들었던 서생생활의 빡센 긴장감이 3월이 지나가며 슬슬 빠져나가고 있다. 어느새 틈을 찾아서 나른함에 빠져 있는 나를 본다.

 

뭐가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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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게 없었다.

오늘은 그동안 나를 괴롭혀 왔던 과제 하나를 했다. 그리고 오늘 수업에서 이를 제출하였다. 갑자기 천만근의 부담이 사라지고 일단의 여유가 나를 찾아왔다. 또한 오늘따라 날씨가 좆같이 따뜻해서 기분이 좀 어색했다. 좀 추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간만에 쉬기 위해 집에 일찍 들어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뭘 하며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 역시나 공부 밖에 할 게  없는 것인가....;;;;

 

봄이 오고 있다. 춘장군이 오고 있다. 개새끼. 꽃샘추위가 한 두번 더 찾아왔으면 좋겠다. 이런 날씨는 왠지 내 기분에 맞지 않는다. 조금 어색하다.

 

와 좀 놀려니까 이렇게 할 일이 없을 줄이야. 블로그에 쓸 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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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그럭 저럭 살고는 있는데, 아직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우선 서원에서 공부를 못하겠다. 도서관도 있고, 광장 열람실도 있고, 대도관도 있고, 복학기념관도 있긴 한데, 너무나 어색해서 아직 가보지 않았다. 그리고 학생증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일찌감치 집으로 가서 차라리 그곳에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서생들끼리 하는 세미나도 참여제안이 왔는데 그것도 완곡히 거절하였다. 아직 실력이 안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벅찬 게 사실이다.

 

서생 생활과 훈장 생활이 좀처럼 잘 호환되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해야 하기에, 절간에서도 틈틈히 원서를 봐야하고, 전날 공부하느라 그런지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중생들에 대한 수업이 소홀해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오늘은 기어이 학생으로부터 뭔가 의욕이 없어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 물론 사실이다.

 

머릿 속엔 다른 것들로 가득한데, 이런 머리를 가지고 역사 수업을 하려고 하니 뭔가 좀 두루뭉술해지고 뜬구름을 잡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수업을 하고는 있는 것인지, 중생들은 잘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인지 작년보다 감이 잘 안온다.

 

아아 그래도 보람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서원에서의 수업에서 이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혼자 공부를 할 때 가끔씩 느낀다. 텍스트가 잘 이해될 때, 내용 뿐만아니라 그 배후의 행간까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나올 때, 진도가 좀 잘 나갈 때 특히 그렇다. 그리고 피곤해서 멍 해있는 기분도 꽤 좋다. 이러고 있으면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가리 꼴아 박아야 할 시기인 것 같다. 꼴아박는 게 이 얼마만이냐. ㅋㅋ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느냐?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다만 밤에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아서 그때 하다보니 수업이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나면 좀 피곤한 것 뿐이다.

 

이렇게 그럭저럭 버티고 있다. 허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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