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이랑 살살 프로젝트 준비하는 친구들이랑 "방조제를 걷어내요" 뮤직 비디오를 찍는다고 해서
오랜만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해야할 일을 마무리하고 서대문으로 향했다.
피자매 연대 사무실이 있는 아랫집이 있는 건물에 일다가 있어서 전에 자전거 타고 간일이 있어서
대충 서대문이라는것만 확인하고, 버스를 탔다.
내린곳은 서대문 사거리에서 한참 올라간 곳이길래, 기억을 더듬어 내려갔다. 전에 들어갔었다고 생각하는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긴가민가 싶더니 곧 잘못들어온걸 깨달았다.
그래도 가다가 한블럭쯤 더 내려가면 되겠거니해서, 계속 언덕을 올랐다.
경기 대학교가 나오더군, 아무리 가도 아래 쪽으로 내려 갈만한 길은 보이지 않았다.
이때부터
분명 길을 잃을게 뻔한거 같은데도, 이렇게 된거 좀 천천히 헤매다 들어가자 싶어서 무작정 걸었다.
미필적고의에 의한 여행의 시작.
뭐 동네가 너무 조용해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길을 물어볼 곳도 없었고..
한참을 더 가다보니 너무 이쁜 골목으로 들어섰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어둡고 인기척이 없는 길을 계속 올라갔다
커다란 나무숲 옆을 지날때는 무섭기도 했지만 (숲은 어떻게 보면 공포 스럽지)
뭔가 더 환상적이기도 했다.
8시 반 밖에 안되었는데 어쩜 이렇게 아무도 없지.
차도 하나 안다니고 사람도 없다. 고요하고, 공기도 시원하고.
등에 나던 땀도 식는것 같았다.
그래도 너무 한참 걷다보니 역시 어디로 가야 할지 무섭더라는.
그래서 결국 큰 고개를 하나 넘었을때쯤 뭔가 도시로 향하는 쪽 길이 나타나서 그쪽으로 움직였다.
뭔가 금방 큰길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상가가 즐비한 길이었는데.
대체 어딘지는 모르겠고.. 풍경이 , 사람들 모습이 너무 신선해서
기분 좋게 두리번 거리면서 길을 따라 내려왔다.
그냥 평범한 모습인데 오랜만에 본다고 해야 하나.
해넘이가 늦은 여름에 해 넘어간지 얼마 안되어서 활기가 남아 있는
시장거리.
황릉 이발소 - 정기휴일
빵아저씨 쿠키 아줌마
빨간 김밥
장기 두고 계시는 할아버지
길건너 노랗게 빛이 나는 작은 만두가게 안에 흰 요리사 옷을 입은 아저씨
엄마방 - 옷가게
문방구
월든이라고 쓰인 종이가 붙은 작은 서점
길 건너 편에 알록 달록한 과일가게
수수한 꽃한다발을 손에 들고 길을 건너는 할머니
굉장히 짧은 반바지를 입은 단발머리 중학생 여자아이 둘
세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아기
과일 트럭에 붙여놓은 백열등에 비친 사람들의 표정과 과일은 언제봐도 참 이쁘다
슬렁슬렁 지나치다보니, 여기가 북아현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한참을 걸었더니 아현역.
아후 이쯤 오니 공기가 확 달랐다.
그러니까 갑자기 다리도 아프고, 가방도 무겁다
오늘따라 짐도 많아서 스케치북에 크레파스 도서관에 반납할책 3권 도시락가방등등
다시 걸어서 서대문에 도전해 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무리일거 같기도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일단 공덕 쪽으로 길을 건너는데
디디에게 연락이 와서
문자를 보내면서 걸어가다 보니 익숙한 건물들.
경제신문사 건물이 맞은 편에 보이네.
충정로구나 ..
지도 빨리 좀 사서 종종 봐야겠다. -_-
아무튼 이 기분도 고이 가지고 가고 싶고
너무도 피곤해서 곧 쓰러질거 같았기에 (밥을 안먹었음)
집에 들어왔다
사실 문만 열고 나가면 여행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길 잃어 버리는거 너무 좋아한다. (물론 여유가 있을때-)
새삼 자전거 타고 다니는거랑 걷는건 또 다르다.
오랜만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해야할 일을 마무리하고 서대문으로 향했다.
피자매 연대 사무실이 있는 아랫집이 있는 건물에 일다가 있어서 전에 자전거 타고 간일이 있어서
대충 서대문이라는것만 확인하고, 버스를 탔다.
내린곳은 서대문 사거리에서 한참 올라간 곳이길래, 기억을 더듬어 내려갔다. 전에 들어갔었다고 생각하는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긴가민가 싶더니 곧 잘못들어온걸 깨달았다.
그래도 가다가 한블럭쯤 더 내려가면 되겠거니해서, 계속 언덕을 올랐다.
경기 대학교가 나오더군, 아무리 가도 아래 쪽으로 내려 갈만한 길은 보이지 않았다.
이때부터
분명 길을 잃을게 뻔한거 같은데도, 이렇게 된거 좀 천천히 헤매다 들어가자 싶어서 무작정 걸었다.
미필적고의에 의한 여행의 시작.
뭐 동네가 너무 조용해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길을 물어볼 곳도 없었고..
한참을 더 가다보니 너무 이쁜 골목으로 들어섰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어둡고 인기척이 없는 길을 계속 올라갔다
커다란 나무숲 옆을 지날때는 무섭기도 했지만 (숲은 어떻게 보면 공포 스럽지)
뭔가 더 환상적이기도 했다.
8시 반 밖에 안되었는데 어쩜 이렇게 아무도 없지.
차도 하나 안다니고 사람도 없다. 고요하고, 공기도 시원하고.
등에 나던 땀도 식는것 같았다.
그래도 너무 한참 걷다보니 역시 어디로 가야 할지 무섭더라는.
그래서 결국 큰 고개를 하나 넘었을때쯤 뭔가 도시로 향하는 쪽 길이 나타나서 그쪽으로 움직였다.
뭔가 금방 큰길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상가가 즐비한 길이었는데.
대체 어딘지는 모르겠고.. 풍경이 , 사람들 모습이 너무 신선해서
기분 좋게 두리번 거리면서 길을 따라 내려왔다.
그냥 평범한 모습인데 오랜만에 본다고 해야 하나.
해넘이가 늦은 여름에 해 넘어간지 얼마 안되어서 활기가 남아 있는
시장거리.
황릉 이발소 - 정기휴일
빵아저씨 쿠키 아줌마
빨간 김밥
장기 두고 계시는 할아버지
길건너 노랗게 빛이 나는 작은 만두가게 안에 흰 요리사 옷을 입은 아저씨
엄마방 - 옷가게
문방구
월든이라고 쓰인 종이가 붙은 작은 서점
길 건너 편에 알록 달록한 과일가게
수수한 꽃한다발을 손에 들고 길을 건너는 할머니
굉장히 짧은 반바지를 입은 단발머리 중학생 여자아이 둘
세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아기
과일 트럭에 붙여놓은 백열등에 비친 사람들의 표정과 과일은 언제봐도 참 이쁘다
슬렁슬렁 지나치다보니, 여기가 북아현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한참을 걸었더니 아현역.
아후 이쯤 오니 공기가 확 달랐다.
그러니까 갑자기 다리도 아프고, 가방도 무겁다
오늘따라 짐도 많아서 스케치북에 크레파스 도서관에 반납할책 3권 도시락가방등등
다시 걸어서 서대문에 도전해 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무리일거 같기도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일단 공덕 쪽으로 길을 건너는데
디디에게 연락이 와서
문자를 보내면서 걸어가다 보니 익숙한 건물들.
경제신문사 건물이 맞은 편에 보이네.
충정로구나 ..
지도 빨리 좀 사서 종종 봐야겠다. -_-
아무튼 이 기분도 고이 가지고 가고 싶고
너무도 피곤해서 곧 쓰러질거 같았기에 (밥을 안먹었음)
집에 들어왔다
사실 문만 열고 나가면 여행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길 잃어 버리는거 너무 좋아한다. (물론 여유가 있을때-)
새삼 자전거 타고 다니는거랑 걷는건 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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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잘 했구나. -ㅅ-);; 나도 어딘지 모르는 길을 마구 헤매는 거 너무너무 좋아해. 그러다 슬몃 해가 지려할 때의 그 아스라한 기분!
난 길 잃어버리는 걸 지나치게 즐기는 게 문제여.. 가끔 위험한 상황에;
문만 열고 나가면 여행....
(근데, 서울역에서 서대문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ㅎㅎ)
디디/ 아스라하지. 크크 근데 사진 보니까 그래도 갈껄 그랬나 싶긴하더라.
에비/ 나도 쪼끔 무서웠어;;
니나/ 그렇죠. 이미 늦었다는 생각에 버스를 탔는데 암튼 그렇게 되었어요;; 걍 걸어 갔으면 안헤맸을까나?
자전거를 빨리 고쳐야지;;
이 글 보니까 갑자기 장기 두고 싶어졌다.ㅋ
좋은 느낌... 나도 걸어보고 싶은데요 :)
스캔/ 음 그 방향으로 튀는군.
지각생/ 흐 기회되면 걸으삼. 자전거 타고 헤매는것도 좋고.
안잊어버릴라고 애쓰면서 걸었는데, 벌써 그 느낌이 아스라히..-_-
나이먹으면 동네에서 장기나 바둑두는 할아버지가 되는 게 내 꿈이야.ㅋ 물론 그때도 요리는 열심히 해야겠지.ㅋㅋㅋ
자전거는 언제부터 고친다 하더니...ㅋㅋ 에코토피아에 잔차 가지고 올 수 있겠어요?
스캔/ 헙 괜찮은 꿈인데?
말랴/ 교재로 협찬할까하고 ;;;;
그래서 문자가 왔었군요... 어제 저녁에 연습모임진행하느라...
ㅎㅎ 그랬구나~ 좋은 여행 부럽삼. ^^
아침/그랬군요. 뭔가 바쁜가보다 하긴했어요.
적린/ 헤헤 부럽기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