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살림

from 너에게독백 2008/04/05 16:05
최근 2주간 미친듯 바쁨모드였다.
근데 돌아보면 뭘했는지 모르겠고... 아마 이사 덕분에 더 그렇게 느껴진거 같기고 하고..

오널은 간만에 맘편하게 일어나서 지금까지 재생산 노동에 힘좀 썼다.
11시반쯤 아침먹고( 찬밥 우걱우걱), 지렁이밥주기, 밭에 심으려고 만든 모종들에 물주고 밖에 내놓고,설겆이, 세탁기돌리고, 속옷삶고, 널고 , 백만년만에 방청소도 하고 이불도 해빛에 좀 널고, 장보기, 반찬 2개완성 느즈막한 점심 까지 해서 토탈 4시간!
기분이 아주 쌍콤하다. 살림이라는 말 참 맞네 맞아.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도시락 반찬재료들을 장보러갔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더라. 역시 주택가라 집집마다 나무들이 있어서 꽃구경도 자연스럽게 했다. 크 더 좋은건 우리집 창문앞에도 벗꽃스러운 뭔가가 막 흐드러지게 펴있다는거. 그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커피랑 연기마시면 아주 좋다.

물론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월요일까지 써야 할 글이 하나 있는데 아직 주제도 못잡고 방황중이라. 정말 나 왜이렇게 글쓰기 공포증이 생겼나. -_-; 아니 분야도 뭐 내가 아는게 별로 없고 활동도 그닥 한게 없는것들이라 더 돌겠다.

모르겠다. 에헤라디아~


아 지난 일요일에는 밭도 만들었다. 둘이서 삽질4시간여를 해서 수확한 돌만 -_- 수십개. 흙이 아주 저질-마사토라 농사가 잘 될지는 모르겠다. 몸으로 하는 일이 훨씬 즐겁고 건강한 기분이 드는거 같다.

아 그리고 뒤늦었지만, 벌레와 지각생 름달 사보타지베어에게 너무 감사.
토요일날 사무실 이사를 도와주러 와서 오나전 고생만 하고 가셨네. 덕분에 이사 너무 잘했습니다.
특히 벌레는 아침 7시 50분에 오는 성실한 면모를 보여주었음! -_-
그래도 일시키는건 참 미안한 일이에요. 같이 이야기도 거의 못하고. 담에 오시면 술한잔사겠어요.


간만에 엄청나게 신변잡기적인 포스팅이군.
그야말로 묻지도 않았는데  "근황"


사실 청탁 받은 원고 쓸까 해서 컴터 켰는데... 음 하기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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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5 16:05 2008/04/05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