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헤드옆집 레이블 결성! 에 관련된 글.

돕이 12월 중순 무렵,
아주 구미 당기는 제안을 해왔다.
자신이 이번에 4집 앨범 제작 중인데, 그 앨범 디자인을 해주지 않겠냐고.
사실, 나는 매번 결과물이 생각했던것에 턱없이 빠지지만,  좌절은 그때 뿐이어서.
또 , 욕심을 내고 말았다.
이런 기회가 또 어디 있을까 싶어서.

누가 나한테  CD 자켓 디자인을 맡기겠어 ㅋㅋ
그래서 낼름 하겠다고 했는데.
역시 결과는 매번 하던대로 나왔다.
(돕이 너무 좋아해줘서 기뻤는데, 다시 보니 영...썰렁하구나.)

여러가지 생각은 했었는데.
게을러서 미리미리 준비 못하고 벼락치기로 만들다 보니까
욕심은 간데 없고, 그냥 나 다운거 하자 싶어지더라..
(사실은 스탠실로 뭔가 해보고 싶었는데;; 뭔가 처음해보는거라 용기가 안나더라)

완전 저렴하게 인쇄 할 계획이었기때문에,
컬러는 일단 배제.
걍 흑백으로 낙서 하던대로 했다.

사실 맨날 그리던 패턴이지만, 돕의 앨범 내용이 주로 평택 투쟁에 관한 것들이어서
그것들을 생각하면서 선하나 하나를 공들여 그리다보니.
마음이 짠했다.뭔가 번져가는 느낌 , 뭔가 온다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뭔지는 설명 못하겠다.;;;
이런 기회가 온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마웠다.
좀더 주민들 지킴이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느끼지 못한게 안타까웠다
그랬더라면 좀더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아무튼 오랜만에 그림을 그리면서 밤을 지새워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피곤하긴했지만.

그리고 사무실에 있는 맥을 처음 써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3년전부터 써보고 싶어서 기웃대던 그 맥( Mac)...ㅋㅋ
별로 맥을 쓴것의 보람은 없이 한글 편집 처럼 나오겠지만..
시간만 더 주어졌다면 훨씬 잘 할수 있었을텐데.
어제 급하게 배워서 3시간 만에 만들다 보니 엉망 진창이다.
사실 인쇄 하면 이상하게 나올까봐 걱정도 되고 .. 덜덜덜.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왼쪽이 뒷면 오른쪽이 앞면.



그리고 씨디 라벨에 넣을 그림으로 좀 전에 돕에게 보낸 그림. (역시 클릭하면 큰그림)
원래 이게 연필로 스케치했던 원안 이었다.





아래는 그냥 cd에 테스트로 출력해서 넣어본거.
그냥 a4용지에 흰색으로 뽑은거랑, 반전해서 뽑은거. 그리고 크라프트 지라던가 아무튼 수첩 찢어서 복사해본거. 이렇게 보면 나름 그럴싸 한데. 모르지. 실제로는 어떨까..





그리고 그제 돕에게서 막 나온 마스터 씨디를 받아 쭈욱 들어봤는데.
너무 멋졌다.
노래도, 인터뷰들도.
하나의 투쟁 기록 시디.

돕이 혼자 모든것을 다 하고 있다보니 매우 힘들어 보인다. 물론 즐거워도 보이지만.
다들 응원을 ~
인쇄가 되면 내지를 접어 씨디에 넣고 씨디 굽고 라벨지 붙이는거를 손수 다 할 작정이라니.
완전 가내 수공업 cd가 되겠다. (이런거 너무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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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20:38 2007/02/14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