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해당되는 글 3건

  1. 말..문.. (16) 2008/08/11
  2. 말이 고프다 (5) 2007/12/28
  3. 한마디 말 (2) 2007/07/10

말..문..

from 너에게독백 2008/08/11 10:59
여름글에서 시작했던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 계속 생각중이다.
근데 그 일을 뭐라 칭해야 할지 몰라서 제목도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쓴글에선 제목을 비혼 고민이라고 했는데, 이건 이일에 비혼/결혼으로 대립각이 세워진것처럼 보이게 단순화 시키는것 같다. 처음에 그 제목을 지은것은 여러가지 내 고민을 여러편에 나누어서 쓸계획이었기때문에 그랬지만.. 일단 지금은 그 내용보다는 이것을 풀어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

온라인에서 글로하는 논쟁이 참 어렵고, 상처도 많이 생기고, 결국 좋게 끝나는 것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그래도 우리는 이 거친 언어와 말들에 기대어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계속 정리해 나가고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확인하고 개입하고 상처받고 상처주는 것을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상처 주는것은 하고 싶지 않다.  아마 내가 여즉 이렇게 괴로운것을 생각하면 다른 분들은 이 보다 더 크게 괴로운, 무거운 마음을 쥐고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된것일까. 아마 각자 안고 있는 문제들이 다 다를거다. 결도 다르고.. 그런것들이 각각의 다른 부분에서 어떤 우발적인 계기로 폭발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 도화선을 내가 너무 무신경하게 당긴건가..싶어서 정말 괴롭다. 사실 크게 화나가나고 상처입은 분들을 보면 직접적으로 상처를 받은것은 내가 블로그진에 올리고, 덧글을 단게 가장 큰게 아닐까 점점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점점 죄책감에 가득찬 마음이 되고, 그래서 엄청 무거워져서 어떤 행동도 하면 안될거 같고 말도하면 안될거 같았다. 사실 어떤 블럭으로 보일정도로 여지불모친구들과 절친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비혼 고민을 쓰고 여름이 글을 쓰고 하면서 한번도 만나보질 못했다. 아마 이일 때문에 만나 볼 만하기도 한데말이다. 그전에도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여름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못만나겠는것이다. 무신경한 내가 가볍게 블로그진에 올리는 바람에 어떤 경계에 있던 글이 공론의 장으로 준비없이 던져져서 여름만이 책임자가 되는것 같아서 말이다.

죄책감은 비굴하게 만든다. 나를.  미안함은  용서를 기다린다. 미안함 그건 아마 계속되겠지..그렇지만.  이런식의 죄책감은 이제 되었다.스스로를 괴롭히기만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도피가 되는 죄책감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차라리 뭔가 하자. 가라앉음 가라앉음은 표현되지 않는 말들은 안으로만 안으로만 파고들어 세상과만나지도 못하고 그저 썩어간다.

이런 상태, 누구랑 이야기 하는것인지 모르게 서로 대면하지는 않고 이야기하는 것을 벗어나면 좋겠다. 여름이나 내 글에 직접적으로 트랙백이 걸리고 블로그가 열리고 그러면 좋겠다. 글을 멈추고 말을 멈춘다는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이건 다른사람에게 너무 큰 움직임을 요구하는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하고싶은 말은 이것이다. 우리는 이야기해야 한다. 그것이 고통스러워도. 이야기 해야한다. 천천히라도.. 이야기 하겠다는 마음이 되어야 아프지 않을것만 같다. 뭔가 만들 아픔이 될거 같다. 연대가 단절된 마음으로 혼자 고립되어 가는것은 아무런 해결도, 고통의 단절도 가져오지 않았다. 모두들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정리되지않아도 날것의 그것으로 서로 인내심을 가지고 이야기 하면 안될까.
공감하고 싶은 마음.
이게 내 진심이다.
시간이 걸려도 다시 블로그를 열고 말문을 열고 말이 만나고 그러면 좋겠다.
쌓아온 시간, 말들.. 이 다시 드러나고 열렸으면 좋겠다.
당신들이랑의 시간이 소중하기에.




말..
칼같이 잘라 버리는 언어, 내 존재를 그렇게 자르는 다수의 언어가 너무나 싫었는데, 나도 그런마음으로 언어를 휘둘러 규정하고 잘라버리는 말들을 매일 하고있다. 생각하는것도 언어로 하니까 말이다.
그 언어들에 베인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이런 마음에 베인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내부에서 계속 생각중이다. 방법론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지만 우리는 변화하고 싶어서 말을 하고 있는거니까, 고정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 무방비로 있었던 그 마음만큼 타인의 변화를 말의 이면의 복잡성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스스로에게는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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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10:59 2008/08/11 10:59

말이 고프다

from 너에게독백 2007/12/28 14:55
나는 말이 고프다.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문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회의를 하다가 몇번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벌컥 말문을 열었다가
수습도 못하고
혼자 길을 잃기를 몇차레.
그 문제에대해서는 기타연습하는정도, 낙서하는 정도의 반만큼이라도
생각을 붙들고 몰아가는 노력을 해야한다는것은 알겠는데,
사실 생각은 말로 진행되는거란말야.
자신이랑 대화를 하던
타인이랑 대화를 하던
묻고 대답하는 사이에 생각은 말을 찾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채
몇가지 단어들만 주머니에 채워담고
만지작 거리고 서있어.
그런데 , 어디서 이 단어들을 주워온걸까?
새롭지도 않은 말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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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8 14:55 2007/12/28 14:55

한마디 말

from 好娛호오! 2007/07/10 08:51
"한없이 의식을 날려
말을 고르고 골라"



아소우의 "한마디 말"(만화) 너무 좋다.

그런데 나는 한없이 의식을 날려 말을 고르긴커녕,
말만 주워올뿐, 재미있다는 말 밖에 할말이 없다니.
크흑.
싱거워.


근데, 의식을 날린다기보단
헤엄치는 기분인데,
말을 수면아래에 내려가서 주워오는거.
그래서 가끔 숨막혔나.
날려보내는 쪽이 좋을지도.
음.
확실히.


말은 주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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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0 08:51 2007/07/10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