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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의 '주사파 전력'

 

행인님의 [민주노총, 많이 쪽팔리겠다] 에 관련된 글.

 

 

위 행인의 글을 읽고선 생각이 났는데 말걸기에게는 '주사파 전력'이 있다. 지난 해 말에 말걸기의 신념 체계의 변화를 더듬었던 글, [우익이나 될까부다]에서는 이 전력이 빠져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말걸기의 '주사파 전력'은 '신념'의 영역이 아니라 '규정'의 영역이기 때문이었다.

 

 

최근 정보통신부가 김일정,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고 북한 체제를 하느님  나라처럼 그리는 글들을 삭제하라고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등에 명령했다. 그 근거는 <망법>이라고 불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다. 이 법의 이름은 예전에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등에 관한 법률>이었는데 2000년도에 온라인 검열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 개정이 추진되면서 이름도 길어졌다. 물론 이 개정 법률의 '정보보호' 규정들은 프라이버시를 심히 침해하는 조항들이라 다시금 투쟁의 대상이 되었다.

 

어쨌든, 2000년도와 2001년도는 이 법률과 <전기통신사업법>의 '불온통신' 문제로 정보운동진영이 '표현의 자유'를 모토로 새롭게 조직되고 투쟁하던 시기였다. 정보운동진영은 강제적인 인터넷 내용 등급제와 국가 기관에 의한 강제 삭제에 맞서 싸우면서도 내부에서는 논쟁이 있었다. 과연 모든 표현물을 옹호해야 하는가?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는 할 수 없으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표현,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 차별(성, 인종 등)을 조장하고 선동하는 표현에 대해서는 법적 테두리에서 손을 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들이 많았던 듯하다. 물론 이러한 경우라 하더라도 임의적이고 자의적인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표현물이 실.질.적.인. 위.해.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지저분해도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원칙은 국가권력이 강제하는 법적 테두리이고 이와는 별도로 온라인에서 집짓고 사를 이들은 사적 영역에서 각자의 윤리적 규제를 행할 수 있다. 법적 강제는 처벌이 따르므로 심각하게 개인의 표현의 자유(뒤집으면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게 될 수 있다. 반면 사적 영역에서는 그들만의 규범을 스스로 만들고 지켜면서 그들만의 일체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대중적인 커뮤니티들이 광고를 제한하고 욕을 못하게 하고 정치적 지지를 표명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런 규범들은 그들이 커뮤니티가 된 목적에 충실하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2000-2001년도 투쟁의 과정에서 <정보통신 운영 규정>이라는 당규를 제정하게 되었다. 말걸기가 당시의 정보운동의 논의를 담아 입안했다. 민주노동당은 마땅히 검열, 무엇보다 사상의 검열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충실한 규범을 만들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은 이 당규를 제정할 즈음에, 그리고 여전히 국가의 온라인 검열로 싸움을 할 때 주사파 게시물 때문에 내홍을 겪게 되었다.

 

예전의 민주노동당 사이트에는 '자료게시판'이라는 게 있었다. 이용자들이 공유하고 싶은 문서 자료를 자유롭게 올리는 게시판이었다. 당원들에게만 허락된 것도 아니었다. 처음에는 이 게시판에 진지한 자료들이 올라왔다. 어디 가나 공부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으니 이 게시판이 잘 활용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구국의 소리' 따위에서 김일성, 김정일 저작 등을 올리기 시작했다. 하나 둘씩 올라오다가 주르룩 도배가 시작되었는데 거의 주체교 광고게시판이 되어버렸다.

 

당시 당 사이트 컨텐츠 담당자로서 말걸기가 살펴 보니 중복 게재된 게시물이 없었다. 그러니까 당규에 따라 삭제할 수 있는 게시물은 하나도 없었다. 눈꼴 시려도 어쩌겠나 냅둬야지.

 

결국 주사파에 대한 불타는 혐오 의지를 가진 이들이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주사파 게시물을 삭제하라는 원성이 높아졌다. 주사파 게시물을 밀어내기 위해서 다른 자료를 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주사파와 주사혐오파들은 경쟁을 했다.

 

자유게시판과 실명게시판(당원게시판은 나중에 생겼다)에 등장한 진중권과 같은 주사혐오파들의 주장은 이러했다. 똘레랑스는 앙똘레랑스에게까지 똘레랑스를 베푸는 게 아니다, 앙똘레랑스에게는 앙똘레랑스로 대응해야 한다, 그러니까 북한체제는 인권을 짓밟는 체제이므로 그들의 주장을 담은 게시물들은 삭제해야 한다 따위.

 

지금도 당에서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펭귄과 말걸기는 이런 주장에 동의할 수 없었다. 김일성과 김정일,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글이 이 사회에 어떤 위해를 가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주사혐오파들이 국가에 의한 주사파 탄압에는 함께 싸울 용의는 있다는 말에는 기절 직전까지 갔다. 악당이 나쁜 놈 괴롭히는 건 못 봐 주겠고 지들은 나쁜 놈 괴롭히겠다니!

 

펭귄과 말걸기는 당규가 정한 바대로 주사파 게시물을 그래도 두었다. 진중권 등 주사혐오파들은 펭귄과 말걸기를 '주사파'라고 했다. 이게 바로 말걸기의 '주사파 전력'이다.

 

당시에 <망법> 때문에 시청 앞에선가 행사가 있어 진중권을 만나게 된 일이 있었다. 진중권에게 당 사이트의 주사파 게시물을 삭제할 수 없는 이유를 직접 설명했는데 진중권은 무척이나 혐오스러운 눈빛과 표정으로 말걸기를 대했다. 진중권은 말걸기에게도 앙똘레랑스를 베풀었다.

 

 

펭귄과 말걸기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날라온 공문 생깠고 말걸기가 당의 정보통신 부서 떠난 후에도 펭귄은 열심히 정통윤의 공문을 생깠다. 그리고 지금은 정보통신부 명령도 생까고 있다.

 

말걸기는 주사파들에게는 기피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주사혐오파들에게는 주사파와 똑같은 놈들 취급받으면서 주사파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꿋꿋하게 '원칙'을 지켰었는데 행인이 전한 소식을 읽으니 수년 전의 억울한 감정이 다시금 솟아났다.

 

행인 말대로 종교 취향인 주사게시물이 뭐 대단하다고 지우라고 난리인지. 그보다 더 웃긴 건 주사파들이 주사게시물을 열심히 지운다는 것이다. '주사파'로 낙인찍힌다는 건 정말이지 자존심이 상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주사파 스스로 주사게시물을 지워버렸다.

 

이제는 이런 생각까지 한다. 스스로 지킬 의지가 없는 사상이 탄압받을 때 지켜주어야 하는가?

 

 

***

 

 

전국연합, 민중연대, 한청은 열심히 자기 사상을 지워버렸고 민주노총 지도부도 사모하는 사상을 지워버렸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지우지 않았다. 왤까?

 

주사게시물을 지우지 않는 게 명분이 있는 행동이라는 걸 모르지 않은 주사파들이 여기서는 지우고 저기서는 지우지 않는 이유, 말걸기만의 분석은 이러하다. 민주노동당은 아직 완전한 주사파 조직이 아니므로 당의 재산은 주사파의 재산이 아니다. 벌금을 물든 과태료를 물든 '내 돈 아닌데 뭐'가 작동한 듯하다. 돈도 안 들이고 정치적 명분 챙기기 쉽다.

 

물론 행인과 펭귄의 사상의 자유, 아니 종교의 자유 지키기 신념이 없이는 불가했겠다.

 

 

명절이 싫어!

 

너나나나님의 [추석 때 일하기] 에 관련된 글.

 

 

말걸기는 명절이 싫다. 이번 명절은 진짜 싫었다.

 

 

명절에는 파란꼬리 부모님댁에도 가야 하고 말걸기 부모님댁에도 가야 하는 게 싫다. 연휴의 여유. 여유라기보다는 그 방만함을 맘껏 누릴 기회가 없어지니 아쉬움이 크다. 그도 그렇지만 '어른들' 앞에서 명절다운 '예'를 지키는 게 못마땅하다.

 

사실은 파란꼬리네도 그렇고 말걸기네도 그렇고, 명절이라고 제사 지내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마도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는 이보다 자유로운 명절을 보내는 가족들을 한국에서는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절을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 먹어야 할 것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가족 관계에 따른 '역할'이 주어진다. 이런 역할 가지고 티격태격 하지도 못하는 분위기가 명절이기도 하다.

 

 

지난 추석 연휴. 이번의 그 기나긴 연휴는 여느 명절과는 달랐다. 우선 파란꼬리 부모님께서 말걸기네로 올라오셨다. 이사 후 집구경도 못하셨다면서 일요일에 올라오셨다. 말걸기가 먼 길을 가야 하지 않아서 감사했고, 또 맘 편한 집구석에서 지낼 수 있어 감사했다. 그렇지만 식사 준비는 호스트네가 해야 한다는 거...

 

게다가, 올지도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파란꼬리 작은아버지네 식구들도 함께 왔다. 전날까지 언제 온다, 누가 온다는 말도 없이 당일 오후에 전화 한 통 날리며 방문이라니. 이것 참. 4인분 식사가 7인분으로 늘어야 했다.

 

말걸기는 계획을 벗어나는 일이 벌어지는 게 싫다. '처가네 식구'들이라 크게 짜증도 못내고 있었는데 여기에다가 다른 사소한 일들까지 겹쳐 그날은 내내 심기가 불편했다. 말걸기는 기분이 얼굴에 나 드러나는 성격이라 파란꼬리는 심통난 말걸기 눈치 보고 지냈단다. 큰 일에는 별로 맘 상하지도 않으면서 작은 일에만 예민한 말걸기.

 

그래도 그날 방문한 파란꼬리 사촌들과 놀다 보니 마음은 조금 풀어졌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파란꼬리 부모님께 대접한답시고 말걸기가 미역국을 끓였는데 평소보다 맛이 없었다. 이게 왜 말걸기를 화나게 했는지 모르겠다. 혼자서 신경질 팍팍 내고. 명절날 맛 없는 걸 먹게 되어서이거나 아님 자존심이 상했을지도...

 

 

파란꼬리 부모님은 맛없는 미역국을 드시고선 조금 있다가 고향인 부여로 내려가셨다. 그날 말걸기와 파란꼬리는 말걸기 부모님댁에 가려고 했다. 말걸기 엄니가 부탁한 일이 있어서 이걸 끝내고 개봉동으로 가야했다. 이 일이라는 게 30분이면 끝나야 하는데 반나절 넘게 붙잡게 되었다. 하여튼 물건은 좋은 거 써야 한다니까.

 

늦게라도 가야 추석 당일 날 말걸기 엄니가 음식 준비하는 걸 아침부터 도울 수 있으니 밤 10시가 다 되었지만 집을 나섰다. 그런데 왠 걸. 버스 막차 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버스가 끊겼다. 이눔의 고양시 버스! 다시 집을 빽.

 

 

추석날 개봉동에 도착했을 때 말걸기 엄니는 명절 음식 재료를 준비해 두었다. 혼자 일도 많이 하셨군. 어쨌든 이번 명절 부침개는 말걸기가 다 부쳤다. 튀김까지 해부렸네.

 

추석날 점심. 저녁. 다음날 아점까지 만들고 차리는 일과 설거지. 심지어 과일 깎는 것까지 99%의 일을 말걸기, 말걸기 엄니, 파란꼬리가 다 했다. 아홉이 모여서 셋만 일하니 확실히 불공평하긴 하다. 근데 이러는 것도 다 핑계가 있다.

 

말걸기 아버지는 당연히 일은 안 한다. 이거야 설명이 필요 없고. 누나는, 자기 말로는 시댁에서 일을 많이 하고 와서 허리가 아프단다. 어째 명절마다 똑같냐. 자형은 이 집 사위인데 사위가 나서서 집안일 하기 참 멋적은 데가 있다. 이건 말걸기도 좀 안다. 그래서 자형은 상 펴고 닦고, 불판이 필요하면 가스렌지 꺼내고 등등을 한다. 조카는 초딩 2년인데 딱히 일 시키기에도 적당치 못한 나이다. 가끔 상 닦으라는 정도.

 

문제는 말걸기 형네다. 형수는 한 달 후면 해산한다. 배가 산만큼 나왔는데 일 안 한다고 갈구기도 좀 그렇다. 그래도 하는 척은 하는데 이걸 보면 말걸기 엄니는 일하지 말라고 말리신다. 그럼 형수는 바로 제자리. 아무리 그래도 자리에 앉아서 과일도 못 깎나? 게다가 형은? 집에서는 손 하나 까딱 않는 스타일인데 이번 명절에는 깜짝 놀랄 일까지 목격했다. 추석날 저녁에 비빔밥을 해 먹었는데 형수가 형 밥까지 비벼 주더라. 이것 참.

 

 

말걸기가 부침개 하나에 천 원 씩 내고 먹으라 해도 죄다 생까더라. 그 돈 모아서 일한 사람들끼리 맛나는 거 먹을라 했더만. 이번 명절은 참 얄미운 생각만 가득했다. 말걸기는 짜증나서 다음 명절부터는 집에 있자고 했지만 파란꼬리는 말걸기 엄니 혼자 음식 준비하는 거 못 봐주겠단다. 그래서 가서 일해야 한단다.

 

음... 그래서 말걸기가 생각해 낸 건 다음 명절부터는 말걸기 엄니만 말걸기네로 오시라 하고 셋이서 맛 나는 거 해먹는 거다. 아니면 다들 돈 많이 벌어서 명절마다 각자 외국 여행들 가거나.

 

 

 

이번 연휴에 먹은 음식마다 말걸기가 참견했는데 죄다 맛이 별로였다. 꿀꿀한 연휴였다.

 

 

방화대교를 남쪽에서 바라보다

 

말걸기님의 [자전거 타고 방화대교 북단을 다녀오다] 에 관련된 글.

 


강서습지공원.

몇 번을 그 앞을 지났건만 오늘 처음으로 들렀다.

방화대교에서 행주대교로 조금만 가면 있는 곳.

 

이번엔 남쪽에서 바라본 방화대교를 담았다.

저 멀리 북한산도 보이고

왼쪽엔 행주산성도 보인다.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35.0mm | 1/125s | f/11.0 | ISO 100

 

이거 하늘색이 너무 허옇게 나와서 손 좀 봤다.

하늘이 하늘색이어야 하늘이지. ㅋ~

 

아래는 신행주대교.

뭐 별로 이쁘진 않지만 기념으로.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50.0mm | 1/160s | f/11.0 | ISO 100

 

다음에는 좀 여유있게 다녀와야겠다.

잠깐만 있기에는 아까운 동네였다.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일까?

 

지난 달 30분이 넘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 녀석을 쫓아다녔다.

요리 조리, 숨었다 나타났다, 멈출 듯 도망가는 녀석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녀석인데 참 재밌게도 생겼다.

너무 덥고 힘들어서 고작 이거 하나 건졌다.

건진 거 맞나 싶기도 하다.

겨우 모양을 볼 수 있는 건 이 것뿐.

 

 

@ NIKON D200 | Nikkor 50mm F1.4 | Topaz Extension Tube Set | flash | 50.0mm | 1/250s | f/8.0 | ISO 200

 

 

접사링이 후진 관계로 조리개를 8밖에 조이지 못했다. 흠... 접사도 돈인가...

어쨌든 벌레 접사 잘 찍는 사람들 보면 비결이 뭘까 참 궁금하다.

 

 

먼지 봐라. 청소해야겠네...

 

 

노회찬의 위기? 왜지?

 

노회찬이 위기(!)를 맞이했단다.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선출 선거에서 3위로 밀렸다. 심상정에게 2위를 내주었다. 물론 뒤집힌 순위는 충북, 강원, 수도권에서 다시 엎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 건-충격적이지는 않다- 아무래도 노회찬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어쨌거나 권영길과 2강을 이루겠다는 포부, 혹은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완전히 밟아버렸으니 말이다.

 

1.

 

노회찬을 밀어내고 심상정이 2위를 차지한 건 '노회찬에게 가야 할 표(?)'가 심상정에게 향했기 때문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노회찬 선본은 처음부터 사기에 가까운 슬로우건인 '평당원 혁명'을 내세웠고 소위 정파투표로부터 자유로운 건 노회찬인 것처럼 뻥을 쳤다.

 

노회찬과 심상정의 은근한 기대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NL은 권영길을 지지하게 되었다. 노회찬은 NL의 타협할 수 없는 입장인 통일론에 있어서 NL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심상정은 아예 수용을 했다. 심상정은 NL-국민파 동맹의 개방형경선제와 민중경선제의 또 다른 버전인 비정규직 입당 1일 당권 특례를 '비정규직 정당화'라며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둘 다 NL-국민파 당지도부들의 지랄같은 짓들에 침묵해 왔다. 그럼에도 NL-국민파 동맹은 예상대로 권영길에게 갔다.

 

그래서 결국 덩치 큰 민주노총 중앙파의 대부분은 심상정에게 남았고 상대적으로 쪽수 적은 혁신네트워크는 노회찬에게 남았다. 당내 전진은 쪼개져서 각 후보진영으로 갔다. 정파투표는 노회찬을 빗겨 나갔나? 아니다.

 

단, 이번 대선후보 선출 선거에서의 특징은, 정파의 영향력 언저리에 있던 일부 당원들이 자기 생각대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셋 모두 잘 알려진 인물들이고 그만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당원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뒤집으면 이제까지의 다른 선거에서보다 정파들의 '쪽지돌리기'가 덜 먹힐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비정파-비NL 경향의 당원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이 생겼다는 점이다. 권, 노, 심 모두 NL이 아니니 정파들의 '쪽지돌리기'를 거부할 수 있는 당원들은 스스로 선택해야만 한다. 노회찬은 이러한 당원들을 겨냥해 '평당원 혁명'을 내세웠지만 이러한 당원들의 적지 않은 이들이 심상정을 지지하고 있다.

 

심상정이 무섭게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노를 지지하는 정파보다 덩치 큰 민주노총 중앙파가 배경을 이루어준 것이기도 하지만 소위 비정파-비NL 당원들의 선택에 힘입은 바가 크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럼 왜?

 

2.

 

일단 언론에 비친 심상정은 대단히 의정활동을 잘 한 국회의원이다. 실제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 준 정치인이다. 다만, 대선후보감으로 여겨질만큼의 스케일을 보이지 못해 이번 경선이 시작할 시점까지는 지지율이 낮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심상정은 당을 위해서 제대로 일한 적인 없는, 그러니까 당의 위기 상황이나 중요한 전환점에서 책임을 져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권영길이나 노회찬 만큼 제대로 된 평가가 불가한 이력을 갖춘, 실제로는 신삥 정치인이라서 마타도어가 불가한 동시에 묻지마 도박을 해 볼 수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심상정은 여성후보이다. 지금 돌고 있는 말 중에는 "한나라당은 여성 후보를 버렸다. 이때 진보정당이 여성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노회찬이나 심상정이나 거기서 거기, 혹은 둘 다 잘 할 것 같아서 누굴 선택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심상정 지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토록 한다.

 

당원들의 선택이 노회찬에서 심상정으로 가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노회찬 때리기'이다. 네거티브 선거 전술이 승리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소문이 사실이라고 믿지는 않아도 이미지가 흐려지기 때문이다. NL들은 거짓을 동원해서 노회찬을 마타도어 하고 있고 당 공식 기관을 이용한 치사한 짓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노회찬의 이미지는 적지 않게 퇴색되었다.

 

NL들의 네거티브 전술에 대한 노회찬 선본의 대응도 노회찬 이미지를 흐리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 노선본은 '평당원 혁명' 기조 아래 특정 정파들의 개지랄을 부각해 왔는데 이 자체가 역설적으로 정파 투표를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싸ㅇㅇ' 사건과 같은 노선본의 뻘타는 노회찬과 그 일파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너무나도 투명하게 보여주었다. 즉, 노회찬 선본의 능력이 의심되는 대목인 것이다. 게다가 어제는 '취중 방송'까지 했다지 아마? 노선본의 자기 관리 능력이 바닥으로 내려 앉고 있다. 이제야 권영길 평가한다고 지랄하고 있질 않나...

 

결국 노회찬은 더 이상 '비전을 갖춘 정치인'으로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는 게 3위로 밀린 이유이다.

 

3.

 

권영길은 진보적이지 않다.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그렇다. 발에 땀이 차서 실내에서 슬리퍼 신고 일하는 상근자들에게 잔소리나 하고, 인사 안한다고 투덜대는 거야 '구닥다리 할아버지가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노선본이 발표한 권영길 검증은 '사실'을 넘어 '진실'이다. 차라리 '진리'라고 해도 말이 될 정도다.

 

권영길은 '베드로'가 아니라 '유다'인 것이다. 적진에 가서 혼자 토론한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당강령을 문제 삼는다고 해서 '당강령을 만든 이들이 잘 몰라서', '나중에 바꿀 것'이란 말을 함부로 한다. 그것도 당대표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말이다.

 

권은 황우석 사태 때 용감하게 진실을 외치던 당 기관을 깔아뭉개는 데 여념이 없었다가 나중에 황우석 뽀록나니 말 바꾸는 비겁함을 갖춘 것은 기본이다. 이 비겁함은 부유세 정책에 대한 태도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2002년 대선 때 중앙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부유세 얘기를 했더니 기자가 '선배님, 부유세 얘기하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단다. 이 얘기 듣고 마음이 바뀐 권은 인터뷰 후에 기자에게 전화 걸어 부유세는 기사에서 빼달라고 했고 실제로 빠졌다. 그러던 권이 부유세 정책 뜨자 나중에는 '부유세 도입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얼토당토 않은 주장까지 했다.

 

한편 심상정은 대단히 좌파적인 인물로 알려졌지만 사실 좌파가 아니다. 이 사람의 정치 감각이 잘 작동해서 좌파, 혹은 원칙을 지키는 인물로 보여지도록 한다. 2004년도 소위 '2중대 사건'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자가 김창현 당시 총장 등 NL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심상정이다. 국보 올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진보정당의 책무를 져버렸다는 측면에서.

 

'2중대 사건'은 NL들이 국보법 폐지를 위해서는 열우당 2중대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흘리자 벌어진 사건이다. 이 사건에서 NL들의 역할은 국회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국에서 민주노동당은 '국가보안법,언론개혁법,사학개혁법,과거사진상규명법 등 4대 입법 과제' 중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선택해서 '하나만 패자'로 가는 전술을 선택한 것이다.

 

2004년도 하반기 4대 입법 과제는 그해 가을 열우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만나 6대 개혁 과제(▲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 규명 ▲언론 개혁 ▲교육 개혁 ▲국회 개혁 포함 정치 개혁 ▲재벌 개혁)를 합의한 데에서 출발한 것이다. 나중에 정치개혁과 재벌 개혁은 한나라-열우 간 대척할 만한 법안이 나오지 않아 슬그머니 사라졌다.

 

이 개혁 과제 항목을 합의한 것은 심상정 당시 수석부대표이다. 심은 개혁과제에 비정규직(파견법) 문제도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가 특히 열우당이 거부하자 비정규직 문제를 빼 놓은 채 개혁 공조에 합의했다.

 

이러한 의회 전술은 민주노동당으로 하여금 의회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국에 빨려들어가도록 했다. 그러니까 파견법과 같은 민주노동당이 절대 타협해서는 안되는 쟁점은 버려둔 채 의회 중심의 정국으로 'GO!'한 것이다. 이 의회주의 전술은 민주노동당의 성장이나 진보운동의 확장을 방해했다. 개혁공조에 합의하지 않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똥고집', '객기' 부리는 '독불장군'처럼 추진했어야 했다. 분명 의회는 이를 씹었을 것이고 언론도 조롱했을 테지만.

 

민주노동당은 수석부대표가 질러 놓은 짓을 교정할 만큼의 능력도 없었고, NL-국민파 동맹이 장악한 지도부는 별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가 연말에 갑자기 국보법으로 국회가 살짝 술렁이자 국보 폐지 '올인' 투쟁을 벌였고 그 와중에 '2중대'라는 엉뚱한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2중대'라는 표현에 집착한 좌파 바보들(사실은 비겁자들)은 잘못된 의회전술을 평가하지 않았다. 그러니 심상정의 책임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아마 심상정이 국회의원이 아니라 사무총장이었다면 애초의 6대 개혁 과제 공조를 실랄하게 비판하였을 것이다. 왜? 자기가 한 일이 아니니까.

 

4.

 

반면 노회찬은 권영길이나 심상정처럼 뻔한 진보정당의 이념을 자기 입으로 훼손한 짓을 한 적이 없다. 그런 걸 주장하거나 행한 적도 없다. 다만, 오래 전 꼬마민주당 참여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당시 진보정당이 없었으니 딱히 '배신'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주대환이 그랬듯이 성숙의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그래도 언제든 '저편' 넘어로 갈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도 찝찝하다. 어쨌든 김선생님이나 쫓아다녔던 무리들, 진보정당 건설을 훼방했던 소위 '좌파'무리들이 이걸 두고 지랄하는 걸 보면 진짜 지랄이다.

 

이런 점에서 노회찬은 권영길이나 심상정보다는 당이념에 충실한, 앞으로도 충실할 인물인 것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회찬이 당원들에게 더 이상 '비전을 갖춘 정치인'으로 보이지 않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쉽게 말하면 이것이다. 권영길이 황빠 노릇할 때 뭐했지? 심상정이 보수정당 꽁무니 쫓아다니며 협상할 때 뭐했지? 노회찬에게 이걸 물어보면 뭐라 대답할까? 노회찬이 그 상황에서 '한 마디' 했다면 결코 영웅은 되지 못했다. 엄청 두들겨 맞았을 것이다.

 

전국의 황빠가 정국을 주도할 때 민주노동당 정책위 한 구석에서는 황빠에 대항하고 있었다. 입장 발표 하려고 당의 선출직 당직, 공직자를 물색할 때 죄다 생깠다. 그때 노회찬도 심상정도 생깐 인물들이다. 왜? 얻어 맞을까봐. 긁어 부스럼 만들 이유 없으니까.

 

개혁공조는 노동 문제를 묻어버리는 효과가 있었는데 노회찬은 아무소리 안했다. 아마 한 마디 했으면 '지랄 옆차기'한다고 욕 많이 들었을 것이고 법사위 간 놈이 노동 얘기한다고 '월권' 따위 소리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노회찬이 지금 대선후보 경선 시점에서 '끝발'이 서지 않는 이유는 오랜 세월 이같은 '꼴통짓'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는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사이에서도 단단히 자리잡은 '남의 울타리(상임위) 안에 벌어지는 일에는 함구한다'는 보수정치권의 '룰'에 한 번도 제대로 개긴 적 없다. 누구와 함께? 당내 모든 지도부, 정치인들과 함께!

 

이런 행실은 노회찬이 코너에 몰릴 때 노회찬에 대한 신뢰도 함께 흘들리게 했다. 노회찬에 대한 마타도어가 심해도, 정파들이 돌리는 '쪽지'를 보아도, 여성후보가 있어도, '그래도 노회찬은 그때 할 말 했잖아'라고 누군가 말할 수 있었다면 노회찬은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평당원 혁명'이 개구라라고 해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었을지 모른다.

 

노회찬의 뒷심이 딸리는 이유는, 따뜻하게 사람 챙길 줄 몰라 많은 능력 있는 이들로 하여금 떠나게 만든 것도 있고 시덥지 않은 놈들이 주요 스탭으로 꼬이는 걸 막지 못한 데에도 있지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정면 도전하지 않은 게 크다.

 

 

심란하구먼

 

주변이 시끄럽다.

 

살다보면 들락거리는 동네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동네들이 참 다들 복잡하다.

 

꼬여 있는, 그리고 꼬이는 인간관계가 애석하기도 하다.

냉정히 보면 말걸기도 그 당사자 중에 하나인데도.

 

올 가을에는 '목표들'이 있어 말걸기에게도 가끔씩 생기가 찾아오리라 기대하고 있다.

무언가를 하게 되니까.

그런데 동네마다 꼬이니 오늘 갑자기 귀차니즘이 몰아친다.

 

 

그래도 쉽게 놓아서는 안 되는 인간관계겠지?

 

 

자정거 벙개, 방전되다.

 

말걸기님의 [자정거 벙개] 에 관련된 글.

 

 

말걸기가 친 번개가 다 그렇지 뭐.

번개가 방전되어 버렸다.

 

비도 내리고 오겠다는 사람도 없었지만

11시에 백마역 나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무도 없다.

 

비가 와서 멀리 가긴 좀 그렇고 해서

소진로 한바퀴 돌고 집에 왔다.

 

그래도 국수는 땡겨서 파란꼬리 퇴근시간을 기다렸건만

파란꼬리네 학교에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

점심도 같이 못 먹게 되었다.

 

음... ㅎㅎ

 

 

아침해가 떴습니~다

 

아침해가 떴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결코 기대하지 않았으나 반가운 일이 생기면 좋겠다.

 

 

오늘은 흐려서 아무 것도 아니 보인다.

아래는 어제 아침이다.

그제 밤에는 잠도 못자고 뒤척이다 결국 황금빛을 보았다.

(사실은 만들었다 ㅡㅡ')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120.0mm | 1/125s | f/8.0 | ISO 200

 

 

[수정] 자정거 벙개 (혼자서도 간다!)

 

자정거를 타공 살짝쿵 서울 나들이 가볼까나?

 

 

요즘 자전거를 타고 일산에서 서울 나가는 길을 알아보았답니다.

 

말걸기는 차 다니는 도로는 싫어해서(사실은 무서워서) 자전거 전용도로나 뒷길을 찾았지요. 네이버 '자출사'에서 검색해 보니 참으로 대단한 양반들이 있더군요. 이 양반들이 안내를 쫓아서 한강 북단 자전거 도로와 남단 자전거 도로로 나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강북단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방화대교 아래에서 끊겼습니다.

그래서 벙개 코스 수정

 

※ 혹시 국수 벙개만 참석하실 분은 12시에 행주내동(행주산성입구) 버스정류장으로 오세요. 서울에서는 합정에서 921번 있습니다.

 

 

■ 자정거 벙개

 

○ 일시 : 2007. 9. 1. (토) 11:00

○ 장소 : 일산 백마역 앞

 

○ 코스(이거 뭐 다니다 보면 바뀔 수도 있는 거)

백마역 - 행주내동(국수 먹장) - 행주대교 북단 - 양화대교 남단(턴) - 행주대교 남단 - 행주대교 북단 - 백마역

 

※ 국수값은 3,000원. 양 많음.

※ 비가 많이 오면 국수나 먹고 놀든가. 지금으로서는 비 안 온다고 함.

※ 말걸기를 너무 믿지 말 것. 가다가 "안 갈래" 할지도 모름. 퍼진다는...

 

 

하산

 

경주에 갔을 때 찍은 것 중에 맘에 드는 사진.

벌써 3주나 지나버렸군.

 

석굴암에서 불국사로 걸어서 내려가는 길에서.

 

사진 속 인물은 파란꼬리와 사촌동생.

파란꼬리 팔과 다리에 붕대가 감겨 있다.

석굴암 가기 전날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다쳤다.

경주에 있던 2박 3일 동안 이틀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많이 나았지만 아직도 벌겋다.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75.0mm | 1/1000s | f/5.6 | ISO 800

 

 

말걸기 사진 중에는 인물 스냅 사진이 꽤 있다.

볼만한 것들도 많은데 공개를 못하겠다.

남의 얼굴 마구 공개를 어떻게 하나.

일일이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귀찮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