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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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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7/03/04
    켄 로치 영화를 빌릴 수 있을까...(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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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 반 기자생활 쫑

 

자 이제 다시 백수로!

 

7주 반 기자생활 오늘로 쫑냈다.

왜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매번 똑 같은 말 하기 지겹다.

그래서 뭐 재미난 답변 없나 생각해 봤는데... 떠오르는 게 없다.

에휴, 또 반복해야지.

 

필드로 나가야겠다.

이슈를 발굴하고 운동권들이 외면한 소수 의제를 찾는 일을 하고자 했는데,

기자란 직업은 그걸 하는 게 아니었다.

확인된 순간 얼른 끝내는 게 상책이다.

그래서 지난 주에 관두기로 하고 오늘로 쫑이다.

 

직장 다니니 좋은 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는 것.

대체로 규칙적인 생활이 되니 그리 몸이 축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아침밥 말고는 먹는 때가 일정치 않은 건 안 좋았다.

디따 힘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이렇게 사는 것도 익숙해지니 살만 했는데 딱 고 시점에서 관두게 되었다.

 

이제 뭐하냐고?

어리숙한 헤드헌터들이 들이대기는 하는데 거긴 가기 싫다.

대선 캠프들.

 

한달 후 이사니까 짐 챙기면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을 묵혀 놓을 일들.

 

천천히 필드로 나갈 준비해야지.

 

 

오랜만에 글 올리니 좀 뻘쭘.

 

 

바쁘다 보니...

 

행인님의 [바쁘다 보니...] 에 관련된 글.

 

이러다가는 블로그 관리도 못하게 생겼다.

어쩌다 하루 죙일 TV 보는 거 이외에 유일한 낙이 불질하는 건데,

당분간 그 낙도 접어야 할 판이구나...

애독자(있기나 한가 모르겠으나) 여러분~!

글이 뜸하더라도 이해하시고 많은 응원 보내주세요~~~!!!

 

 

 

** 말걸기는 따라쟁이...

 

 

감정도 포장하는구나

 

[전노협 쟁의부장 시절 만난 소녀, 김진숙]에 관련된 글.

 

 

김진숙.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도 아니고, 말걸기는 원래 '유명 인사'일수록 관심이 없는 편이라 잘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도 들은 말은 있어서 그의 이미지가 무엇인지는 안다. 진정성으로 노동운동을 한 사람. 평생을 그리 사니 노동자 삶을 마음으로 아는 사람. 그래서 심장의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

 

하기야 이런 이미지도 과장이나 포장이 없는 건 아니겠으나 '김진숙'이란 이름을 들먹이며 뒤에서라도 다마 까는 인간을 만나본 적이 없어 대략 들리는 풍문에서 그리 멀리 벗어난 인물은 아닌 듯하다.

 

이렇게 '멋진 인물'과 자기 자신을 연결시킬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 그래서 [전노협 쟁의부장 시절 만난 소녀, 김진숙]의 시도는 정치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으니 이 글은 성공했다.

 

 

정치인은 자신의 정책, 정치적 발언을 혼자서 준비하지 않는다. 보좌진, 혹은 자문인의 도움을 받는다. 사실 도움 이상이다. 그래서 그 표현을 직접 작성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게 좋은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정치인 하나가 대표하더라도 집단적인 의지의 표명은 그 집단에서 가장 잘 드러낼 능력을 가진 자가 작성하니까.

 

정치인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뭐든 해야 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감정이 담긴 글, 감성적 인간관계를 담은 글을 대신하게 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특히, '진정한 노동운동가'로 평가받는 인물을 자신의 이미지와 연결하려는 그 '정치적' 시도에서는 더더욱.

 

이 글이 『소금꽃나무』 서평이 아니라 <스파이더맨 3> 따위의 비평이었다면 그나마 곱게 봐 줄 수는 있을 듯하다.

 

 

15개월만에 복귀?

 

그대로 있었다면 쫓겨나기는 했겠으나,

어쨌든 더이상 있기 싫어서 나왔는데,

15개월만에 복귀(?)할 듯하다.

 

기자난에 민주노동당 출입기자 신세가 될 듯...

허 참...

 

 

운동이란

 

앞에서는 최선을 주장하고,

뒤에서는 차악을 협상하는 것.

이게 운동이다.

 

최선을 선동하여 얻은 지지와 힘으로

차악을 협상한다.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그냥 말만하고 행동은 미적거리는 줄 알았다.

충격이다.

이러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나 보다.

간파하지 못한 게 어리석을 뿐이다.

 

 

무슨 일이냐고?

 

 

성별 통계

 

기사 <술과 담배에 비만까지 "아, 우울해">와 관련한 글.

 

 

공식적인(?) 첫 출근날, 인터뷰 두 개가 떨어져서 인터뷰 섭외를 하며 앞으로 레디앙이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서를 쓰던 중 제보가 날라왔다. 편집기자에게 제보한 '따끈따끈한' 정보였다.

 

성동주민병원은 몇 년 동안 민주노동당 중앙당 상근자들의 건강검진을 실시했는데, 2005년과 2006년 결과를 일반인들(상근자들은 '일반인'이 아니었다!)의 경우와 통계로 비교-분석하고 그에 대한 총평을 담을 문서를 받은 것이었다.

 

이 문서를 바탕으로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를 작성하라는 지시. 말걸기도 당 중앙에서 6년 가까이 일을 했지만 이 정도라니...

 

어쨌거나...

 

 

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고민이 된 점은 성별 통계였다. 이 문서는 흡연율, 고도 음주율, 비만 등을 성별로 분류하였다. 사실 전달에 중점을 두다 보니 말걸기가 작성한 기사도 그 분류에 충실하다. 흡연율, 고도 음주율 따위는 일반인의 경우는 남녀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상근자의 경우는 남녀 모두 높은데 여성의 경우는 워~얼등하다.

 

기사와 성동주민병원의 남녀 통계 비교는 이런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 "당 여성 상근자들의 흡연율, 고도 음주율이 왜 이리 높을까?"라고 생각하게 하는 문제. 그러니까 담배나 술에 있어서 "여성은 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보.수.적. 시각을 담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말걸기야 기사에서 성동주민병원의 판단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에 치중했으니 핑계거리야 있다만 그래도 남녀 통계를 그대로 전달하는 게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잠깐 들었다.

 

기사를 직접 써 보니 이런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성별 통계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아 정부 정책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를 진보진영에도 적용하면 성별 통계가 절실히 필요한 경우가 분명 있을 것이다. 건강 문제에도 성별 통계 분명 필요하긴 할텐데 유독 흡연과 음주에 대한 통계가 선명하게 부각된 점이 웬지 찜찜하긴 하다.

 

 

 

아, 그리고 제목과 부제, 그리고 기사 앞대가리를 데스크에서 싸그리 고쳤는데, 그러고 나니 기사가 확 달라졌다. 글쟁이는 다르다.

 

 

뭔 일이래유?

 

진보넷에 뭔 일 생겼남유?

걱정되네유.

 


 

 

 

켄 로치

 

말걸기[켄 로치 영화를 빌릴 수 있을까...] 에 관련된 글.

 

 

켄 로치에 대한 글을 썼다. 레디앙의 요구였다. [영화를 무기로 대처리즘에 맞선 좌파 감독]이라는 글인데 그 제목은 편집국장이 붙였다. 요전에 켄 로치의 영화를 보고자 했던 이유도 레디앙의 <세계의 사회주의자> 시리즈 때문이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글을 썼을 때와는 달리 켄 로치에 대한 글은 별 '태클'을 받지 않았다. 말걸기 또한 미야자키가 과연 사회주의자이냐는 질문에 긍정할 수 있는 강한 확신이 없었으니 열나 태클 들어올만도 했다. 게다가 미야자키는 한국에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감독이라 이 사람에 대한 글에 시비 걸 인간도 많다. 태클을 받았음에도 어떤 면에서는, 큰 의미에서는 미야자키는 사회주의자라 할 수 있다.

 

켄 로치가 사회주의자가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켄 로치에 대한 글을 <세계의 사회주의자> 시리즈에서 다루는 건 문제가 없다. 게다가 한국 운동권들에게는 꽤나 '존경' 받는 인기 감독이라 그에 대한 정보를 적절히 정리하는 것은 환영받을만도 하다. 이 글 중 약간은 한국어 텍스트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정보이기도 하니까.

 

어쨌거나 태클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켄 로치에 대한 '아무런 의심 없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사람이 사회주의자냐에 대한 의심을 품는 일은 없을 터이지만, 원래 글이라는 게 노출되면, 글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켄 로치라는 인물에 대한 태클도 있을 법한 것 아닌가. 그런데 아무도 켄 로치를 흉보지 않으니 그게 태클 못지 않은 불쾌감을 주었다.

 

 

미야자키에 대한 글을 쓸 때 무척 괴로웠는데, 이 사람에 대한 정보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생태주의적 무정부주의자'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세계의 사회주의자> 시리즈의 한 꼭지로 만들어내기가 어려웠다. 책도 여러 권 읽고 작품들도 다시 보고 이미 소개된 정보의 원천을 찾아 번역해 가며 확인하고. 무엇보다 쪽팔리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이란... 게다가 미야자키는 말걸기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감독 아닌가. 누를 끼쳐서는 아니되지.

 

켄 로치에 대한 글을 쓸 때도 괴로웠는데, 우선 이 사람의 영화 이외의 정보는 한국어로 되어 있는 자료가 거의 없어서 지지리도 못하는 영어 실력으로 자료를 검토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피로에 휩싸인 이유는, 작품을 볼수록, 자료를 정리할수록 켄 로치가 싫어졌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말걸기는 켄 로치가 싫다.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짜증 섞인 감정이 있다. 그래서 그에 대한 글은 무척이나 건조하다.

 

 

켄 로치가 싫어진 이유를 밝히기 전에 그가 존경받을 만한 자격은 충분히 있다는 점도 밝힌다. 또한 그의 영화가 주는 의의도 퇴색되어서는 아니된다는 점도. 대처에 맞서, 그 검열의 칼날에 굴하지 않고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넘친다. 게다가 꾸준히 실패한 혁명과 인민의 삶을 다루고 있지 않은가. 그 일관성도 대단하다.

 

하지만 그는 여지 없이 '운동권'이다. 그래서 싫다. 그는 '영화는 필름일 뿐이다. 정당이나 논문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는 자신의 극영화에 언제나 논문의 일부분과 정당의 주장을 담았다. 그의 '운동권식 계몽주의'가 싫다.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자신이 연설장에서 외치고 싶은 얘기를 한다.

 

그리고 그는 배우들의 출신 계급을 무척이나 따진다. 극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좌파적 자유'로 포장하기도 한다. 그건 못가진 자들의 정당한 배짱이라는 식이다. 확고한 계급적 경계와 그로 인한 적대적 행위로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단순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농후하다. 그리고 꼭 혁명진영의 분열을 꼬집고 그 책임을 저 편에 떠넘긴다. 한편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포용도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밭>에서 거의 도달한 '미학적 경지'로 보아 그는 분명히 극영화의 재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신념, 강박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 정신세계로 인하여 자신의 재능을 깎아먹고 있다.

 

 

더욱 그가 말걸기의 마음에서 멀어지는 이유는 - 이 이유는 그의 책임이 아니다 - 한국 운동권들이 갖는 그와 그의 영화에 대한 열광이다. 무엇보다 그의 영화가 전해주는 진실은, 불편하지만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같은 '운동권'이라는 '동질감'도 작용한 듯하다. 그리고 그의 영화를 보면서 그가 일관되게 보여주는 '계급 적대 감수성'을 수혈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세상에 계급 적대가 없는 게 아니니 켄 로치의 영화는 진실을 담고 있지만 사회적 관계나 현상을 단순하게 보면 문제다. 당연히 하나의 영화가 복잡한 진실을 담기 어렵기 때문에 가장 보여주고자 하는 관계, 갈등을 부각하기 마련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켄 로치의 영화들은, 어떤 면에서는 추상이 심하다. 이렇게 얘기하면 오해하기 딱이긴 하겠다만.

 

 

레닌에게서 유래했다는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그 이론을 세속적으로 받아들이는 관념은 사기와 사기의 결과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과장하자면, 한국의 운동권들은 레닌주의의 덫에서 아직 벗어나고 있지 못한 듯하다. 이렇게 말하면 레닌주의의 위대함을 강변할 바보를 위해서 이 말은 해 두어야겠다. 레닌주의가 완전하지 않다는 뜻일 뿐이니 마치 레닌주의를 죄악으로 여기고 있다고 받아들이지는 말지어다.

 

또 트로츠키주의자인 켄 로치에 대해 얘기하다가 웬 레닌은 꺼내나 싶은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다. 트로츠키는 레닌과 한통속이었다. 물론 스탈린도. 큰 사상의 궤적으로보면 셋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정치적 행적이 달랐을 뿐이지.

 

 

말걸기의 시각은 이 바닥에서는 소수 의견일 터이다.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이나 레닌에 대한 생각 따위는 제껴두고서라도 켄 로치의 정치적 감수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운동권들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은 좀 그렇다.

 

 

불광천의 일상

 

여의도는 벚꽃이 아직 이르다.

게다가 사람들도 북적인다.

그래서 집을 지나쳐 불광천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여기도 완연한 봄은 도착하지 않았다.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46.0mm | 1/125s | f/6.3 | ISO 100

 

 

날씨가 흐린 탓도 있지만, 왜 이리 사진이 탁할까?

흔들렸나? 삼각대 써야 하나? 이 사진은 삼각대 놓고 찍기 어려운 조건이었는데...

아님 렌즈 탓?

 

어쨌거나 다시.

명암대비가 커지니 좀 낫네.

 

 

 

 

 

켄 로치 영화를 빌릴 수 있을까...

 

켄 로치의 영화 중 보고 싶은 것들.

뭐, 이것들이 아니더라도 좋고...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

<빵과 장미 (Bread and Roses, 2000)>

<칼라송 (Carla's Song, 1996)>

<랜드 앤 프리덤 (Land and Freedom, 1995)>

<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 (Ladybird Ladybird, 1994)>

<레이닝 스톤 (Rainnig Stones, 1993)>

<하층민들 (Riff-Raff, 1990)>

 

 

<보리밭>은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찾아서 봤는데 자막이 이상해서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다른 영화들은 못 찾겠던데... 이틀이나 찾아 헤매었으나... 서핑 능력의 한계인가?

 

혹시 누구 빌려주실 분 없으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