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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업

한달동안 잘 쉬다가 오늘 첫 수업을 하는데

하기도 싫고 가기도 싫고....

이 수업은 의리로 받은 건데

그래서인지 휴식이 깨지는 파장을 더크게 느낀 것같다.

 

꿈속에서 나는 여러 교사들과 함께 교실을 찾아가는데

원래 수업이 진행되기로 했던 과학실에 가보니 다른 학생들이 있었다.

한쪽에서 하라고 했는데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이런 식이면 다른 교실 중에 빈 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찾다보니 학생 한 명이 자습하고 있는 교실이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그쪽으로 학생들을 이동시켜서 수업을 했다.

산만했지만 학생들은 잘 따라와줬고

나는 수업을 무사히 마치고 만족스럽게 교실을 나옴.

 

 

그런데 큰 줄기가 이렇고 중간중간에 이런 상황들이 있었다.

마이크가 세 개가 필요한데

마이크 한 개가 잘 안됐다.

공개방송 모드라서

세 개의 마이크가 앉아있는 패널들에게 다 와야하는데

한 개가 너무 짧았다.

갑자기 우리 라디오 할 때 쓰는 꾸러미가 나타나고

나는 거기서 우리 라인 중에 한 개를 꺼내 연결해서

위기상황은 넘겼다.

 

또 이런 상황.

빈 방을 찾아서 학생들을 이동시킨 후 학생들 기다리면서 수업을 하려는데

교무주임이라며 수업 전 작성해야할 서류를 꺼내는데

체크해야할 부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나는

"저는 제 서류를 미리 보냈는데 지금 수업시간까지 침해하면서

이러는 건 정말 예의가 아니다.

아까운 제 수업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일단 가시라.

나중에 교장을 찾아가서 같이 해결하자"

교무주임이라는 사람은 노려보며 순순히 물러남.

 

수업 스트레스가 이 정도로 심하다니.

별로 내키지 않는 수업이었지만

의리로 맡은 거였는데

그냥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단 하루임에도

쉼을 깨뜨리는 게  꿈에서 나타남.

가기 싫고 하기 싫다.....

 

근데 꿈에서 S가 계속 끝자리에 앉아서 나를 보고있었음.

당신은 왜 거기서 나를......

복잡했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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