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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하은이의 만 10번째 생일.

생일케잌에다가 초를 열개 꽂는다고 말을 해도

하은이가 자기는 11살이라 11개를 꽂아야한다고 해서...

그래라, 니 생일이니까. 했다.

10개면 어떻고 11개면 어떠냐.

니 생일인데.

10대라 이젠 말도 안 탄다.

 

등수가 별로 안나오길래

"하은아, 엄마가 어렸을 때 1등 많이 해봤는데 그거 별거 아냐~!" 했더니

코웃음을 치며

"우리 선생님이 그러는데 엄마아빠들은 다들 자기가 어렸을 때 1등 했다고 한대.

그거 다 뻥이라며?"

억울한 내가 성적표를 찾았으나 성적표가 있을 리는 없고

웬일로 앨범 사이에 남동생 성적표만 있었다.

 

그래 어쨌거나 1등은 중요한 게 아니야...라고 말을 했으나

하은 말이 등수대로 앉는다고.... 하하 ^^;

매일 학교 가서 등수를 확인하며 앉아있는 거구나.

가엾은 내 딸. 그래도 하은이는 씩씩. 멋진 내 딸.

옷차림에 신경쓰는 사람 1등인 아빠의 뒤를 이어

외모에 신경 쓰는 사람 2등이 된 하은

짧은 반바지에 매직파마한 머리.

어제 샤워하자고 했더니 머리에 물 묻으면 안된다고 사양했다.

아.....이제 내 딸은 나랑은 정녕 다른 사람으로 커가는구나.

 

자, 열번째 생일 축하 사진을 찍어볼까?

(아...저 표정. 엽기적이다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질투의 화신인 다른 애들이 가만있을리가 없지.

나도 나도 나도 나도....

은별이는 어떻게든 자기가 더 많이 나오려고 팔짝팔짝 뛰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 너 가만 안있을래? 너 그러면 못 찍게 한다~

언니의 호통에 기분나쁜 은별.

하지만 절대 프레임 밖으로는 안나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일축하해 하은~

니가 와서 나는 정말 기뻤단다.

앞으로도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사랑해 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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