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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놀이

나는 원래 불깡통 돌리기의 달인이었는데.

마을 잔치에 놀러갔다가

분위기가 너무 환상적이고 좋아서 촬영하느라 

불놀이도 못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는 왜 이렇게 촬영을 못할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2001년 <친구>때까지만 해도

나는 무엇을 찍을지 계획하고 촬영을 했던 것같다.

그런데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내 일상의 조각을 모으다보니까

촬영의 원칙이라든가 촬영태도가....

말하자면 망가져버린 것같다.

 

누군가의 다큐멘터리를 같이 보다가

다큐멘터리 전문 촬영감독님이 

"저런 걸 쌍끌이촬여이라고 해. 그냥 무작정 찍어놓거든.

찍은 건 많은데 쓸 게 없어"라고 말하는데

내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스틸촬영을 하다가

뭔가 살짝 깨달았다.

나는 지금 촬영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태.

빨리 숙제를 마치고 작업에 전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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