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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엘 가기로 했다. 알바로 피로했던 맘도 달래고 새해를 앞두고 산의 정기도 듬북 받을 겸. 이번 산행의 길동무는 보라, 영은, 용석, 아침, 날맹이다.
출발하기로 한 일요일 저녁 다리를 절룩거리며 보라 등장. 오는 길에 이대역에서 발목을 접질렀다고 한다. 조금 지나니 발목이 더 벝고 시큰거린단다. 아무래도 신의 계시같다며 산행을 포기한다. 급히 보라 몫의 식량을 환불하고 용산역으로 향했다.
구례구역으로 가는 막차엔 지리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붐빈다.
기차 여행의 맛이랄 수 있는 맥주와 땅콩을 먹으며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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