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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울 들녘에서 바라본 미군기지. 그 앞으로 폴리스라인을 들고 설치는 경찰들을 볼 수 있다. 이 날은 전경부모님들까지 노란띠를 두르고 합세하셨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시위진압 도중 생기는 불미스런 사고에 대해서는 나도 정말 안타깝다. 하지만 자식들을 걱정하는 그 맘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대추리 주민들의 분노를 이해하셨으면... 많은 고민이 드는 요즘이다. 어떻게 이런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까...
황새울 들녘에서도 역시... 장관이다.
다른 쪽도 찍어보았다. 역시 많은 깃발들... 깃발이라는 상징이 주는 집단성, 조직적 분위기 등도 있지만 이 날은 웬지 분위기를 많이 돋우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힘겹게 이 곳에서의 삶을 이어가시는 주민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많은 깃발들이 휘날린다.
2차 평화대행진 때보다는 적은 인원이라지만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을 꽉 채울 정도는 된다. 깃발이 없었던 우리는 걍 삼삼오오 둘러서서 집회에 참석했다.
이건 내가 만들어간 선전물. 그냥 보름달 하니까 이런 장면이 떠올랐다. 사람들은 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 했고 나는 나랑 우리 엄마라 했다. 또 어떤 사람은 달이 너무 크고 구도가 맞지 않는다나 뭐라나 하면서 달보고 풍년들게 해달라 소원비는 게 아니라 지금 달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미 피하긴 늦었다고 서로 만담하는 거 같다고도 했다. 머 어케 해석을 하든 난 내가 만든 이 선전물이 넘 맘에 들었고 평택에 내려오기 전부터 이 선전물을 펴들고 데모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날 뭐니뭐니 해도 가장 장관은 하늘을 가득 메운 연들이었다. 파랗고 화창한 하늘에 띄워진 연들을 보니 여기가 급박한 투쟁의 현장이라기 보다는 그저 다른 시골과 별반 다르지 않은 한가한 풍경처럼 보인다. 끝없이 촘촘히 이어진 연은 총삼백개라고 하는데 그 길이에 완전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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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잘찍혔네.. 이걸보니, 다시 한번 내카메라가 원망스럽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