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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있어 행복한 날...

이달 초, 아버지가 췌장암 진단을 받은후로 줄곧 항암치료를 받고계신다.

아무래도 항암치료기간엔 많이 힘들어 하시다가 3주치료후 1주 쉬는 기간동안 고향에 다녀오자고 하신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연휴엔 고향인 안동에 다녀왔다. 댐구경도 하고, 문어도 많이 사먹고... 옛날 살던 집도 한번 가보고... 친구분들도 만나고...

그렇게 바람을 좀 쏘이니 기분이 한결 나으신것 같다.

 

지난주엔 수원부모님이 작년 이맘때 위암수술을 받은후, 첫 검사를 하였다.

다행이 깨끗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어제는 짝꿍의 검사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의사가 대뜸 하는말이 "임파선이 많이 커져있으니 수술을 합시다."

달력을 펼치더니 이왕하는수술 얼렁 하자고한다. 다음주 월요일 수술날짜를 잡았다.

첨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후 세번째 수술이다. 두번의 수술과 두번의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를 너무 힘들어하고 부작용이 심해 다시는 방사선치료는 안받겠다고 했다.

세번째 수술... 눈물이 핑돌았다.

그저 서로 "우리 힘내자"라고 하고는 영화도보고 작가들이하는 송년파티에도 갔다. 

인생이란... 참...

 

오늘은 수술전 검사를 위해 병원에 들러 피를 뽑고 이런저런 검사를 했다. 

짝꿍은 계속 걱정말라고하며 오히려 나를 다독여주고...

짝꿍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겠다고 광화문으로 갔고, 나는 집에 들어오는길에 국화꽃 한다발을 샀다. 

꽃이 예쁘기도하고 향기도 그윽한게 너무좋아서...

예전에는 "먹지도 못하는 꽃 뭐하러 사느냐"라는 주의였는데...

거실에 꽃아 놓으니 참, 향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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