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from 불만 2004/03/15 14:19
일상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색하다.
이곳에도 뭔가 탄핵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면 써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고...

일하는 곳의 특성상 이곳의 분위기도 탄핵정국 분위기만 가득해서는
나는 할 일이 많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괜히 포탈에서 뉴스만 뒤지고 있다.

뭐 딱히 새로운 뉴스가 없고, 사실 신경쓰기도 싫은데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들어서 탄핵정국이라는 공중에 붕 띄워놓은 것 같다.
그림개토이야기도 시국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흥이 안나고
흥이 안나니 그리기 싫다.

무기력한 느낌.

국민의 70%가 반대를 해도 파병이 되었고
사람이 죽어나가도 FTA는 통과되었고

국회에 대한 분노로 촛불집회를 한들
그 결과는 노무현의 승리로 결론날 것이고

사람들은 혁명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이 권력이 원하는 대로 되어가고 있다.

정치라는 것이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행사하는 일이라서
그들은 참 그걸 잘 하는 것 같다.

무엇을 할것인가?

우리는 국회의원들의 죄를 어떻게 처벌할 수 있지?
노무현 대통령의 죄는 어떻게 처벌할 수 있지?

아직까지 청산되지 못한 치욕적인 역사의 잔재들을
이번기회에 한꺼번에 청산할 수는 없을까?

나에게 그런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권리는 없는 걸까?
누군가 통쾌하게 답을 줬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한 두달 뒤면 아무일도 없었던 듯
그사람들이 그대로 그자리에 남아 똑같은 죄짓기를 반복하겠지
생각이 들면 너무나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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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5 14:19 2004/03/15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