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에 해당되는 글 3건

  1. Iris (3) 2010/01/08
  2. Snow (3) 2010/01/07
  3. 작업재개 (1) 2010/01/04

Iris

from 개토가 개토에게 2010/01/08 19:06

 

Iris, Oil Pastel, Pen & Pitt Graphit on Cardboard, 16x15cm

개토에게

안녕, 잘 지내? 연락이 없네. 기다리고 있는데.

김상이 가져온 박스종이가 아까워서 거기다 그림을 그렸어.

유화를 그리려고 작은 캔버스에 검은칠을 했어.

캔버스가 너무 작아.

답답한 느낌. 내일이면 마를까. 냄새가 너무 심해서 눈과 코와 목이 아파.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돼.

흰색이랑 검은색 오일파스텔이 떨어졌어.

날씨가 뜨거웠으면 좋겠다.

밖에 나가서 넓은 면이 있는 뭔가를 주워왔으면 좋겠어.

문 같은 거나 식탁같은 거. 문에다 그리면 재밌을 것 같아.

사랑해.

 

2010/01/08 개토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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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8 19:06 2010/01/08 19:06

Snow

from 개토가 개토에게 2010/01/07 11:48

 

Snow, Oil Pastel & Pitt Graphit on Canvas, 37x44cm

안녕, 개토

잘 지냈니?

나는 오랫동안 잠을 자다가 이제야 일어났어.

눈이 많이 왔어. 눈이 좋아.

널 만나게 되어서 기뻐.  지금이라도 만나서 참 다행이야.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난 아마 차라리 계속 잠을 잤을거야.

캔버스에 오일 파스텔을 사용해봤어.

원래는 oil color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캔버스에 오일 파스텔을 쓰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어.

면과 재료의 접촉.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

아, 나는 춘광사설(春光乍洩) OST를 들으면서 그림을 그렸어.

한장의 음반이라는  건, 굉장해. 굉장해.

꾸꾸루 꾸꾸 꾸꾸루 꾸꾸~

넌 요새 뭘 하고 있니? 네가 새로 만든 것들을 보고 싶어.

내게 보내주렴.

 

너를 뱃속에서부터 사랑해.

 

2010/01/07 개토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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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7 11:48 2010/01/07 11:48

작업재개

from 우울 2010/01/04 20:12

굉장히 빠르게 연말 연시가 지나갔는데,

블로그에 들어와보니 꽤 날짜가 지나있다.

 

에밀리오 님의 작업은 못해드리고 말았다.

미안한데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다른 작업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려는데

어려운 것들만 남았다.

어려운 것들이라 함은, 내가 잘 모르는 것들, 사람들.

 

신기하게도 모르는 것들은 그려지지 않는다.

그림이나 글은 저절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알기가 어려우니까...

 

오늘 한 작업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내일 다시 하려고 한다.

 

그림을 그려주는 일을 계속 하고 싶은데, 잘 모르면 할 수 없다니

좀 곤란해.

이게 넘을 수 있는 산인지, 죽도록 고생해서 건너봐야 제자리로 돌아오는 둥근 바다인지...

 

알기위해 노력하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슥삭슥삭 그려지면 좋은데, 가능하면 거절하지 않고 잘 해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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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20:12 2010/01/04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