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om 우울 2005/09/09 05:15
죽고싶다고 생각한다.
죽어버리면 편하지 않을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하루하루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테니까
사는게 귀찮다
사는게 귀찮다고 어리광부리면 그냥 둥가둥가 해 줄 사람이 있기를 바래서 일까
마냥 게으름부리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내버린다
오늘할 일은 언제나 한참 뒤로 미루기.
기본적으로 유치한 인간이니 뭘해도 나아지지 않는거겠지.
어떻게든 벗어나보려고 안간힘을 써 보는데
벗어날 수없는 나 자신.
뭐 엄청나게 대단한 일을 하시겠다고.
이도 저도 아닌 내가 싫어 죽겠다.
죽어버리고 싶어
사는게 너무 귀찮아
귀찮아
귀찮아...
사는게 귀찮아
어디서 자존심같은게 생긴걸까
가진거라고는 개뿔도 없는 주제에

얹혀사는 주제에
못해도 잘하는 척 안해도 하는 척 머리만 굴리고
병신.
병신.
병신
식충이 식충이
너를 똑바로 봐.
못생기고 삐쩍 말라가지고는 다리 병신에
남들 다 하는 사회생활 남들이라고 하기 좋아 하는 거 아닌
남들 다 참는 그거 못해서
남자한테 얹혀사는 주제에
바득바득 아니라고 우기고
그런 주제에 뭘해도 게으르고

내 바닥이 드러나서 괴롭다.
누구와 함께 있어도 이제는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아무와도 함께 있기가 싫어
내 바닥이 참 가까이에 있다.
유치하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한꺼풀만 벗기면 그대로 더러운 벌거숭이
내가 싫어 하찮은 존재인 내가 싫어

아마도 뭔가 대단한 존재가 되고 싶었나보지
이제서라도
너.........웃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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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9 05:15 2005/09/09 05:15